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일 큰돈 잘쓴것중에 하나

 

 

그간 부엌에서 시작해 집안 전체에서 나는 의문의 악취때문에 고통받은게 몇년째인데  

저번에 한번 크게 폭우가 쏟아지고 났더니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강력한 악취가 올라와서 이건 진짜 안되겠다 싶어서 악취제거 전문 업체를 불렀습니다

 

그래서 오신분이 오자마자 아 이건 하수도 냄새네요 하시면서 무슨 냄새 정도를 측정하는 장비를 꺼내시더니 와이파이 신호 세기 측정하듯 집안에 냄새 정도를 스캔해서 악취가 어디서 올라오는지 뚝딱 찾아내심

 

알고보니 악취의 근원이 두군데였는데 메인 루트는 부엌 싱크대 아래 연결된 파이프라인쪽이었고 또 하나는 보일러실 배수구

근본적인 문제는 그냥 비가 많이오면 하수구관으로 흘러가야 할 오수가 살짝 역류하거나 해서 악취가 올라올 수 있는건데 이건 어느 건물에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고 정말 심한경우 아니면 문제가 되지 않을 정도인데 우리집에서는 그게 심했던 이유가 마감 때문이었음

 

당연히 부엌에는 상수도랑 하수도 파이프라인이 연결되어 있어야 하잖아요 그리고 세탁기라던가 다른 이유로 상하수도 파이프가 몇개 더 달려있기도 하고  

근데 부엌 바닥 아래 매설된 배관중에 하수 라인 하나가 수도꼭지 비슷하게 그냥 덜렁 튀어나와 있었습니다 

아마 집 지을 때 내부 배관 깔면서 예비건 실수건 하수 라인을 더 깔았는데 이 안쓰는 더미데이터 하수 라인을 없애던 메우던 하는걸 깜빡해서 그냥 뒀고 축적되는 하수가 양이 늘어나거나 하면 냄새가 이 하수 라인을 따라 들어온게 문제라셨습니다

 

그래서 보일러실쪽 배수구랑 부엌 싱크대, 덤으로 가끔 악취가 나는 화장실 배수구도 위에서 아래로만 액체건 기체건 흘러들어갈 수 있는 트랩도어를 설치했습니다 저 더미데이터 파이프는 무슨 회반죽 비슷한걸로 아예 밀봉해버리고요 

 

그리고 하는김에 개 ㅆ ㅣ 빨롬의 화장실에서 담배 피우는 갰새ㄲ ㅣ 때문에 그간 고통받던것도 덤으로 해결하려고 천장에 달린 화장실 환풍구에 냄새 차단장치를 설치함 화장실 환풍기 스위치랑 연결되서 환풍기를 작동시키면 화장실에서 배관으로만 기체가 흐르게 열리고 끄면 닫혀서 배관을 격리하는 뭐 그런장치요

 

그래서 다 합쳐서 40만원 가까이 나오긴 했는데 개쩜 효과가 완벽에 가까움 이런 젠장 이걸 왜 진작 안했을까 싶을정도 

 

 

냄새 차단장치라는게 있네요 첨알응 ㄷㄷ

세스코와 함께 돈 들이면 삶의 질이 올라가는 서비스인듯

냄새는 중대 문제다

원래 그런건 돈으로 해결되는지 몰라서 못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잘하셨네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