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WG완비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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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0-01-14 11:05:39 KST | 조회 | 504 |
제목 |
닥터 두리틀 후기 (스포 아주 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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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들과 말하는 능력이 있는 의사 존 두리틀,
그가 위독한 상태에 빠진 영국 여왕을 치료하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판타지 어드벤처 영화
아이언맨으로 유명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주연이고, 동물 캐릭터들의 성우진도 호화롭다
영화는 전체적으로 영국뽕 약간 들어간 유치한 가족 오락 영화인데,
애들 좋아할만한 요소는 다 들어가 있다
마블의 영웅 로다주, 다양하고 생생하고 귀여운 동물들, 약간의 애니메이션,
이해하기 쉬운 스토리, 해양 모험, 꽤 괜찮은 영상미, 심지어는 용까지 나온다
유치하긴 해도 동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꽤 즐겁게 즐길 수 있는 내용이다
동물 캐릭터들 CG는 정말 이상적인 수준으로 잘 만들어졌다
몸짓은 매우 리얼하고, 감정 표현 확실하고, 표정도 과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많이 보여준다
마침 어제 라이온킹 실사판 VFX팀의 기사를 번역했는데 그러고 나서 보니까 자꾸 비교하게 됐음
라이온킹 실사판의 동물들도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이 수준으로 나왔으면 평점 1.5배는 올랐을듯
라이온킹하고 비교하라고 그런 건 아니겠지만 말하는 아기 사자가 조연으로 약 30초 정도 나온다
생각보다 모험의 스케일이 크고, 예상치 못한 해양 어드벤처가 대부분의 러닝 타임을 차지한다
판타지 왕국도 등장하고, 그렇기 때문에 로다주에게서 약간 조니 뎁의 느낌도 느껴졌다
로다주는 연기를 정말 잘해서 아이언맨 때의 느낌은 전혀 안 난다
두리틀의 조수가 되는 아역 주연인 해리 콜렛은 그럭저럭... 모나지 않게 평범하다
판타지 왕국의 국왕 라술리로 등장하는 안토니오 반데라스도 짧지만 강렬한 연기를 보여줬다
아쉬운 점은 가족 영화라서 그런지 두리틀과의 심각한 갈등 관계가 너무 얼렁뚱땅 넘어간다는 것
배경과 설정은 다 번듯하게 잡아놨는데 서사가 다 동화처럼 술술 넘어가기 때문에
그런 거 싫어하는 사람은 지루하고 몰입이 안 될 수가 있다
이 단점은 후반이 될수록 심해짐
개인적으로 매우 재밌게 봐서 : 10점 만점에 8점
북미에서 흥행한다면 후속작이 반드시 나올 작품으로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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