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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이콘 Elendi
작성일 2021-02-01 18:42:19 KST 조회 769
제목
대머리 데머런드 유니버스 - 알(egg)신에 대해서

 

고대의 위대한 알(egg)신.

데머런드인들을 제외하면 혐오를 담아 뱀신으로 부르거나

몇몇 학자들은 파충류 신, 용신이라고도 부르는 알신은 데머런드 지역의 토착 신이다.

 

고위 신성학자들만 열람 할 수 있는 데머런드 대신전 지하서고에 남아있는 전설에 따르면

위대한 알은 태초 이래 존재한, 대륙 남부에 영향을 끼친 여덟머리 스킬라가 낳은 유일한 자식이다.

 

혹자는 스킬라의 여덟 머리가 연합 제국을 건국한 고대 데머런드 지방의 여덟 부족을 상징한다고 말하지만 

제국 동쪽 '가라앉은 바다'에서 발견되는 오래된 조각상 이라던지 지하서고 금서를 보면

여덟머리 뱀(여덟머리 스킬라)은 실존했으며

신화에 나오는 허무맹랑하게 강력한 힘을 가진 고대의 다른 신들보다 꿇리지 않는

오히려 그들을 압도하는 힘을 지닌 신이었음을 말해주고 있다.

 

하지만 전설에 따르면 여덟머리 뱀은 그 강력한 권능에도 불구하고 치명적인 고통과 열등감에 빠져있었는데 

무릇 다른 동물들과 달리 비늘이나 털가죽이 없이 피가 흐르는 피부를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고대 신화를 연구하는 신성학자들은 그녀가 고대 대륙의 기후를 습하고 덥게 만들어

피가 흐르는 피부에서 발생하는 끝없는 고통을 경감 시켰다고 생각한다.

 

악마의 출현 이후 대대적인 기후변동이 발생했다는 것이 대륙 학계의 정설이지만

데머런드인들은 여덟머리 스킬라의 죽음과 위대한 알신의 탄생이 그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여덟머리 스킬라는 모든 용 중 가장 신성한 용이며

모든 뱀 중에 가장 위대한 뱀이고

가장 강력한 고대 신 중 하나로써 세상을 평화롭게 이끌어 나갈 수 있었지만

본인보다 월등히 열등한 다른 용들과

본인과는 비교조차 안되는 한낯 미물들 조차도 본인이 겪는 고통없이 살아간다는 사실에 분노하여

점점 선을 넘어가게 된다.

 

첫번째 재앙은 안개의 재앙이었다.

대륙 전역이 끈적끈적하고 무거운 안개에 덮히게 되어 한치 앞도 볼 수 없는 세상이 되었다.

다른 신들은 갑자기 닥친 안개에 놀랐지만 사태의 실상을 알고 침묵하였다.

그들도 여덟머리 뱀의 고통에 대해 내심 안쓰럽게 생각했던 것이다.

여덟마리 뱀은 곧 안개를 본인의 구역으로 거두어 남부 지방은 새들도 헤엄칠 수 있을 정도의 안개에 뒤덮히게 되었다. 

 

두번째 재앙은 폭염의 재앙이었다.

안개로 덮힌 남부 지방에서 올라오는 엄청난 열기에 강물이 마르고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신들은 다시 한번 놀라고 미물들은 고통에 몸부리 쳤다.

두터운 털가죽을 지닌 이들은 남부를 떠나 전부 이주를 하기 시작했다.

여덟머리 뱀을 섬기던 이들은 폭염에 울부짖었고 이를 안쓰럽게 여긴 뱀은 그들에게 탈피의 기적을 내린다.

이것이 최초로 내려진 무모의 축복이지만 이때 미물들은 말 그대로 허물을 벗듯 가죽을 벗게 된다. 

이들에 대한 기록은 대신전 깊숙한 곳이나 바닷속에 있긴 하지만 현대에는 아무도 믿지 않는다.

최초의 가죽 없는자, 얼굴 없는 이들은 이렇게 생겨나게 된다.

 

세번째 재앙은 범람의 재앙이었다.

혹자들은 가라앉은 바다의 명칭을 따서 가라앉음의 재앙이라고도 부르지만

항해술과 측량학이 발달한 현대에 관측을 해 보면

명백히 가라앉은 바다는 해발고도보다 높은 고도인데도 물에 뒤덮힌 것을 알 수 있다.

온갖 곳에서 물이 범람해 들어와 고대 데머런드 지방의 중심 부분(현재 가라앉은 바다 지역)을 덮게 된다.

