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탐정 피카츄 봤는데 생각보다 너무 별로임 (별 2개)

 

스토리 스포일러는 없고

뭐 거창하게 평론을 하려는 게 아니고 그냥 직관적으로 딱딱 느껴진 것만 나열해 보겠음

 

1. 영화가 너무 난잡함, 대사며 전개하며 장면 전환하며 후반부 클라이맥스 장면 빼고는 진짜 개난잡함

주인공과 피카츄의 대화는 필요 이상으로 혼란스럽고 라이언 레이놀즈 입담은 불필요할 때 계속 튀어나옴

 

2. 2019년 영화 맞는가 싶을 정도로 CG티가 너무 심하게 남, 애들이 배경에 합성되어 있는 것 같음

그러니까 애들의 모델링 자체는 괜찮음 근데 그게 실사 세계에 섞여든 것이 너무 퀄리티가 별로임

 

3. 대부분의 포켓몬들의 디자인이 혐오스러운 편임, 불쾌한 골짜기에 빠지기 직전이라고 하면 될듯

님들 몇 년 전에 '만약 포켓몬이 실제로 존재한다면?' 등의 제목으로 유머 게시판에 떠돌아다닌 기괴한 포켓몬 짤들 기억함?

정말 그 수준은 아닌데, 디테일 살리겠다고 혐오감을 조성하는 수준까지 올려놓고 불쾌감을 완화하는 것은 실패했음

피카츄는 귀엽겠지 귀엽겠지 싶은데 처음에 등장할 때, 귀여우라고 강조한 장면일 때만 귀엽고

전체적으로는 귀엽다기 보다는 이질적인 느낌이 심함

특히 앞서 말한 레이놀즈의 캐릭터와 융합시키는 게 실패한 게 치명적임

메인 캐릭터인 피카츄만 해도 그 수준인데 다른 포켓몬들은 어떻겠음? 특히 여주 포켓몬인 고라파덕이 진짜 정점임

 

4. 스토리는 그나마 괜찮음

제가 원작을 보지 않았는데 이해하기 힘든 스토리는 아니었음 근데 전개 방식이 좀 짜증남

 

5. 가족 영화 관람객들을 목표로 잡은 것도 아니고

포켓몬 너드들을 목표로 잡은 것도 아니고

인싸들을 목표로 잡은 것도 아니고

타겟을 대체 어떤 층으로 설정했지? 라는 의문이 계속 들 정도로 핀트가 제대로 안 잡혀있고 내용물이 너저분함

 

마지막으로 이에 더해 자막 제작자가 박지훈인데 진짜 드럽게 못해놨음 오역은 없는데 보면 무슨 소린지 암

 

드래곤볼 에볼루션 실사 영화 보신 분 있음?

보신 분 없어도 그 악평은 들어본 적 있으실 건데 그 수준만 간신히 면한 작품임

드래곤볼 에볼루션을 간신히 제친 수준이라면...워크 영화 수준이란건데

그래요 워크 영화 봤을 때랑 기분이 비슷했습니다

워크 영화가 전체적으론 똥인데 카드가가 있어서 재밌었듯이
이 영화도 전체적으론 똥인데 후반부가 재밌어서 비슷함

실사화의 대부분은 거르면된다라는 사실을 여지없이 증명하는 사례

아니 걍 실사화라서 문제인 부분도 있지만 그래픽 빼놓고 봐도 영화를 존나 못 만들었음

이것이 굿즈팔이다

워크영화도 볼만했던 흑누렁이면 이거먹어도되는각?? 이미 보러가자말해두긴했는데 더빙으로봐야하나

걍 애들 영화 본다고 생각하면 좀 괜찮을 거 같은데 불쾌함이나 이질감은 어쩔 수 없을 것 같음

저리 두번 본 사람이 이렇게까지 말하다니

영화도 똥에 번역가마저 그 번역가라니..

이건 포덕입장도 들어봐야한다

전 생각보다는 별로였음 6/10정도?
개연성 좀 떨어지고 적지 않은 장면에서 포켓몬이 이상하고.. 본문은 거의 공감가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