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NOPEE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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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0-05-24 19:20:43 KST | 조회 | 697 |
제목 |
세대 차이에 관해서 가끔 생각하는게 있음.(헛소리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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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I라고 하면 UI쪽인데
키보드란게 UX상으로 바꾸기가 엄청나게 어려운건 다들 아실거임.
한글은 굉장히 준수하게 배치되어 있지만 영문 같은경우는 뭐 배열이 그지같다나
그래서 바꿔보려고 해도 이미 익숙한 사람들이 그걸 안쓴다는거지.
근데 내가 이걸 느낀게 황당하게도 핸드폰 쓸때인데
나는 남들 2G폰(고딩때) 다쓸때 폰을 안샀음.
가정환경 이런게 아니라 그냥 내가 쓰기싫어서 안샀음.
그러다가 첫 핸드폰이 갤럭시 S2였던가
즉 스마트폰이 내 첫 핸드폰이 된것.
여기서부터 키배열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나는 굳이 천지인 키보드, 그니까 9키방식으로 문자를 쓴적이 없어서
원래 잘 쓰고 있던 쿼티 키보드가 훨씬 편한거라는거지.
그리고 지금도 천지인 형태는 사용자체가 안됨. 안배웠으니까.
근데 생각해보건데, 스마트폰의 형태상 9키가 있을 이유가 있나라는 생각이 든거임.
9키와 쿼티가 스마트폰에서 사용되었을때의 효율을 차치하고
그냥 쿼티 키보드랑 동일하게 해도 별 상관 없겠다는 생각이 든거지.
천지인 형태는 기존의 전화기 버튼에서 문자를 쓰기 위해서 그렇게 배열한것인데
효율을 떠나서 원인이 사라진 결과가 된것이 아닌가.
마치 세이브 아이콘이 디스켓으로 고정되었는데
디스켓이 이미 사장되고 없어진것마냥 말임.
그리고 거기서 더 나아가서 요근래 윈도우 10의 아이콘 디자인을 보면서 생각한것이지만
아이콘이 윈도우10을 기점으로 지나치게 플랫 디자인으로 변화해버렸음. (미니멀리즘 세대로 디자인이 교체됨에 따라서)
특히나 설정 아이콘들을 보면 이게 딱봐도 아는 그림에서 상징성만 일부 가진 형태의
일종의 표의 문자, 굳이 비유하면 한자로 변해버린것임. 그리고 그 밑에 영어나 한글로 씌인 글짜는
한자를 설명한 글귀...를 뭐라 하나 뭐 독음? 이런게 되버린것이지.
그리고 이게 시대를 지나치고 세대를 건너뛰면서
그 글짜(아이콘)을 만들어낸 상징의 원인은 사라지고 결과인 플랫한 아이콘만 남은것 같다라는 생각까지 감.
뭔가 의식의 흐름 같지만 뭐 여튼 그렇습니다.
안타까운건 한자를 배우라면서 우리에게 호통을 치던 어르신들이
인터넷 한자를 못배우는 아이러니함이 아닐까 싶음.
고마운건 내가 세대가 틀과 어린 노무쉐키들의 딱 중간지점의 태어나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환경에 있다는것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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