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목질이 도대체 무엇인가요?

우선 짧게 제 소개부터 하죠. 

전 해외에 20년간 살아온 재외동포라서 한국어가 좀 서투는데다 친목질이라는게 뭔지도 몰랐던 사람입니다. 한국사회에 대해 모르는게 많이 있고 심지허 메갈, 워마드, 한남같은 단어들도 작년에 PlayXP와 나무위키, 디시위키로 통해 겨우 알게 되었습니다. 홍콩에 20년, 현재는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Illustrator 겸 만화가입니다. 한국은 2-3년마다 그냥 친척이나 가족 보기 위해 한번 가기 때문에 한국 사회에 대해 좀 무지하지요.

마지막으로 제가 아직 한국 문화와 사회에 대해 모르는게 너무 많으니 미리 양해를 구합니다. 

https://namu.wiki/w/%EC%B9%9C%EB%AA%A9%EC%A7%88

ㄴ 솔직히 그 문서를 읽어 봤는데도 잘 이해가 되질 않네요. 그냥 한국 인터넷 컴뮤니티에선 절대로 해선 안될 행위라는 것만 대출 이해하겠습니다.

좀 쉽게 이야기하자면 올드비들이 편먹고 뉴비를 배척하는거라고 보면 됩니다.어떤 한 집단이 그들만의 리그가 되서 썩어가게 만들죠.

ㄴ 그런 의미였군요. 외국 사이트나 포럼에선 그걸 큰 issue로 삼지 않는데 말인데 한국 컴뮤니티에서 그렇게 하면 Asshole로 취급 받는군요. 그 나무위키 문서에 영어로 Circle Jerks라고 설명되 있지만 솔직히 외국 문화에선 친목질이란 단어가 아예 없습니다. 참고로 Circle Jerks는 오히려 외국에선 성적인 용어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저런식으로 서로 친목을 쌓으면서 그 과정에서 남들과 공정하게 경쟁해야 하는 자리에서 혼자 이득을 보아서 앞서나가게 된다던지(예컨데 시험같은 곳에서 시험 제출자와 친해서 어떤문제가 나오는지에 대해서 미리 알게되는등) 그런것 떄문에 특정 누구만 이득을 보고 나머지 사람들 전체가 피해를 보는것 때문에 친목질을 과도하게 경계하는 경향이 좀 강하긴합니다

그런 친목으로 인한 특정 누구만 이득을 안보고 오히려 컨텐츠 생산이나 전체의 이득창출로 이어지면 한국에서도 친목질 이라고 까진 않습니다. 공정하게 경쟁해야 하는 과정에서 관계자와 친한것 떄문에 특정 누구만 이득을 본다면 친목질 이라고 까게되는거죠.

ㄴ외국에선 이런건 Normal인데 왜 한국 사회에선 이걸 부정적으로 여기나요?

최근 사건으로 예시를 들자면 스트리밍 사이트 트위치에서 세키로 라는 게임을 스트리밍 하는 사람들끼리 스피드런 하는 대회를 열었는데 그 과정에서 트위치 코리아 담당 마이크허와 스트리머 흐*이 서로 친한것 때문에 스트리머 흐*이 스피드런 타임을 다른 스트리머보다 빠르게 단축시킨걸 보고 말이 많았죠.

친목질이 결국 실력이나 이런걸로 경쟁하는게 아닌 실력외의 다른 무언가로 이득을 보게되는 거다보니 한국에선 그런거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이 강하다보니 그런거같습니다.

ㄴ토론과 경쟁하기 위해 PlayXP로 온게 아니고 한국인 친구를 사귀고 싶어서 왔습니다. 저에겐 한국인 친구가 단 한명도 없고 제 친구들 모두가 외국인입니다. 심지허 제 여친마저도 미국계 백인이고요. PlayXP가 제가 인생 처음으로 접속한 한국 인터넷 컴뮤니티 사이트이고 그걸 통해 한국인 친구들을 몇분 사겨서 스2 협동전 하면서도 한국 사회가 어떻게 되고 있는지 알고 싶었을 뿐입니다.