여덟머리 뱀의 영역에서 발생한 일이기에 다른 신들은 대수럽지 않게 여겼다.

털이 없는 자들, 최초의 인간들은 이때 다른 지역으로 대부분 떠나가게 된다. 

 

네번째 재앙은 동족포식의 재앙이다.

갑자기 여덟머리 뱀이 본인의 동족, 가장 강력한 종족인 용들을 포식하기 시작했다.

고대의 용들은 신성은 없었지만 강력했다.

하지만 가장 강력한 신 중 하나인 여덟머리 뱀을 상대할 수는 없었고

용과 뱀이 가장 번성했던 남부에서는 대부분의 용이 그렇게 여덟뱀(여덟머리 뱀)에게 먹히고 만다.

다른 신들은 끔찍하게 생각하기도 했고 안쓰럽게 여겼다.

 

여기까지가 변화의 4가지 재앙으로 고대의 일이었음에도 비교적 정확히 기록되어 있다.

하지만 이후 멸망의 4가지 재앙은 그 기록이 명확히 남아있지 않다.

 

멸망의 4가지 재앙중 앞에 3가지 재앙은 각각 신살의 재앙이다.

지금은 기록이 남지 않은 고대 신 세명이 여덟머리 뱀에게 먹히고 만다.

신이 신을 먹은 일은 전무후무한 일이었기에 모두 경악에 빠지게 된다.

세 가지 신이 누구였는지 지금은 아무도 알 수 없지만 그들이 먹힘으로서 대륙은 큰 혼란에 빠지게 된다.

자신 때문에 고통받는 신도들에게 안쓰러운 마음을 갖던 신은 어디에도 없고

세계를 집어 삼키려고 하는 커다란 뱀만 남게 되었다.

재앙을 피해 피난한 자들은 입을 모아 악신이 되버린 뱀 신에게 저주를 뱉었다.

 

마지막 재앙에 대한 기록은 그 어디에도 남아있지 않는다.

우리가 알 수 있는 사실은

여덟머리 뱀은 결국 세계를 집어삼키지 못하고 죽고 말았다는 것

하지만 본인이 원했던 완벽한 신인 위대한 알(egg)신을 낳았다는 것 뿐이다.

 

위대한 알신은 어미를 죽인 세상을 원망하지 않았다.

그 또는 그녀는 어미가 고통에 빠지게 한 세상에 대해 연민에 빠졌다.

알신는 자신의 권능을 아낌없이 남부에 남은 신도들에게 사용했다.

 

현대의 신성학자들은 데머런드 지방이 살기 좋은 이유는

모두 알신이 자신을 희생하며 피조물들에게 헌신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진실이 무엇인지 알 수는 없지만 확실한 사실은

알신이 세상 사람들의 편견과 다르게 모든 피조물에게 평등한 신이라는 것이다. 

 

털복숭이 수인도, 머리털만 나는 인간도, 알신의 어미인 여덟머리 뱀의 목을 물어뜯은 고대의 도마뱀들에게도

위대하고 완벽한 신인 알신은 풍요롭고 행복한 삶을 선사하고 싶어한다.

고대 지옥같았던 기후였던 데머런드가 현대에는 대륙에서 가장 많은 식량을 생산하는 곡창이 된 이유도

자신의 탄생 때문에 고통 받은 미물들에게 속죄하는 알신의 권능인 것이다.

 

다만 알신의 신도들은 타 지역 사람들과 굉장히 사이가 좋지 않은 편인데

이는 알신의 뜻이 아니고 타 지역들에 새겨진 뱀 신에 대한 분노와

기후 때문에 오랫동안 단절된 서로의 문화 차이에 대한 오해 때문에 발생한 일이다.

 

데머런드 지방이 살기 좋은 지방이 된 이후

타 지역에 발달한 마법이나 기술에 비해 생활에 크게 와닿지 않게 된 알신에 대한 믿음은 크게 줄었지만

데머런드 제국에 위기가 찾아온 현재, 알신에 대한 믿음이 다시 커져가는 중이다.

