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711

 

군용 5톤 카고

군머있을 때 1989년식 사수 였던 적이 있는데

솔직히 좀 재미있긴 함

생각보다 조작할 게 그렇게 많지도 않고

스틱 할줄 알면 부대 근처 왔다갔다 할 때에는 쓸만함

 

근데 최대속도가 시속 60~70km/h이고

내리막길 탄력 붙어야 90km/h까지 나오는 저속중에서도 최저속인지라

고속도로에서는 민폐갑

뒤에타면 첨에 속도감 엄청느껴지던

ㄴ차가 워낙 무거워서 그럴지도. 뒤에서 체감속도는 빠르긴 합니다

카탈로그 연비가 리터당 1키로도 안나오는 괴물차

1. 스티어링 휠이 벤츠 엠블렘 모양이라 중립상태가 육안으로 확인이 안됨.
2. 사제 승용에 비해 스티어링 휠을 더 많이 돌려야 됨(사제 승용이 두바퀴 반이 최대라면 저놈은 3바퀴 반 정도임)
3. 내부 히팅 시스템이 엔진룸과 연결된 파이프가 전부. 겨울엔 부족하고 여름엔 새어나오는 열기로 쪄죽음
4. 에어컨 그런거 없음. 대신 앞 유리가 개방되는데 써본 기억이 없음.
5. 천장이 호루(군용 천막지)라서 냄새나고 바깥의 열기를 품고는 안쪽으로 뿜어대서 여름에 죽음.
6. 좌석 쿠션 그런거 없음. 있는데 작살난건진 모르겠지만...
7. 와이퍼가 전기 작동식이 아니라 공기압식으로 작동됨. 푸샥푸샥 존나 시끄럽고 성능도 쓰레기.
8. 엔진소리 (내 귀를)죽이는데?
9. 매연 장난 아님.
10. 기름 퍼먹음.

저거 후탑할때 엉뼈 부서지는줄 알았는데...

일단 두돈반이든 5톤이든 유턴급 회전이 안됨. 저딴차 어떻게 타고 다녔는지 모르겠다 진짜. 군생활초반에는 두돈반타다가 전방파견가면서 닷지탔는데 호루에서 비새고 그래도 닷지가 너무 좋았음. 유턴이 된다는게 너무 신기했지.

앞유리 개방은 겁나 시원하긴 합니다. 문제는 맞바람이라 눈뜨기 빡셈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