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이번 미국 시위 한국 반응에서 짜증났던게

미국에서 사는 저 같은 아시아인 중에서 다수가 시위 지지하는데

 

오히려 본국에 있는 사람들이나 1세들이 흑인들 니네 차별하는데 왜 그러냐 그럴 때

 

아니 차별을 당했으면 내가 어퍼머티브 액션으로 당했고

 

내가 여기 시민이고 흑인들이랑도 훨씬 자주 마주치고

 

이쪽 상황에 대해서 훨씬 관심 있게 보고 있는데

 

어차피 다른 나라 일이니 한국 사람들이 시위 지지 안 하는 건 상관 없고 누군가 한국 사람들 SNS에 가서 시위 지지를 강요한다면 당연히 잘 못 된게 맞지만

 

제가 지난 글에 이야기 했듯이 우리가 따지고 있는 건 개개인의 인종 차별이 아닌, 공권력에 의한 인종차별이고 , 경찰의 폭력 또한 백인/흑인/동양인 가릴 거 없이 당할 수 있기 때문에 시위를 지지하고 건데 명예 흑인이니 뭐니 하는 소리 들을 때마다 짜증남. 나는 명예 백인도 아니고 명예 흑인도 아니고 하나의 의견을 가지고 있는 아시아계인데.

 

아버지도 흑인들은 별로 안 좋아하지만 경찰들이 더 마음에 안 들어서 시위 자체는 지지하시는 편인데, 오히려 인도네시아에 사는 사람들이 아버지한테 흑인 놈들 다 싸죽어야 한다 라는 식으로 말씀 들으셨고.

한국 기사가 다 정해진 스타일로 나오고 그것 밖에 못 접하니 어쩔 수 없는듯

그리고 사립 대학의 어퍼머티브 액션이나, 유나이티드의 인종 차별 등이 공권력에 의한 차별이 될 수가 없는 이유가, 미국에서는 사기업에게 공적인 무언가를 강요하기가 힘듭니다.

https://en.wikipedia.org/wiki/Citizens_United_v._FEC

미국의 악명 높은 슈퍼팩의 원조가 된 헌법재판소 판결인데, 사기업에게도 수정조항 1조가 적용 되어서 표현의 자유, 종교의 자유 등이 존재합니다. 그래서 미국에서는 '종교의 자유'를 들고 동성애자에게 물건 판매를 거절해도 된다는 법이 있는 주도 있고요. 이렇듯이 민사 재판으로 끌고가면 모를까, 법적으로는 사기업 vs 공권력으로 붙게 되면 사기업의 권리가 워낙 쌘 터라 공권력이 법적으로 뭔가를 강요하기가 굉장히 힘들어요.

근데 아시아인 다수가 지지하는건 통계가 있는건가요?

ㄴ

https://www.pbs.org/newshour/nation/poll-support-black-lives-matter-grows-among-white-youth

4년 전 통계에 젊은 사람만 한해서 이기는 한데 67%의 젊은 아시아인이 Black Lives Matter을 지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인터넷 반응에 신경을 끄시는게 답

솔직히 미국사람들도 한국 사정을 모르듯 한국인도 제대로 된 미국 사정을 모르니.....

그런건 그냥 흑인을 싫어해서 경찰이 다 쐈으면 해서 나오는 반응이에요 그걸 그렇게까지 신경쓰시면..

해외 반응이랑 국내 반응이랑 좀 다를수밖에 없다생각함
외국이들이 미국경찰한테 갑질당하고 총질당할 일이 미국여행을 가지않는 이상 절대 겪을일이 없지만 인종차별은 굳이 미국을 안가더라도 느낄수 있는 항목인게 큰듯

하도 사람들이 PC랑 글로벌화에 뜨겁게 데이는 수준이 아니라 불구덩이에 던져지는 경험을 몇번 하니까 사람들이 당연하니까 하는게 아니라 니가 당연한게 행동 안하면 나도 당연하게 행동 안할거다라고 나서는듯 함

인종차별이 미국에만 있는건 아니니까 발생하는 당연한 반응이라 생각함

무슨 미국경찰이 전세계에 다 있어서 한국에도 미국경찰이 지랄하고 다니고 일본에서도 지랄하고다니는 글로벌 민폐충이면 모를까 외국인들이 직접 겪어보지도 못한 미국 경찰 공권력 문제를 어떻게 알고 공감하겠음. 너무 이런걸로 스트레스 받으시면 본인만 손해가 아닌가 하는데요

ㄴ

한국에 있는 가족들이랑 연을 끊고 이야기를 안 할 수는 없는 일이라...

그럼 딴주제로 얘기해요;;

저도 처음에는 이야기 안 했는데

'요즘 미국 시위 장난아니지 ? 어휴 그놈의 흑인놈들 ㅉㅉㅉㅉㅉㅉ' 하면서 선 이니시 당했습니다.

아 그리고 마지막으로 본문대로라면 문구가 제일 문제임
Defund Police 이걸로 문구를 다 바꾸던지 해야지 BLM이 매체에 계속 나오니까 문제의 포커스가 계속 돌아가는 경향도 있음

박근혜 국정농단떄 갑자기 대규모로 나와서 정유라 대학진학 끌고들어와서 올바른 입시제도를 확립하라!라는 문구가 넘쳐흐르는 꼴임 무슨 말을 하고싶은지는 잘 알겠는데 문구만 놓고 보면 전혀 부당한 공권력에 대한 투쟁으로 안보이는게 문제죠

ㄴ

저도 그건 공감합니다. 모든 사람의 지지를 받으려면 경찰 개혁에만 집중하는게 나아보여요.

약탈이나 방화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도 물론 큰 영향을 끼친것도 맞지만 문구 때문에 포커스가 돌아간것도 사실임. 공권력에 대한 투쟁이랍시고 약탈이랑 방화를 하는것도 웃긴 일이지만 흑인은 살권리가 있다라고 주장하면서 약탈이랑 방화하면 당연히 문구의 대상인 흑인 이미지가 똥걸레자루처럼 변할수밖에 없음

ㄴ

그래서 그런지 약탈/방화 자체는 진정 됐습니다. 통금도 다 풀렸고, 주방위둔도 물러날 정도로 약탈/방화는 많이 줄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