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믹 호러를 제대로 느끼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feat.느붕이)

예전부터 취미로 게임 구상 같은 걸 하고 있어서

컨셉 잡고 세계관 설정 같은 걸 해보는데 코스믹 호러 요소가 좀 있음

그래서 이것저것 참조하면서 코스믹 호러에 3가지 요소가 좀 필요하다고 느낌

 

1. 공포의 근원이 되도록 정체불명이어야 한다

2. 공포의 근원과 되도록 의사소통이 불가능해야 한다

3. 되도록 주인공은 무력해야 한다

 

이게 느조스를 대입하면 느조스가 왜 꽝인지 알게 됨 ㅋㅋㅋ

 

1

느조스는 정체가 이미 다 뽀록이 났고 아즈샤라한테도 말싸움을 져버림...

느조스보다 인터넷에 떠도는 양산형 나폴리탄 괴담 행동 수칙 같은 게 무서운 이유는

그게 그래서 왜 금지인지 같은 근본적인 설명이 없어서라고 생각됨

 

2

느조스 이런애들 너무 말 많음 심지어 의사소통도 가능함

의사소통이 되는 순간 일반인과 동격으로 떨어지는 느낌이라 그냥 덩치 큰 적일 뿐임

의미를 알 수 없는 대사를, 알 수 없는 타이밍에 내뱉었던 크툰 때가 그나마 나았던듯

 

3

느조스는 광선빔 파워에 가버렸다

사실 이건 연출 문제도 있다고 보는데 데드스페이스는 주인공이 다 때려잡긴 하지만 공포감은 그대로 남음

공포감을 연출하려면 최소 주인공 제외하곤 다 ㅈ됐다 같은 연출이 있어야할듯

 

 

뭐 사실 와우는 애초에 코스믹 호러를 느끼게 하는게 목표가 아니니 여기에 불만 가지진 않는데

느조스가 너무 좋은 예시라서..

어쨌거나 코스믹 호러 장르는 그 감각을 느끼게 한다는 게 절대 쉽지 않은듯

아즈모단을 겪고도 발전한 게 없다

느조스는 말이 많은데 그 말 내용도 찌질함. '너는 이미 내 것이다아아~'

1. 이제 우리는 블리자드는 더이상 예전의 블리자드가 아니라는 것 만 알고 있을 뿐이다.

2. 너무나 오래된 나머지 우리 모두 블리자드와 마지막 소통이 언제였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아니 사실 처음부터 소통이 있긴 했는지도 의심스럽다.

3. 공허의 유산 이후 우리는 수없이 분노하고 저항했다. 하지만 어떤 변화도 없었다. 한 가지 변화만은 확실히 지속됐다. 블리자드의 타락.



(이야 이거 완전)

크툰 요그사론이 개쩔게 느껴지는 이유

그만의 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