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오엠2도 결정판에서 PC를 고려해서 바뀐 게 있나요?

 

에오엠3는 바뀐 게 많거든요.

PC를 고려해서 바뀐 걸로 추정되는 변경점들을 제가 기억나는 것만 대충 적자면,

 

1. "개척시대"가 "탐험시대"로, "식민지시대"가 "상업시대"로 이름이 바뀌고, 

2. 원주민들 이름도 원주민들이 스스로를 부르던 명칭으로 바뀌고,

3. 원주민들이 춤을 추던 "불의 제단"이 "부족 광장"으로 교체되고, 

4. 원주민들이 갖고 있었던 포섭 능력이 동물한테는 못 쓰고 인간한테만 쓸 수 있는 걸로 교체되고, ← "문명에 대척점에 서있었던, 자연친화적이었던 부족들"이라는 스테레오타입을 강화시킨다는 이유로 바뀐 것.

5. 그리고 심지어 "Plantation(농원)"도 "Estate(대농장)"로 이름이 바뀜. ← 이건 농원에서 노예들이 목화를 따면서 일했던 흑역사를 상기시킨다는 이유로 바뀐 거 같음.

 

 

 

 

 

이 중에서 그나마 잘 바꿨다고 공감이 가는 건 2번밖에 없음...

게임을 제대로 만든 다음에 PC를 고려하면 아무 말도 안 하지요.

버그 천지에 15년 전 그대로 단축키도 제대로 바꿀 수 없는 게임을 출시한 주제에 PC적인 요소는 잔뜩 추가한 꼴을 보면,

이런 거 고려할 시간에 게임이나 제대로 만들지...이런 말이 저절로 나올 수 밖에 없음...

마치 워3 리포지드에 여자 데스나이트, 여자 데몬헌터 넣은 것도 사실은 스킨 팔아먹으려는 욕심 때문이었다고 보는 게 맞지만,

"여자 영웅 넣어야한다는 PC주의는 챙기는 주제에 정작 본 게임은 개판으로 만들었네ㅉㅉ" 이런 소릴 들을 수밖에 없는 것처럼...

 

아니, 요새 PC 챙기느라고 정작 진짜 집중해야 하는 부분에 집중하지 못하는 게 게임들의 추세인 거 같기도 하고...

PC가 나쁘다는 게 아니라...왜 이런 거는 잘 보면서 게임의 더 중요한 부분은 못 보냐고...

 

아무튼 질문은...에오엠2 결정판도 PC 때문에 바뀐 점이 있습니까?

있다면 PC에 의한 변경점과 관계없이 에오엠2 결정판은 게임 자체를 기막히게 뽑았기 때문에 성공하고 있는 거겠지요?

PC 때문에 바뀐건 없고 게임 자체를 잘 뽑아내긴 했음

ㄴ역시 쓰잘데기 없는 데에 자원 낭비를 하지 않은 보람이 있군요

로딩화면에다가 "이 게임은 언PC한 이전 시대의 시각에 따라 명명되어 있습니다"라고 써붙이면 안되나 시대적 양상을 따라가는 것도 역사덕후의 재미인데

에이지2는 pc 적용이 불가능한 시대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