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GLaDO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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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0-08-26 23:14:21 KST | 조회 | 419 |
제목 |
(스포)테넷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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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우면서도 어려운 영화였다
핵심 메커니즘은 전부 친절히 예시를 보여주며 설명해준다
단지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 세세한부분에서 얼마나 햇갈리느냐 차이에 따라 중간에
정신줄을 놓냐 마냐로 갈릴 뿐이다
미래인들이 엔트로피를 역전시킬수 있는 기술을 만들어서 과거로 정보나 물건을 보낼 수 있게되고
사람이 모종의 회전문 같은 장치에 들어가 시간이 역전되는듯한 효과를 불러 일으킬수 있게된다
여기서 복잡해지기 시작하는데 시간여행 이야기에 항상 햇갈리는 큰 주제때문일 것이다
"과거로 돌아가 개입을 하면 미래가 바뀔수 있는가?"
여기서 첫번째 버전의 시간여행이라면 가능하다는 이야기가된다
그리고 두번째 버전의 시간여행은 어벤져스 엔드게임에 걸출한 설명충들이 설명해준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에 퀀텀터널을 통해 시간여행을 할때
녹색 박사가 잠깐이지만 쉽게 두번째 버전의 시간여행을 말해준다
"과거로 가서 어떤 개입을 한다면 그것은 우리가 과거로 가서 만든 새로운 미래일 뿐이며 현재로 돌아온 우리의 현실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우리가 시간여행을 통해 개입한 과거는 우리의 미래다"
어벤져스 버전은 타임페러독스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미래가 과거에 영향을 주고 과거가 다시 그 미래가 되면서 무한 루프를 돌게되고 이야기가 꼬이게 되는 일이 없는것이다 이 버전에서는 어차피 진짜 "되돌릴수 있는" 시간이라는건 없다는 설정이라고 생각 하는게 편할 수도 있다
반면 테넷의 시간여행은 첫번째 버전이고, (정확히 말하자면 엔트로피를 역전시켜 스스로를 되돌리는 행위) 과거로 이동해 미래에 영향을 주므로 타임 페러독스가 발생할 수 있다 그래서 테넷에서는 시간여행중 본인과 접촉하게 될경우 소멸한다는 설정을 추가해서 패러독스를 빠져나간다
그렇다면 과거로 이동해서 수많은 변수를 창출 할 수 있는 미래때문에 영화는 카오스로 가는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수 있는데
영국식 억양을 걸죽하게 구현하는 조연 아저씨가 입버릇처럼 말한다
"이미 일어난 일은 일어난 일"
테넷을 보는 관객 시점에서 이미 그런 미래의 개입은 모두 끝난 사건을 보는 것이다
그걸 시간역행을 겪는 주인공의 시점으로 보기 때문에 그런 의문이 들 수 도 있겠다 감독이 노린것도 그런것 아닐까?
영화 끝 무렵에 이런 결론에 도달하면 인셉션 마지막에 느꼈던 그 짜릿함? 같은건 느껴지지 않아 아쉬움이 생긴다
관객은 놀란이 긴 두루마리에 그린 뒤 뒷부분을 앞부분과 겹쳐 몇번 접어놓은 이야기위를 한마리 개미가 되어 오르락 내리락 하며 본 것이다
변수가 없다 햇갈릴 뿐
마치 예언을 보고 미래에 행동을 달리 한다고 해도 사실 운명선에는 "니가 미래를 보고 행동을 다르게 하는것까지 포함된것이다" 라고 말하는 운명의 신을 보는 느낌이다
그래서인지 이번 작품에서는 대규모 액션씬이 쉴틈없이 들어가 엔터테이먼트를 채우는 것 같다
그래도 부족한 부분은 등장 케릭터들로 채우려고 한것 같은데 엄청난 상영시간에도 불구하고 충분하지는 못했던것 같다
충분하지 못했다기 보다 모성애, 정의감, 충성심등으로 묘사되고 사투하는 주인공 일행이지만 시간역행부분에서 주화입마에 들어 그런것들이 충분히 와닿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랄까?
인셉션을 생각해보면 역시 정신과 시간차원을 뛰어넘는 이야기지만 일자형으로 심층으로 파고드는 이야기에 꿈이라는 익숙한 소재 덕에 이해가 쉽고 나머지 부분에서 캐릭터에 대한 몰입을 할 여유가 있었다
모든 사건의 원흉이라는 미래인이라는 놈들도 웃기는 설정이라 할 수 있다 환경오염 해수면 상승으로 혼파망이 된 미래에 꿈과 희망이 없으니 과거를 통째로 역전시켜 버리자 라니...
"아 다 필요없고 우리 ㅈ됐으니 리세 갑니다?" 이런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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