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어퍼머티브 액션이란 소수계 집단 우대 정책으로, 대학에 잘 가지 못 하는 인종/성별/지역 출신 등을 우대해줌으로서, 사회의 불평등을 줄이겠다는 취지로 시작 됨. 한국의 농어촌특별전형이랑 비슷한 느낌.
아시아계 인종 역차별 문제, 이게 정말 효과가 있냐라는 등의 다양한 주제가 있지만, 개인적으로 이게 가장 병크인 이유는 정작 이 제도가 가장 필요한 가난한 흑인이 이 제도로 인해 특혜를 받지 못 하기 때문임.
학교에서 만나는 대부분의 흑인들을 보면 아프리카에서 온 '1세대 부유한 흑인'이 대부분이지, 가난한 흑인들은 이 제대로 인한 이득을 전혀 보지 못함. 왜냐면 정말 가난한 흑인들은 대학에 지원할 정도의 지원도 받지 못 하고, 한다고 하더라도 '부유한 흑인'에 비해서 점수를 높게 받기 힘들기 때문.
그에 반해서 아프리카에서 온 1세대 부유한 흑인은 이 제도로 인해서 대학에 가는데 엄청난 도움이 됨. 차라리 아예 중학교/고등하교 레벨에서 가난한 흑인들이 많은 지역에 대한 지원이 있으면 모를까, 그런 건 하지도 않고 그냥 대학교에서 흑인들 비율만 맞춰서 뽑는 건 정말 가난한 지역에서 자란 흑인들한테도 도움이 되지 않는 일임.
실제로 이 부분은 흑인들이나 히스패닉 중에서도 공감하는 사람들도 많은 문제인데, 이 제도로 인해서 꿀 빠는 건 온갖 사립 교육을 받으면서 자라온 부유한 흑인의 자식이지, 본인들이 아닌 경우가 많아서 그럼.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퍼머티브 액션이 계속 유지되는 이유는, 이렇게 함으로서 '돈많은 흑인'의 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인 것도 있음. 이 돈 많은 흑인이 비싼 학비와 기숙사비를 내고, 졸업한 뒤에는 모교에 기부를 해줄테니까. 어떻게 보면 '소수자 우대'라는 이름의 '기부 입학'이라고 봐도 되는 제도라서 차라리 우대 기준을 피부색이 아닌 가계 소득이나 다른 사회적 배경 (가족 중에서 처음으로 대학에 가는 세대를 우대) 하는 걸로 바꾸자는 말이 자주 나오는 편임.
이번에 법무부에서 예일대 판결을 통해서 뭔가 바뀔 수도 있지만, 안 그럴 거라고 생각하는 게 이게 말이 인종을 위한 제도이지, 사실상 대학에서 돈 벌려고 써먹는 제도라 그렇게 될지 의문이 되기는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