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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PEE
작성일	2019-07-30 03:35:28 KST	조회	397
제목	항상 최악을 생각해도 그 밑을 보여주네

A. 여행은 정말 오랜만이여서 참 좋았다. 그 동안 너무나 바빴다. 심지어 밖에 나갈 시간조차도 없었다고 할까.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참 많은 일들이 있었고, 다비리의 공백이 생각보다 컸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요 근래에 여행을 다녀온 다음에는 휴가 내내 패스 오브 액자일이라는 게임을 즐겼다. 꽤나 대단한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Q. 이번 신규 영웅은 무언가 좀 특이한것 같다. 오르피아 때도 꽤나 말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완전히 새로운 유형의 오리지널 캐릭터다.

A. 일단 올리라는 캐릭터 자체는 올해 봄에 이미 완성된 상태였다. 다만 언급한 오르피아 이후에 오리지널 캐릭터가 연속적으로 나오는것은 팬들에게 꽤나 피로감을 줄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적절한 시기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안타깝게도 HGC 이후 개발이 조금 빡빡해지면서 예상보다 일찍 공개했다. 작년 7월에 블독사단 관련 스킨을 출시하고 올해 2월에 올리에 가장 직접적인 블레이즈의 스킨을 출시하면서 스토리를 완성시켜나갔다.

Q. 앞서 말할때 올리는 이미 예전에 만들어졌다고 하지 않았나?

A. 그렇다. 알려드릴게 있다면 우리는 일단 멋지고 쿨한 캐릭터를 먼저 만든다. 그 다음 살을 붙여나가는 방식이다. 순서가 이상해보일수는 있지만, 꽤나 효율적이다. 오르피아의 경우에도 만화가 제작되면서 그 설정을 확립해나가기도 했고, 사실 애초에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의 변화는 우리가 생각하는것 이상으로 빠르기도 하다.

Q. 올리에 대해서 좀 더 설명해주길 바란다.

A. 앞서 이야기 했던거에서 이어나가자면, 일단 올리는 아시다시피 독사단에 희생된 화염 폭풍 블레이즈의 딸이다. 그녀는 독사단이 이후 납치하여서 세뇌를 거듭했고, 몇년이 지나서는 완전히 잔혹한 킬러가 되었다. 이미 공개된 티저 이미지에서 그런 비극적이면서도 강한 이미지를 보여주고 싶었다. 우리는 이미 오버워치에서 아나와 파라의 관계와 워크래프트 세계관에서 바리안과 안두인의 관계를 보여주면서 모녀 혹은 부자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다. 아쉬운점은 비슷한 나잇대의 부모와 자식과의 관계는 보여줄수 없었다는 부분이다.

왜냐하면....일반적으로 세계관이 서사적으로 흐르기 때문이다! 부모가 나이를 먹으면, 자식도 같이 먹게 된다. 그러나 시공의 폭풍에서는 그런 점을 어느정도 무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평행세계를 통해서, 과거의 영웅을 미래로 끌어올수도 있는 부분이다. 우리는 그래서 다 큰 딸이 타락하여 그 딸을 애타게 찾고 있는 아버지와 만났을때는 어떤 느낌일까에 대해서 궁금증을 가졌고, 이것을 토대로 캐릭터를 만들었다.

Q. 확실히 시공의 폭풍에서는 뭐든지 가능하니까.

A. 그렇다. 시공의 폭풍속에서는 어떤것이든지 가능하다. 게다가 우리는 이미 일전에 오르피아를 통해서 시공의 폭풍의 자체 오리지널 세계관을 성공적으로 소개를 했었고, 발매 이전부터 스킨을 통해서 평행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꾸준히 해왔다. 그래서 지금은 더 나아가 이러한 평행세계관에서 영웅을 만들면 어떨까하는 흥미로운 아이디어에 도달하게 된것이다. 이런 흥미로운 설정은 팬들과 개발진 모두가 좋아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Q. 올리는 완전히 개편된 새로운 개발팀에서 만든 첫 영웅이라고 들었다.

A. 작년 중순에 다비리가 개발팀에서 나가고서 우리는 우리만이 만들 수 있는 캐릭터가 무엇인지 굉장히 고민해왔었다. 그리고 올해 초 개발진이 더욱 감소하면서 우리는 꽤나 뭉치게 된것 같다. 그래서 예전 다비리가 히어로즈 2.0을 만들었을때 처럼 우리도 소규모로나마 우리들만의 캐릭터를 만들어보면 어떨까하는 이야기가 디자인 팀에서 나왔다.

