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형제 관계는 사이 안좋나요

두살 터울의 남동생이 있는데

 

절 되게 싫어하는것 같아요

 

둘 다 스물 중반인데

 

방학이 길어지면서 집에서 불편한 동거가 계속되고 있어요

 

원래 중학교때부터 살가운 사이는 아니었는데

 

고등학교때부터 아예 저랑 말을 안했던것 같아요

 

고등학교 졸업하고 서로 재수하고 알바하고 동생은 지방 기숙사 얻어서 살고

 

그렇게 서로 군대 갔다오고 동생은 올해 초에 전역을 했는데

 

전역하고 지금까지 거진 3주 동안 대화다운 대화를 한번도 못했어요

 

집에서 절 피하는 느낌

 

절 싫어해서 본인 방 문을 닫을때 마다 쾅쾅 닫고

 

방안에서 책 집어 던지고 욕실에서 저 들으라고 족같다 이런 식으로 욕하고

 

제가 뭔 잘못을 했는가 곰곰히 생각해 봤는데

 

집에서 생활하면서 흥얼거린거? 샤워실에서 샤워하고 뒷처리 깔끔하게 안하거?

 

근데 저런건 보통 하지 말라고 얘기하면 되는거 아닌가요?

 

가족끼리 외식하고 집에 돌아오는길에

 

이런저런 일상 얘기하다가 제가 동생에게 키 물어봤는데

 

대답을 안함. 어머니가 다시 물어본 뒤에야 답하고

 

앞서 말했듯이 동생이 가족이 아니라 불편한 동거인 같아요

 

부모님에게도 말씀 드렸는데 개가 원래 성격이 이상하잖니 미적찌근하게 반응하시고

 

개강 때 까지 투명인간 취급하면서 알바나 다니려고 합니다.

 

몸이 피곤하면 저런 스트레스도 좀 누그러 지겠죠

 

그냥 나이 먹고 이딴 고민하는게 너무 한심해서 글 써봐요

 

진짜 심해지면 상담도 받아보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원래 그런건 절대 아니고... 상담은 동생분이 필요한거 아닌가라 생각되네요.

글 내용이 전부라면 도저히 이해가 안되네요. 사이가 틀어진 계기라도 있나요?

어렸을적 형제사이에 트라우마라도 있던것같은데요
보통 맘에 남아있던게 머리털나고나서 표출되는 경우가 있음

같이 게임할때 맨날 1p만 하셨다던가

ㄴ 저도 그런 계기라도 있으면 제가 먼저 사과하고 개선시키고픈데

초등학교 저학년땐 싸우긴 했어도 잘 지냈던거 같은데

중학생 되고나서 사춘기 때부터 동생이 방에서 잘 안나왔어요.

그 땐 사춘기가 유별나다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절 싫어해서 그럴수도 있고

부모님 말로는 어릴때 부터 동생이 저에게 열등감을 느끼는것 같다고 하는데

전 잘난게 별로 없거든요 ㅋ....열등감 느낄일이 없어요 ㅠㅠ

어..1p는 자주했었죠 안봐주기도 햇는데

저도 트라우마라고 생각했는데 동생 첫 휴가때 단 둘이 밥 먹고

군생활 안힘드냐 ㅋㅋ 핸드폰 쓰냐 ㅋ 열심히 하지말고 적당히 해라

이정도 대화하고 와.. 이제 동생이랑 잘 지낼수 있겠구나 생각했는데

이런 일 겪으니까 기대한 제가 바보같고 싱숭생숭하네요

붙잡고 여쭤 보시는거 추천

정 안되면 상담사에게

저는 띠동갑 누나가 평소에 영화관도 많이 데려가주구 음식도 많이 사주고 맨날 등짝 때려서 되게 친한데

동생 약물치료해야할듯

본문의 경우는 평균보다 심한 거 같은데

문 쾅쾅 닫는건 자주 그렇고
던지고 욕하는건 자주 그런건 아니고..최근일

이게 남매랑 형제랑 관계가 다른것 같아요

저희 집이 방 문 중문 현관문 3개 있는데
3개 다 소리나게 닫는거 보면 진짜 문제 있어 보이긴함
내심 중문 쌔개 닫아서 깨졌으면 하는 생각도 함
그래야 부모님도 심각성을 깨달을것 같은데

붙잡고 얘기하는게 맞을까요
솔직히 저도 이제 얼굴 보기 싫어서
얼른 취업하고 독립해서 외동인냥 살고싶어요
군대 갔다와선 집도 예전만큼 편하지도 않고..
자기계발각

아무튼 넋두리 들어주셔서 감사해요
좀 풀린 것 같기도 하고
어떻게 살아야할지 좀 잡힌 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저는 제 형이랑 4살 차이이고 물론 다른 사람들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많이 친한건 맞는데 본문은 그걸 고려하더라도 좀 심하네요. 동생분이 심리상담을 받아보셔야 하지 않을까 싶지만 그거야 본인이 심각성을 깨닳아야 하는 문제기 때문에 제쳐두고 싸울걸 각오 하고 한번 붙잡고 얘기 해보시는게...?

저도 세 살 더 먹은 형이랑 그렇게 친한 편은 아니지만 물어보는 질문에 대답도 안 하고 그 정도는 아닌데..글쓴분이 참 착한 형인듯요. 제 형이라면 제가 질문 무시하는 순간 "니는 왜 묻는 말에 대답을 안 하냐?" 이렇게 정색하면서 엄근진 모드 들어갔을텐데ㅋㅋ 한번 이렇게 정면돌파해보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그러면 동생도 뭔가 분위기가 달라졌음을 느끼고 다르게 행동하겠죠.

전 형한테 하도 맞고 살아서 형하고 안친함

댓글보니까 그 동생분이 중학생 사춘기왔을때 미운털박힌게 고착화돼서 지금까지 고대로온거같은데, 이런 경우엔 개인차가 있겠지만 전 갠적으로 당사자끼리 단순한 대화만으로는 고치기 힘들다고 봅니다

그래도 모든것에 시작은 대화니까 한번 시도는 해보시는것도 나쁘진않을것같습니다

저같은경우는 사춘기때 형이랑 치고받은적이 있어서 사이가 안좋았는데.
그런일도 없으신데 사이가 안좋으시다니 예상이안가네요 ㄷㄷ

그치만 오니짱...

나이가 적은게 아니여 보이는데 동생이 너무 애처럼 구는듯; 저는 4살 터울 여동생이 있는데 장남 차녀 구조때문에 동생이 자기보다 오빠를 더 밀어준다는 거를 되게 담아뒀던 모양임. 다만 겉으로는 그렇게 태를 안내다가 둘이 같이 심리치료받을때 알았죠. 근데 그걸 차치하고도 원래부터 대화도 많이 하고 취미도 공유하고 그랬기때문에 사이가 나쁘진 않았지만. 그때 이후로 더 신경써줬죠. 여튼 뭔가 담아두고 있었을수 있으니 이야기를 해보세요. 나이가 순 꼬맹이 시절도 아니고 다 큰 성인이니 대화로 풀어갈수 있을것 같음

나는 막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