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기억에 남는 웹툰 결말

히어로 집단(국가 소속 공공기관)이 메인이고 메인 빌런 집단과 싸우는 평이한 내용이었는데

 

결말부에 빌런 집단이 패배하고 메인 빌런은 붙잡혀 곧 재판에 넘겨질 상황에 히어로 집단 쪽에서 구류되어있는 메인 빌런을 폭사시키고 사고사로 덮은 뒤 끝내버림

 

이런 행위를 하게 된 계기가 히어로 집단 측의 원한+ 작중 등장하는 초월적 집단과의 모종의 거래 때문이긴 했고

메인 빌런이 재판에 넘겨지면 사법 거래로 사형은 면할 게 뻔하다는 식의 언급이 메인 빌런의 입을 통해 나오긴 하지만

 

원인이 뭐든 간에 작중 내내 중심 주제는 히어로와 빌런이 나오는 작품 답게 정의에 관한 것이었음에도(막대한 힘에는 책임이 따른다류) 결말부에 그 정의를 완전히 박살내버리는 걸 보고 어안이 벙벙했던 기억이 남음

 

만약 작가가 정의의 타락과 디스토피아의 시작을 주제로 삼은 거라면야 매우 적절한 결말이었다고 생각하지만 글쎄......

 

이영싫인가요? 하드보일드도 아니고 블랙코미디도 아닌 것이 그냥 고2 하게 끝났다는 느낌이였어요. 연재 당시에는 계속 보기야 했지만요.

이영싫 맞아요. 결말이 너무 불쾌하게 느껴져서 아직까지 떠오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