Q. 게임 외적인 부분에서 올리 말고 내적인 부분에 대해서 보다 자세히 듣고 싶다.

A. 올리는 개편된 직업군에서 최초로 원거리 암살자와 근거리 암살자를 동시에 할 수 있는 두번째 다중 역할군 캐릭터이다. 고유 능력인 수집을 통해서 영웅을 죽이면 자동으로 근거리에서 원거리로 혹은 원거리에서 근거리로 공격 형태가 변화하는 다재다능한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 고유 능력이 발동되면 모든 스킬들의 재사용 시간이 초기화 되므로, 리밍과 유사하지만 원거리에서 근거리로 변화한다는 점에서 다르다고 할 수 있겠다.

내가 올리를 플레이 할때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바로 궁극기인데, 그 중에서 첫번째 궁극기인 심장석 사냥의 경우 상대방을 죽일때마다 핵 체력의 일부를 깍는 굉장히 특이한 성격의 스킬이다. 이 스킬은 상대방에게 올리로 하여금 처치를 내주지 않게 함과 동시에 올리가 적극적으로 한타에 참여하면서도 상대방의 핵에 타격을 입힐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멋진 스킬이면서 동시에 굉장히 유니크한 스킬이기도 하다.

Q. 꽤나 흥미로워 보인다. 스킨 이야기를 해볼려고 한다. 이번에 브레기테 요한나와 리퍼 말티엘이 추가되었다.

A. 그렇다. 사실 브레기테와 리퍼 모두 두 영웅과 비슷한 컨셉의 외형을 가지고 있다. 또 많은 팬들이 이러한 기존의 세계관을 뒤트는 스킨을 사랑한다는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이번 두 스킨은 현재 영웅 추가 속도가 늦어진 만큼 기다리는 팬들에게 꽤나 좋은 보상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Q. 기존에도 이러한 스킨이 많았다. 예를들어서 무라딘의 마그니 스킨이라던지, 노바의 위도우메이커 스킨이라던지...그런데 이런 스킨들 때문에 해당 영웅이 못나오지 않을까 싶은데.

A. 그 부분에 대해서 완전히 답을 줄 수 있는것은 아니지만, 이번에 나온 브레기테 스킨과 리퍼 스킨이 나온 이후 해당 영웅이 시공의 폭풍에서 등장하기는 지금 당장 어렵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것이다. 물론 해당 영웅을 완전히 배제하거나 개발 목록에서 뺀다는 이야기는 절대로 아니다. 그러나 아마 근시일내로는 해당 영웅들이 참전하기는 어렵다. 현재 개발팀은 소수이기 때문에 영웅을 만들어내는데 있어서 꽤나 오랜 기간이 걸리며 양질의 영웅을 만들기 위해서 많은 작업들이 필요하다. 따라서 일단은 해당 영웅들의 팬들을 위해서 스킨으로나마 출시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Q. 차후 히오스 팀의 계획에 대해서 듣고 싶다.

A. 일단은 예전에도 말씀드렸다시피 많은 계획이 변경되었다. 기존에 오리지널 영웅의 출시를 보다 미룬다고 말씀드린것도 계획이 변경되면서 보다 빈번하게 출시될 예정이고, 이미 오스카를 통해서 많은 컨셉 아트들을 계획에 올린 시점이기도 하다. 알다시피 그는 참으로 대단한 사람이다. 오리지널 캐릭터임에도 기존의 블리자드 세계관 못지 않는 영웅들을 디자인해낸다. 또 이번 블리즈컨에 히어로즈 팀 관련 패널은 없거나 작을 것이라고 미리 말씀드리고 싶다. 블리즈컨에서 보여주기 위한 컨텐츠를 만들기 위해서 반년 전부터 준비를 해나가는데, 그런것들을 배제하고 오롯이 개발에만 집중하기 위한 선택과 집중이다.

이번 신규 영웅 올리와 함께 신 스킨들 그리고 다가올 많은 영웅들의 리워크가 계획되어 있으며 아마도 올해 말에는 새로운 영웅 한명의 멋진 레이싱을 보여드릴수 있을거 같다.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셔서 히어로즈가 점점 더 다채로워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우리 팀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계속 해 나가고 있다는 것을 말씀 드리고 싶다.

2019년 블리즈컨 내용 : 케오 밀커가 새로운 시작을 위해서 시공의 폭풍에서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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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는 길바갤에 올린 내가 생각한 최악의 시나리오였음.

바닥 밑에는 바닥의 바닥 아래 구멍이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갓리킹드

솔직히 말해서 이제는 존경스러울 정도임.

오랜만에 즐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