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 9.1 지배의 성소 일반 올킬한 짧은 소감

 

늘 그렇듯이 본캐인 전탱으로 깸

 

보통 레이드가 처음 열리면 아무리 좆같이 만들었어도 '새로운 컨텐츠를 경험한다'는 플러스 요인 때문에 무진장 재밌음

 

그래서 지배의 성소도 하면 일단 재밋긴 함. 기본적인 재미는 충실히 있음.

근데 첫주차인데도 벌써부터 그것들을 뚫고 나오려하는 단점이 몇몇 있음

 

일단 쫄구간이 엄청나게 김

네임드 숫자는 나스리아랑 동일한 10개체임 그런데 쫄구간이 2.5배 내지는 3배는 되는 거 같음

 

이전 레이드 경험상 제일 맵이 넓고 길다고 느껴지던 게 오그리마 공성전, 검은 사원 정도인데

지배의 성소가 오그리마 공성전을 근소한 차이로 제낄 만큼 넓고 지루한 거 같음

 

이유가 뭘까 하고 생각해봤는데

 

첫째로 맵 디자인이 컴팩트하지 못해서, 이동을 편하게 해주는 포탈 같은 게 없음 (이게 제일 좆같음)

울두아르 같은 인던은 넓더라도 포탈이 곳곳에 있어서 편하게 이동이 가능한데 그거랑 정반대임

거울이 많아서 편하게 이동 가능했던 나스리아 성채랑 매우 비교됨

 

둘째로 전투 시간을 2분 가까이 잡아먹는 중간 보스들이 오지게 많음

한 10마리 있는 거 같음

얘네는 전설 제작 화폐를 떨구긴 하는데, 나스리아 중보들이랑 비교도 안 되게 전투 시간이 길음

 

그래서 본격적인 네임드 전투는 어떠냐? 이것도 마찬가지로 김

모든 네임드가 나스리아 성채보다 평균적으로 2-3분 정도 더 긴 전투를 해야 하고

전멸했는데 힐러가 못 일어나는 상태면 그 포탈도 없는 존나 긴 복도를 런해서 다시 달려와야 함

 

전투는 기본적으로 제일 짧은 게 5분, 일부 10분에 육박하는 놈들이 있고

막넴인 실바나스는 일반 기준 무려 14분 30초짜리 전투임

게다가 실바는 딜이 좋다고 단축시킬 수 있는 유형의 전투가 아님 (1페 2페에 강제적인 시간 소요가 있음)

 

네임드마다 전투 메커니즘은 그럭저럭인데, 실바나스를 제외하면 새로울 건 없음

다 전에 봤던 패턴들 요리조리 섞어서 배치했다는 느낌이 심하게 들음

난이도 상승 설계는 계단형으로 잘 되어있음

 

근데 (제 체감상) 지배 일반이 나스 영웅 첫 주 정도의 느낌이 있어서

나스리아보다 한층 더 어렵다고 할 수 있을 거 같음...

 

총평 : 종합적인 완성도를 따져보면 나스리아보다 두 단계는 못 만든 레이드 같음

나스리아를 95점 정도 준다고 치면 지배의 성소는 55점 이하

시...시발

8개월만에 겨우 나온 컨텐츠 맞냐

오공이랑 천둥왕도 너무 졸렸는데 그거보다 더 길다니

일단 지배의 성소는 전투 시간을 2분 정도씩 요구하는 중간 보스가 10마리 정도 있어서
체감상 천둥왕 두 배는 되는 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