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NidasXPn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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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0-05-19 13:29:15 KST | 조회 | 476 |
제목 |
비극과 희극에 관한 개인적인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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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극에 나오는 인간들은 대부분 보면
우리보다 못난 인간이 대부분이고
비극에 나오는 인간들은 대부분 보면
우리보다 잘난 인간들이 대부분임.
이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자기보다 잘난 사람이 웃으면서 즐겁게 지내는 건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고, 본다면 기분 나쁘기 때문에 그렇지만
자기보다 잘난 사람이 무너지는 걸 본다면 인간은 거기서 희열을 느끼기 때문이다.
고전으로 보면 햄릿, 리어왕, 그리스 비극(오이디푸스, 메데이아 등)가 있고, 현대에는 최근한 부부의 세계가 그 예라고 할 수 있음.
반대로 희극에 나오는 인간들을 보면 우리보다 못난 인간들이 많음.
고전 중에는 돈키호테가 있고, 톰 소여/허클베리 핀도 어떻게 보면 우리보다 못난 소년, 노예 등이 나옴. 현대에 많이 보는 개그들도 보면 우리보다 '못생긴' 개그맨이 훨씬 재밌다고 평가받고 인기가 많지, 보통 잘생긴 개그맨은 노잼 소리 듣는 경우가 많음.
인간은 자기보다 못난 인간이 웃는 걸 보면 '저런 인간도 웃는데' 하면서 웃을 수 있고, 우스꽝 스러운 모습을 보면서 비웃을 수 있기 때문임.
그래서 나보다 못난 사람이 고통 받는 비극이나, 나보다 잘난 사람이 웃는 희극은 사람들이 굉장히 불편해 함.
예를 들어 조커를 보면서 불편하다고 느낀 사람들이 많았던 이유 중 하나는, 나보다 못난 사람이 고통 받는 걸 보면 자신의 모습이 떠올라서 그런 면이 있어서 그런 거 같음. 그리고 자기보다 못난 사람이 추락하는 모습은 재미없다고 느끼는 사람도 많으니까.
기생충이 어떻게 보면 정말 대단한게 이 비극과 희극을 영화 하나에 고스란히 넣어 놓음.
자기보다 못난 자(송강호 가족)을 통해 나오는 희극과, 자기보다 잘난 자(이선균 가족)의 몰락에서 나오는 비극을 영화 하나에 다 담았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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