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스바이어 왕국의 세력권과 실질적인 영토 (빨간 테두리)
휘스바이어 왕국(남부 왕국)은 영토 최남단에 위치한 휘스바렌을 수도로
중부 대륙 동쪽을 지배하는 왕국입니다.
주식으로 남부 지역은 쌀과 밀을 재배하며, 나머지 지역은 호밀이나 귀리를 주로 먹습니다.
휘스바이어의 가장 큰 특징은 국토 남단부의 휘스바렌과
북단부 드라고니 호수를 잇는 왕의 도로,
그리고 중부 대륙과 거대 무역로와 이어지는 소금 도로입니다.
대부분의 기반 시설과 인구는 고대 데머런드 지역이었던 남부에 집중되어 있고
나머지 영토는 상대적으로 낙후되고 인구가 적어 사람들은 일부 요새들에 모여 거주합니다.
대륙의 저명한 고대 역사학자들은 휘스바이어 왕국의 기원이
한때 고대 데머런드 연합제국을 구성했던 거대 8부족 중 하나인 용 부족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휘스바이어 지배층들은 인간들이 대부분이며 남부 지역에서는 쌀을 먹는 등
데머런드 제국과 유사한 점을 여러가지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휘스바이어 왕국 서쪽으로는 불길한 안개가 끼는 가라앉은 바다가 위치해 있어
장거리 항해를 해야 도착할 수 있는 데머런드 제국과는 접점이 없으며
중부 대륙과 오래전부터 활발하게 교류해 왔기 때문에 문화적으로 서로 비슷합니다.
특히 수도 휘스바렌은 대륙을 가로지르는 거대 무역로의 종점지이기도 합니다.
휘스바이어의 영토는 제국에 필적할 정도로 넓지만 그 실상을 알아보면 그리 좋지 못합니다.
로얄로드를 포함한 서쪽 지역의 치안은 중부 대륙과 비견될 정도로 좋지만
동부는 북쪽에서 내려오는 소규모 약탈자들과 해변가를 따라 내려오는 해적들로 인해 말썽입니다.
북부의 무법지대에 위치한 마적때들은 가끔씩 북부에 있는 국가들을 약탈하기도 하여
국제적으로 물의를 빚기도 합니다.
현재 휘스바이어 중앙정부는 북쪽의 치안을 안정화할 의지도, 능력도 없습니다.
음습하고 거대한 시굴다 숲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현대에 아는 사람은 없지만 시굴다 숲은 한때 넓은 습지였습니다.
습지에 넓은 숲이 형성되었지만 땅은 여전히 축축합니다.
축축하고 어두운 땅은 예로부터 온갖 괴물들의 소굴이 되기 마련입니다.
우글거리는 괴물들은 시도 때도 없이 숲 밖으로 몰려나오고
따라서 휘스바이어의 병사들은 몰려나오는 괴물들과 끊임없이 씨름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괴물들이 나오는 숲 따위 몽땅 태워버리고 싶겠지만
축축한 늪이 있는 고대 숲은 잘 타지도 않을 뿐더러
숲 깊숙한 곳에는 신화 시대의 괴수들이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건드리지 못합니다.
괴물들은 밤에 활개친다는 통념과 다르게
휘스바이어 땅의 괴물들은 상도덕이 없습니다.
치안이 좋은 남부땅에서도 걸핏하면 괴물들이 새어 들어와 농가를 부수곤 합니다.
어떤 관점으로 보면 휘스바이어 왕국이 수도에서 드라고니 호수까지 이어지는
로열로드의 치안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유능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휘스바이어 사람들에게 드라고니 호수는 굉장히 중요하게 여겨집니다.
그들은 드라고니 호수에 잠들어 있는 고대 고룡들을 신성히 여기거나 섬기는 것으로 보입니다.
타 국가 사람들은 불필요한 지역을 관리하느라 국력을 낭비하는
휘스바이어 왕국이 미련하다고 생각하지만 입 밖에 내놓지는 않습니다.
매일같이 점심먹듯 괴물을 간단히 사냥하는 사람들을 적으로 돌리는건 위험한 일이니까요.
남부 왕국 간단한 이야기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