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drakegogo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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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9-05-19 23:47:03 KST | 조회 | 381 |
제목 |
고양이 기르는 지인 집에서 하룻밤 묵고 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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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원룸인데, 안으로 들어가니 고양이 두 마리가 있음. 각각 한 살이라고 함.
집고양이라서 그런지 사람을 안 무서워 함. 다만 자기들 입장에서는 처음 보는 내가 있으니까 멀뚱멀뚱 쳐다보다가 가까이 다가와서 코를 킁킁거림.
그 이후로도 수시로 왔다갔다 하며 내 몸, 내 옷, 내 가방 등등에 코를 들이밀고 냄새를 맡음.
고양이들도 굉장히 온순해서 그런지 별 말썽도 안 피우고 조용함.
그리고 보기만 해도 마음이 흐뭇해져서 손으로 쓰다듬어 주면 좋아하고, 발라당 눕혀서 배 만져주면 가르릉 거리는 소리를 냄.
그저 졸 귀여움.
근데 고양이 보면서 딱 좋다고 느낀 건 여기까지.
이놈들이 야행성이라 그런지 방에 불을 꺼도 잘 생각을 안 하고 계속 돌아다님.
지인이야 익숙해져서 금방 자던데, 잠들려고 하면 불쑥 나타나서 놀래키는 바람에 잠을 못 잠.
이게 계속되다가 결국 밤에 한 숨도 못 잠.
제가 쫄보라서 동물 무서워하는 게 좀 컸음.
고양이도 이 정도인데, 만약 원룸에 있는 게 개였으면 지금쯤 심장 마비로 저세상에 발을 들이지 않았을까.
그리고 고양이는 털이 진짜 미친듯이 날림. 비염 있어서 더 치명적이었던 것 같음.
그거 하루 겪고 나니까 나 같은 놈은 애완동물 키우면 안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듬. 내가 스트레스 받아서 중간에 막 내다 버릴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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