혹시 협동전 토론장에 저에 대한 게시판을 보고 이렇게 답변해주시는건가요?

아뇨 저는 단 한번도 협동전 토론장을 가본적이 없습니다. 그냥 자유게시판에서 노는사람이죠.

ㄴ그렇군요.

미국 사회에선 그렇게 경쟁이 심하진 않는데... ㅠㅠㅠ 아시다시피 경쟁보단 서로 같이 재밋게 하자는 성향이 미국에 더 강해서요...

그런 사회에 제가 오랬동안 살아왔기 때문에 한국의 경쟁 문화에 대해 제가 무지했습니다.. ㅠㅠㅠ

우리나라 사람들이 유독 실력을 우선시하고 그걸로 경쟁하려는 욕구가 강합니다. 당장 게임만봐도 남들보다 더 실력으로 우위를 점할려는 성향이 강하다보니 그과정에서 서로 충돌하게 되는 사건도 많아서 그런거같네요.

짧게 설명드리자면 협동전 토론장에 제가 개인적으로 맘에 든 한분을 봤습니다. 그래서 전 그저 그분하고 친해서 협동전을 같이 할 뿐만 아니라 한국 사회가 어떻게 벌어지는지 알고 싶기 때문에 그분의 닉네임이 보이는 게시판을 올려 그렇게 하고 싶었는데 다른 분들이 단체로 절 "친목질"이라 단어로 가지고 저에게 욕설을 퍼부어서 제가 많이 당황했습니다. 한번도 제가 그 이유로 외국 사이트나 포럼에선 욕을 안먹어서요.

흠.. 그건 그분들이 좀 과민반응을 한거같네요.

앞서 설명드렸듯이 한국내에선 이런저런 이유때문에 친목질 자체를 경계시 하다보니 그분들이 과민반응을 보인거같습니다.

특히 playxp는 그 이유때문에 한번 터진적이 있어서 그냥 사이트적으로 그런걸 심하게 경계하는 성향이 있습니다.

해외웹도 친목질로 터지는경우 많아요
만약 이 자유게시판에서 특정인끼리만 무리지어서 그들만 아는 이야길 지속적으로 반복하며 게시판을 장악해간다면 그들 이외의 사람들은 점차 소외감을 느끼게 되겠죠. 여기서 소위 주도적인 그룹이 그룹외 인원을 배척하거나 편먹고싶으면 아부노릇좀 해봐~ 같은 식으로 흘러가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ㄴ그러나요? 전 20년 외국에 살아오면서 단한번도 그런 일을 본적이 없는데...

그리고 관미가 무슨 뜻인가요?

ㄴ 과민반응 말씀하시는거면 대충 네이버 검색했을때는 hypersensitivity 이 단어가 나오고

한글로 풀어서 말하면

어떤 일에 대해서
보편적으로 반응하는 것보다
더 과하게 반응하는것을 말합니다

아 그렇군요. 미국에선 그걸 가지고 관미반응하면 SJW나 Feminist로 취급하는데요. 특히 트럼프가 미대통령 되고난 이후 더더욱.

미국식 영어론 또한 Triggered라고도 하지요. 예를들어 "Oh, that swamp donkey feminist is triggered by my pro-Trump comments." 답변 감사드립니다.

마냥 그분들이 나쁘다기엔 10년 넘은 이사이트도 친목질을 시작으로 한번 터졌습니다. 그래서 그런 반응이 나왔다고 볼수 있습니다.

레딧에서야 너무 자주 그러니 일단 제쳐두고, 친목질로 크게 터졌던거 생각나는 거 중에 게이머 게이트 있었지요. 내용이 실제로 어땠는지는 둘째치고요.

일러스트레이터시면 그림 자랑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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