이번에는 망작을
한번 리뷰해볼까 합니다.
변명처럼 들리시겠지만,
저는 이 작품이 망작인 것을 알고
구매했습니다.
이름부터 지뢰의 향기가 진하게 느껴지지
않나요?
거기에 작가도 듣보잡입니다.
여러분들이 하스스톤 광고를 믿고
예구하다가 후회하듯 에로 라이트 노벨도 어느정도
작품을 많이 쓴 작가 아니면 지뢰를 밟을 가능성이
높은데 작가도 처음 들어보는 작가네요?
일단 간략히 줄거리
소개를 해보겠습니다.
이제는 흔해빠진 이세계물인데요,
주인공은 어떤 여성에게 이끌려 이세계로
가게됩니다.
그리고 절대 매료라는 치트키를
얻게됩니다.
거기에 다른 남캐들이 끼어들 수 없도록
이세계는 남성이 허약한 여존남비의 세계라는 설정과,
5명의 여왕이 다스리는 국가가 있고
이 여왕들을 굴복시키고 그 위의 여신을 굴복시킨다라는
아주 흔해빠진 줄거리입니다.
사실 줄거리의
완성도는 중요한게 아닙니다.
하늘 아래 새로운 것 없다고 이정도면
에로 라이트 노벨에서 요구하는 줄거리로는 충분한
편입니다.
그런데 이야기 전개가 문제가 아닙니다.
이런류 소설에
가장 중요한 것은 저는 캐릭터라고 생각합니다.
야겜에서 중요한게 뭐겠어요.
당연히 히로인이 얼마나 매력적인가
하는거죠.
히로인이 매력적이지 않으면 아무리
세계관을 정교하게 짜더라도 이런 19금
컨텐츠에는 무쓸모합니다.
주인공에 입장에 이입하면서 저 여자와
쿵덕쿵덕을 하고싶다!라는
마음이 들어야해요.
그런데 이 작품은
그런게 안되있어요.
일단 3권이라는,
에로 라이트 노벨에서는 쉽게 받을 수
없는 많은 분량을 가지고도 그게 안되니 아주 심각한
겁니다.(보통
1권
완결이 많습니다)
첫번째 문제는
캐릭터가 너무나 많습니다.
위에 여왕5명과
여신을 굴복시킨다고 줄거리에 써놨는데,
그럼 3권동안
이 여왕5명,여신,주인공을
이끌어준 1명(줄여서
정실이라고 하겠습니다)에
비중을 집중해야할 것 아닙니까?
그런데 이 작품은 비중을 쓸때없는
엑스트라들에게 분산시켜버렸어요.
1권의
구성을 볼까요?
처음 이세계로 온 뒤 20명의
여기사와 쿵덕쿵덕을 한 후,
정실과 쿵덕쿵덕,
세계관 설명,
정실과 쿵덕쿵덕,
이야기 진행,
여왕1의
엑스트라 역쿵덕쿵덕,
여기사와 쿵덕쿵덕,
여상인과 쿵덕쿵덕,
서큐버스와 쿵덕쿵덕,
여왕1과
쿵덕쿵덕…
3권동안
주연이 될 7명에
비중을 쏟아도 모자랄텐데 엑스트라가 5번이나
등장하네요?
이러니 주연들의 매력이 약해집니다.
거기에 주인공에게 절대 매료라는
치트키가 주어진 이상,
이야기 전개에서도 즐거움을 찾을 수
없습니다.
어차피 주인공이 이기는건 예나 지금이나
같지만 최소한의 긴장감도 안들어요.
이렇게 잡다캐릭들로 비중을 분산시키는
짓은 3권내내
계속됩니다.
두번째로는,
히로인을 굴복시킨다는 도착적 쾌감을
느끼기가 힘듭니다.
보통 최면물이나
매료같은,
상대의 의지를 꺾고 조교시키는 작품에서
중요한 건 히로인의 반항이라고 생각합니다.
손쉽게 도달 가능한 목표는 재미없겠죠.
강대한 힘에 힘껏 저항하는 히로인.
하지만 서서히 쾌락에 침식되는 의지.
자신도 모르게 서서히 쾌락을 갈구하는
모습.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희롱당하는
굴복감.
도움을 요청하고 싶어도 부끄러운
모습을 들키기 싫은 갈등.
결국 정신적으로 타락하고 주인공의
성노예로 타락하고 마는 히로인.
이런 배덕적이고
도착적인 쾌감이 부족해요.
부끄러움과 갈등이 있기때문에 히로인을
조교한다는 쾌감을 느끼게 할 수 있는 것이죠.
그런데 이 작품은 아주 손쉽게 굴복하고
그 이후로도 반항하는 모습은 추호도 안보입니다.
그러니 도착적 쾌감도 없고 밍밍하죠.
설상가상으로 쿵덕쿵덕 장면의 필력도
떨어집니다.
보통 이런 작품은 필력이 좀 모자라더라도
모에요소가 포함된 히로인을 쿵덕쿵덕하면서 어느정도
단점을 보충하는데 이 작품은 쿵덕쿵덕의 묘사도
부족하고 장을 끓어나서 흥분이 뚝뚝 끓깁니다.
일러스트는
모네티라는 유명한 일러스트레이터가 맡았는데 전
사실 이거보고 샀습니다.
결론은 사지 말
것 입니다.
후기를 보고 알았는데 인터넷 소설을
출간시킨것이더군요.
아니 인터넷 소설 출간시킬거면 키-코같이
좋은 작가 많은데 왜 하필 이런….
야설 레이블이 모처럼 하나 늘어났나
싶었는데 하나같이 이세계만 내놓는거보니 걸러야겠습니다.
ps.
만약 수위가 문제가 된다면 자삭하겠습니다.
ps2. 만약 다음이 있다면 괜찮은 작품을 리뷰하는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