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우리는 조커 마지막 장면을 곰곰히 잘 생각해야 됨

마치 이 영화가 흙수저의 통쾌한 반란, 빈민층의 사회에 대한 억압으로부터 저항하는 것처럼 보여도

이 영화 마지막은 불타는 고담과 성난 폭도, 그리고 그들 앞에 서 춤추는 조커와 대비되게 부모의 시신을 사이에 둔 브루스로 끝남

우리는 다크나이트 삼부작부터 이미 알고 있듯 배트맨 시작의 고담은 정말 역겨울 정도로 끔찍한 도시임

조커의 마지막에 나오는 그 불타는 고담이란 말임

결국 조커에 대한 이해와 공감으로 시작된 시위는 폭도로 변질되어 고담을 불태웠고

정작 중요한 빈민층의 고달픔은 일체 해결되지 않았으며

조커는 개상또라이가 되어 사람을 무참히 살해하고 다니는 싸패가 되었을 뿐

 

이 영화를 보고 조커에게 공감하고 감정 이입만 하는 건 영화의 주제가 아님

정확히는 공감하더라도 그 감정에 현혹되어선 안된다는 게 이 작품의 주제가 아닐까

결국 고담을 바꾼 건 조커가 아니라 그 조커 때문에 부모를 잃은 브루스, 배트맨임

그렇다고 생각함 어차피 끝은 파멸이니까

마치 워크3 오리지날 아서스 캠페인 보는느낌

엉덩이가 가렵다

ㄴ그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