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 택배차 지상출입 거부 아파트 다녀옴

- 아파트 단지내에 차량 전용 도로가 없음

 

 

 

길게 쓰고 싶지만 글재주가 없어서 짧게 씁니다

 

 

1. 옛날엔 집이 잠만 자고 살기만 하면 되는 곳이라서 르꼬르뷔제의 빛나는 도시 이론을 참고하여 작은 땅에 많은 사람들이 살 수 있는 아파트를 많이 지음. 초기에는 정부 주도로 주공아파트를 지었지만 요즘에는 민간주도로 건설사들이 브랜드 걸고 지음.

 

2. 우리가 알고 있는 기존의 아파트들은 건물 옆에 도로가 꼭 껴있음, 자동차의 이동 즉 교통이 매우 중요했기 때문.. 그래서 기존 아파트들 배달음식이나 택배 관련 이슈가 적음

 

3. 대한민국이 좀 살기 좋아지면서 아파트에 대한 인식이 바뀜. 기존 아파트들은 효율성을 추구했는데, 근린주구이론 ( 대충 집 주변엔 공원이 있고, 자동차랑 보행자랑 완전 분리시켜야한다는 이론)을 받아들이면서 신축 아파트 단지내에 도로를 줄이고 공원이나 보행로에 신경씀

아파트 이름에 ~~파크 ~~포레스트 ~~힐 자연느낌 붙이는건 다 이런 것 때문.

 

4. 그러던 와중에 대규모 신축 아파트들은 아파트 단지 지상에 차로를 지움. 지상은 사람다니고 지하엔 차량이 다니는 컨셉.

 

5. 지상에 차량이 없는 컨셉을 밀다보니까 애로사항이 많았음, 그래서 법제정을 해서 지하에 택배차량같은게 다닐수 있게 지하주차장 천장 높이를 높였는데, 신축 아파트 건설사는 법 제정전에 도면대로 설계했다~ 이제와서 도면을 못 바꿈

 

6. 결국 옛날 법에 맞게 설계된 아파트의 컨셉은 최신이지만 지하주차장 높이는 2.2m~2.3m 밖에 안됨( 택배차 높이가 2.7m~2.8m 인걸로 암)

 

7. 피해는 집 근처에 공원과 안락한 삶을 꿈꾸며 들어온 입주자랑, 배달하기 힘들어진 택배기사님들에게 고스란히 받고있음

 

8. 마지막으로, 입주자랑 택배기사님들이랑 잘 대화해서 풀었으면 좋겠지만, 이 갈등의 원인은 건설사라고 생각함.

 

 

-아파트 입구에 택배를 쌓아놓고 가져가는 형식...

 

 

 

 

- 아파트 내에 차량 없으면 좀 이쁘긴 함

 

쿠팡차만 해도 높이 3메타라 지하 못들어감. 로우탑이라고 지하 갈수 있는 쿠팡차도 있지만 그런건 적재량이 적어서 비효율적.

고래 하나 때문에 새우끼리 싸우는 격.

아파트 단지 중간중간에 차량 다닐수 있는 도로만 있었어도
기사님들 손수레로 옮기셨을텐데
여긴 아예 도로가 없어서 문제임

너무 브루주아 느낌이다. 난 그냥 실용성 챙길래

주차장없고 차만없어도 쾌적하긴 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