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에 대해서는 제가 여행하다가 겪은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저는 2016년에 트럼프를 찍지 않았습니다. 클린턴도 정말 싫었지만, 트럼프는 대통령으로서 품위도 떨어지고, 너무 막나간다고 생각해서 클린턴을 찍었죠. 마음 속으로 밀고 있는 후보는 다른 후보였지만요.
어찌됐든 트럼프가 대통령이 됐습니다.
그리고 여행을 가서 유럽 애들과 이야기를 하다 보면 자주 나오는 말이
'너네는 왜 그렇게 병X 같은 대통령을 찍었냐?'
였습니다.
저로서는 억울한 일이죠. 전 트럼프 찍지도 않았고,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 편인데요.
근데 이 의견을 듣고 깨달은게 있습니다. 나랑 비슷한 상황에 처한 사람이 많겠구나.
이번에 일본에서도 40%에 가까운 사람이 아베에 반대하는 표를 던졌습니다. 즉 40%에 가까운 사람이 현재 정권이 가고 있는 길이 틀렸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거겠죠.
거기다가 한국을 방문하는 일본인이나, 한국에서 활동하는 일본인이라면 매우 높은 확률로 한국에 좋은 감정을 품고 있을 가능성이 높죠. 트와이스의 미나, 사나, 모모도 있고, 이번에 한국 국적을 취득하려고 있는 강남도 있고, 성우 중에서도 한국을 좋아한다고 한 사람들도 많고, 혐한과 트위터에서 싸운 다르빗슈 유도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한테까지
'너네 일본인은 다 자민당 찍지 않냐? 너네는 잘못 됐다!'
라고 하는 건 너무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치 그건 우리한테 가서
'너네는 왜 독재자의 딸을 찍어서 꼭 그런 사단을 겪었어야 했냐?'
라고 물어보는 거랑 똑같다고 생각하거든요. 왜냐면 우리의 답은
'나는 걔 안찍었는데?'
일테니까요.
는 제가 쓴 글이기는 합니다만, 그냥 여기도 올려봅니다. 사이트 분위기가 존댓말 쓰는 분위기라 존댓말 씀.
솔직히 저 유럽 애들이 저랬을 때 ㅈㄴ 억울했거든요.
ㅅㅂ 나는 걔 안 찍었는데 나보고 뭐 어쩌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