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drakegogo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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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9-07-03 12:46:59 KST | 조회 | 272 |
제목 |
작년에 대장 내시경 했던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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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내시경으로 진행함.
수면 내시경으로 하면 자기도 모르게 곯아 떨어져서 눈 뜨면 모든 게 끝나 있다고 하는데...
이때까지 전신 마취를 경험해 본 적이 없어서 이게 어떤 느낌일지 나름 기대하고 감.
그리고 팔에 주사바늘 꽂고 약이 한방울 탁 들어온 순간..
아....
진짜 말 그대로 입에서 이 소리 나오면서 정신이 아득해지고 몽롱해지는 그런 느낌이었음.
그때부터 막 술취한 것부터 좀 알딸딸한 것 같기도 하고... 나도 모르게 말이 많아져서 의사한테 괜히 말 한마디 덧붙이고 그랬음.
대장 내시경 할 때는 전혀 고통이 없었음.
다만 똥고로 관 들어갈 때마다 나도 모르게 몸을 흠칫 거림. 근데 그게 묘하고 기분이 좋더라.
나중에 위 내시경 하는데 이건 구역질 나서 조금 힘들었음. 그래도 견딜만.
근데 제가 이 과정을 어떻게 다 아냐면...
저 같은 경우에는 마취가 덜 되서 그런지 이게 다 기억으로 고스란히 남아 있기 때문.
의사 말로는 예민한 사람은 이런 경우가 있다는데...
어쨌든 수면 내시경 하는데 쓰는 약물이 프로포폴이라고 함.
불안감과 공포감을 떨어뜨려 준 다는데 실제로 그랬음.
특히 위 내시경 할 때 많이 무서울 줄 알았는데 놀랍게도 긴장도 안 되고 불안도 안 느껴졌음.
그리고 프로포폴이 마약의 일종이라는데...
와, 혈관에 한 방울 탁 들어가는 순간 그게 느낌이 확 올 줄은 몰랐음.
그때 약물 촉수 능욕 제대로 경험하고 옴.
예술가들은 마약으로 영감을 얻곤 했다던데 그 말이 이해가 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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