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WG완비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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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1-06-20 12:18:42 KST | 조회 | 635 |
제목 |
루카 짧은 후기 (스포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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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는 71점에 로튼은 91퍼고, 근처의 여기저기에서도 그 정도 점수의 평가를 받고 있는 거 같은데
저는 개인적으로 인사이드아웃이랑 동급인 걸작이라고 느꼈음 (소울보다도 위)
소울은 어른들을 위한 영화란 게 딱 느껴졌는데 루카는 전연령한테 다 먹히는 영화였고
영화에서 젤 중요한 '시각적 표현', '메시지 전달' 이게 진짜 100점 만점인 수준이라고 봄
암튼 그래서 제가 주는 종합 점수는 10점 만점에 9점
영화에는 소수자들을 위한 메시지가 가득 차 있고 그게 핵심 주제이기도 함
(소수자라고 꼭 LGBTQIA+ 성소수자 말하는 게 아님)
그런데 영화 내에 직접적으로 LGBT나 인종적 요소 안 넣고도 완벽한 완성도를 보여줘서 훌륭한 PC 영화라고 칭찬할 수 있음
씨몬스터의 존재가 현실에서의 인종적 요소와 같지만 어쨌든 그건 판타지 요소고 현실의 PC 요소를 날것으로 집어넣진 않았음
자신을 숨기며 살아야 하고, 그 때문에 쉽사리 꿈을 쫓지 못하는 이들에게 큰 마음의 양식이 되어줄 영화임
영화에서 '커밍아웃'하는 장면이 되게 많이 나오는데
대부분은 다 자신의 의지가 아닌 타의적 커밍아웃임 (자연환경에 의한 것도 타의적인 걸로 침)
그런데 딱 두 번, 영화 갈등부에서 알베르토의 한 번과 + 절정부에서 루카의 한 번이 자의적 커밍아웃인데
이게 영화 기승전결상 대단히 중요한 부분이고 이 부분을 엄청 잘 살려서 이것만으로도 영화에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고 봄
많은 감독들이 저걸 못해서 영화에 큰 돈 들이고 파악 꼬라박는 경우가 많음
엔딩에서 마을 사람들이 씨몬스터들을 받아들이는 개연성 부분에서
'너무 급하다'는 의견이 많던데 전 그건 만화적 허용으로 넘길 수 있다고 봄 (혹은 딪픽적 허용?)
근데 거기까지 도달하기 위한 '중간 과정이 부족했다'는 의견에는 동의해서
중간에 루카와 알베르토가 마을 사람들을 틈틈히 도와주는 장면을 3분 정도 쪼개서 넣어줬으면 깔끔했을 거라고 생각
스토리나 메시지는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시각적인 부분은 칭찬밖에 할 게 없다
너무 좋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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