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모평에 나왔다는 전우치 인트로

 

 

한국 영화를 그렇게 많이 본건 아니지만

한국 영화 역사상 최고의 인트로가 아닐까 싶음.

 

한국식 판타지라는게 흔한것도 아니라서 배경설명이 필요한건 기본이고

드라마가 아닌 영화이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는 짧고 명쾌하게 설명할 필요가 있음.

물론, 이 인트로로 모든걸 다 설명하지는 못하지만 최소한

전우치가 누구인지 혹은 조선에서 어떤 평가를 받고 있는지 (도사 전우치 vs 망나니 전우치?!)

작중 도사라는게 어떤 도술을 할 수 있는지, (도사란 무엇이냐)

영화에서 도사가 이 장면 이후 어떻게 대접을 받는지 등등

온갖 내용이 저 4분 안에 설명되어있는데

말도 안되는 퓨전 국악이 이걸 신명나게 설명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관객들이 영화에 몰입하기도 딱 좋고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사람들 기억에 남았고

당시 흥행도 꽤나 성공했으니 이는 이런 인상깊은 인트로 덕이 아닐까 싶다.

 

영화 내용이나 연출, CG등에 부족함이 있을지는 몰라도

저 도입부는 완벽했다.

작년에 전우치 봤었는데 10년전 영화라서 분명 지금으로 보면 세련되지 못한 것도 많이 있었지만 확실히 인트로라던가 전반적인 짜임이라던가 등등은 지금 영화 못지않았던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