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CF_Crusade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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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9-07-03 08:37:36 KST | 조회 | 479 |
제목 |
어릴때 채팅 잘못 친 건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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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때에는 집에 컴터가 없는지라 친척집에 가서
게임하는걸 보거나 내가 해보는 등의 행위를 하곤 했었는데
그 때 했던 게임 중에 하나가 포트리스 2였음
여느때와 다름 없이 친척집에서 포트리스를 하게 될 일이 있었는데
팀전중에 내 턴에 쏜 미사일이 아군을 맞춰버리는 상황이 발생함.
그러고서 채팅창에 '미안'이라고 쳤고
이게 대 참사가 되어버림
지금이야 게임안에서 반말 하거나 '미안'치는건 걍 일상이지만,
당시는 지금처럼 인터넷 반말 문화가 보급 되기 이전인
인터넷 문화의 태동기 였기 때문에
모르는 사람 간에는 반말이 암묵적으로 금지되어있던 시기였고
당연히 채팅창은 왜 반말하시냐며 난리가 났다.
옆에 있던 친척 형도 그걸 보더니 니 지금 뭐한거냐며 화를 냈었고
대신 채팅을 쳐서 사과를 하며 수습을 했다.
이게 내 가치관에 꽤나 큰 영향을 준 사건 중 하나인데
모르는 사람에게는 무조건 존댓말 하기 습관이 여기서 비롯되었음.
꽤나 어린 나이였던지라 한 번의 충격으로 교정이 되어 버렸는데
지금 와서 보면 그런 사건을 겪은 게 다행이지 않나 싶다.
존댓말 습관을 들이면서 부가적으로 얻은게 있다면
방송을 보면서 스트리머를 놀리지는 않았다 인듯
스트리머가 대놓고 어그로를 끌면 몰라도
게임에서 졌다거나 실수를 했다거나 같은 상황이면
까비 혹은 아쉽다 정도의 글을 쓰지 놀리지는 않으려고 함.
물론 그러지 않았던 적도 있긴 했겠지만 아무튼 기본적인 마인드는 그러하다.
그래서 이번 김도 사건을 보면서 트수들의 악성 댓글과 나를 비교하는 시간을 가져보게 되었는데
내가 정말 건전하게 채팅을 쳤는지는 둘 째 치고
트수놈들이 더럽다는 건 부정하기 힘들었다.
김도의 잘못과는 별개로
채팅 문화에 대해서도 어느정도 정화가 필요하지 않나 싶음 으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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