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와이즈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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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9-08-13 21:20:09 KST | 조회 | 587 |
제목 |
야근하다가 의식의 흐름대로 써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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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근하다가 업무용 PC로 뭐 돌리느라 할일이 잠깐 없어서 외부 작업용 PC로 그냥 의식의 흐름대로 써봄.
본인은 금융권에 재직중이고 본사하고 지점 둘다 근무를 해봤는데 현재는 본사에서 근무중임.
예전에 지점에서 개인대출을 담당할 때, 경기도권이기도 해서 그런가..
신입임에도 불구하고 급여가 대부분 중소기업 직원들보다는 높았고 왠만한 대기업 직원들보다도
같은 나이일 경우 높았기 때문에 월급이 들어올 때마다 항상 만족도가 높았음.
그런데 본사에 들어오니깐 이제 비교 대상이 같은 직원이 되어버려서 그런지 뭔가 급여 만족도가 낮아짐.
특히 은행권의 경우 사내커플이 상당히 많은 편이고 그래서 그런가 나보다 수입이 2배인 분들이 많음.
그래서 그런지 외벌이를 하는 본인 입장에서는 만약에 내년에 과장으로 승진시 연봉이 1억원에 근접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되는 상황이고 내가 잘버는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게 되는데..
그러다가 비슷한 연령대인 30대 초중반 애들하고 얘기하면 또 내가 많이 버는 듯 느끼다가도 서울 집값이나
지금 있는 애 둘 키우면서 생활이나 이런거 생각하면 내가 적게 버는듯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
여하튼 학생때는 연봉 1억 정도 받으면 어떤 느낌일까 싶었는데 지금 주변에 나보다 많게 받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고
심지어 사내커플로 2~3배씩 버는 것을 보고 있어서 그런지 아무 감흥도 없네요.
사람의 욕심이라는 것이 끝이 없고 정말 돈이라는 것에 대한 가치를 상대적으로 느끼는 것이
예전에 내가 결혼하면서 20평도 안 되는 집을 3억원 중반에 사서 2년만에 5억원 초중반에 팔았는데
그때는 돈 많이 번것 같아서 너무 기분이 좋았음.
근데 이게 8억원 중반까지 올라가버리는 것을 보니깐 집 값이 미쳤다는 생각이 들면서 돈을 벌었음에도 불구하고
차라리 집을 한번도 안 샀던 미혼인 친구들보다 내가 집에 대한 스트레스를 더 받는것 같음.
여하튼 퇴근하기 전에 급여명세서 보면서 내가 생각했던 목표 급여에도 도달한 것 같은데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다가도 또 객관적으로 생각하면 회사나 그 밖에 감사하면서 살아야 한다고 느끼다가도 집 값을 보면
또 저게 말이되나......도대체 세상에 돈 많은 사람들이 참 많구나....라는 생각이 들다가도 그래도 주식이나
부동산 그 밖에 10년 넘게 투자하면서 돈 번 것 생각하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다가 동료들 보면 또 우울하기도
한 의식의 흐름이 느끼는 것 같아서 글 써봄.
애 2명 낳으면서 느낀게 참 아버지라는 것이 무거운 자리인데 내가 그 정도 어른도 안되는데 잘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나중에 애들 교육비나 이런 것 나혼자 가능한가 싶기도 걱정도 되고..
여하튼 게임 하면서 진짜 딱 필요한 정보 얻으려고 들어가는 인벤하고는 다르게 이 사이트는 10년 넘게,
처음에는 웃게 위주로 보다가 최근에는 자게까지 보는 유일하게 커뮤니티 활동을 하는 사이트라 주저리 남겨봅니다.
쓰다보니 최근에 내가 갖고 있는 고민이란 것이 이런 것이구나 알 수 있는 것 같아서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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