 

알신을 믿는 광신도인 탈모림들은 현재 닥친 제국의 위기 속에서 

언젠가 위대하고 완벽한 알신이 알에서 부화하며 털 달린 자들을 모두 깨끗하게 정화하며

인간들을 위한 낙원이 건설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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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 Jin.K (2021-02-01 19:01:38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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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밌읍미다 선생님 다음 소설은 언제인지요
아이콘 Elendi (2021-02-01 19:09:07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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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추가 설정)_고대 데머런드 지방 문화권에서
주식(食)으로는 쌀을 먹으며 혹자는 황금빛 흰 쌀알은 위대한 알신이
신도들을 위해 내려준 양식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현 데머런드 제국령에는 주먹만한 낱알의 쌀이 간간히 나오는 점,
제국 신전 제단에는 무 만한 크기의 쌀이 바쳐진다는 점에서 낭설로 치부할 수 만은 없을 듯 합니다.

실제로 알신이 본인의 권능으로 만든 곡식이 쌀이고
알신에 대한 믿음이 충분하면 쌀은 먹은 신도들에게 힘을 주고 자양강장의 효능이 있음
불신자들이 먹었을때는 효능은 없고 그냥 맛이 있음

가끔 데머런드 제국령에는 타조알 크기의 커다란 낟알이 나올때가 있는데
알신의 분신이라고 여겨지며 귀하게 모심
효능은 영양분이 뛰어나서 성장기 아이들이 먹기좋음

데머런드 문화권이 아닌 타 지역에서 쌀은 뱀 신이 만든 불길한 음식이라는 평가 때문에
재배하거나 먹지 않음
먹는 지역은 데머런드 지역, 서부왕국과 남부왕국
아이콘 Elendi (2021-02-01 19:10:08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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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쓰는게 너무 재미있어서 일상에 지장이 가서 글쎄요 ㅋㅋㅋㅋ
아이콘 Elendi (2021-02-01 19:24:54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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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설정)_
타 종족들도 알신(정확히는 파충류신)의 세례를 받으면 인간이 될 수 있음
여덟머리 뱀이 간절히 원했던것은 결국 본인도 타 종족들 처럼
털가죽이나 비늘 깃털을 달고 싶었던 것인데
결국 그것은 불가능했고 자신보다 하위 존재들을 전부 동등한 알몸뚱이로 만드는 권능을 얻게 됨

결국 털복숭이도 비늘투성이도 단군 신화의 단군이 환웅한테 한거 처럼 인간으로 만들 수 있음
현대 제국에서도 고위 신성 사제들 정도는 알고 있는 사실
지금 위대한 알도 얼마든지 종변시키는 세례 가능

탈모림들을 주축으로 한 반-털복숭이 세력이 현재 제국의 주축이지만
알신 신앙이 다시 부흥하니까 신전 측에서도 털 혐오에 굳이 딴지 걸거나 하진 않고 있음

대륙 남부 왕국을 지배하는건 과거에 여덟머리 뱀을 섬겼고 초기에 세례를 받았던 용들인데
동족 포식의 재앙 이후로 척을 치고 돌아섬 여기는 인간이긴 인간인데 출신이 용임
고철덩어리거인 (2021-02-01 19:30:03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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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신은 나중에 불의 신의 힘을 흡수하여 불알신이 되나요?
아이콘 Elendi (2021-02-01 19:31:28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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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엔드타임은 스토리가 진행되면 나올덧
아이콘 Elendi (2021-02-01 19:44:58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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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설정)_ 가죽 없는 자들은 여덟머리 뱀의 종복인데 이들은 여덟머리 뱀이 그토록 원했던
무엇이든 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음

털복숭이든 비늘투성이던 깃털이던 그 무엇도 없는 사람의 본질만 갖고 있기 때문에
여덟머리 뱀이 생존해 있을때는 그 권능으로 어떤 종족으로던 원하는 데로 변할 수 있었음

하지만 여덟뱀이 폭주할 당시 종복이었던 이들도 광기에 휩쓸렸고
현재에는 그 존재 자체가 단지 이론적으로 비유적인 표현일 것이라고 신성학자들이 생각함
민간에서는 그냥 고대부터 내려오는 괴물이나 미신으로 치부됨

이들이 만약 현재까지 존재하고 있다면
그들을 보살펴 줄 신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다른 종족으로 변하기 위해 타 종족의 가죽을 뒤집어 쓴다던지 하는 식이 필요함
게다가 종족 전체가 신의 광기와 몰락에 휩쓸려서 정상적이지 못함
아이콘 [사채업자] (2021-02-01 20:16:20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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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형을 맞춰야하니 털에 미친놈들도 있어야겠다

부모가 주신 신체는 소중하니 털까지 소중히하는 애들
아이콘 갤러리카페휘 (2021-02-01 22:14:44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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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정식설정으로 가져가봐도 될까요?
아이콘 Elendi (2021-02-01 22:15:55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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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맘대루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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