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갤러리카페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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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1-08-17 20:17:03 KST | 조회 | 873 |
제목 |
아프간이 망한이유: 미군과 아프간정부군 이야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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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산간 지역 잭슨 미군기지
아프간 군사고문을 맡고 있는 빌 스튜버 소령이 보인다
빌 스튜버 소령은 아프간 경찰본부의 상급자들을 만나 여러 조언을 해주며 효율적인 리더십 운용을 도와주고 있다
지금 만나야할 사람은 경찰서장인데 하지(이슬람 성지순례)로 외출중이다. 두달 반째 못 보고 있다.
서리또한 어디론가 사라져 행방을 알 수 없음
보통 서장급 인사가 사라지면 지휘관들까지도 같이 데려가는 경우가 많아 텅빈 사무실에 당황스러운 빌 스튜버.
저번에 사라졌을때는 본부 절반에 해당되는 인력에 공백이 생겼다.
이런식으로 공권력이 사라질 경우 탈레반의 위협에 노출되기 때문에 기지 안이라도 항상 긴장상태로 무장해야한다.
빌 스튜버 소령이 조심스럽게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몇가지 기자한테 털어놓는다
"탈레반 소탕 작전이 벌어지면 해당지역에 있는 사람들을 무작위로 잡아 가둬놓고 잡혀간 사람들의 가족들이 초소에 찾아오면 돈을 받고 풀어주는 일이 빈번하다고 한다"
"여기 보이는 폐차들은 서류상 제대로 작동되는 차들이다. 회계를 조작해 매월 차 대수만큼 기름값, 차부품값을 횡령하고 있다."
"본부안에 등록된 차량은 25대인데 실제 운용되는 차량은 10대 뿐이고 나머지는 폐차수준임에도 횡령 목적으로 방치되고 있다.
"이런 비효율적인 부정부패를 전부 다 잡아내 감독하기 시작하면 기지 운영이 완전히 무너지게 된다."
그동안 빌 스튜버 소령이 경찰 내부에서 벌어지는 아동성폭행, 살인 등의 범죄들을 군경 사령부에 보고해 올렸지만 지금 껏 제대로 보고되거나 피드백이 온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고 한다
"저기 보이는 경찰들은 카불에서 훈련과 교육을 받고 내려온 엘리트들이다. 글을 읽고 쓸줄도 알며 법치를 존중하고 마을 주민들과도 잘 지낸다. 이 사람들하고 일하는건 무척 쉽다.
"한편 저 쪽을 보면"
"초소 지휘관이 보이는데 아이들을 납치해 성추행 성폭행을 저지르고 마을 주민들을 돼지 저금통처럼 흔들어 돈을 뜯어가는 사람이다. 이 사람들과 함께 하는건 매우어려운 일이다."
"군고문으로서 능률을 올리기 위해선 말이 통하는 엘리트들과 일하는 것이 맞지만 실제로 우리를 필요로하고 같이 일해야하는 사람들은 저기 보이는 아동성폭행 납치강도범들이다."
하미드 칸 소대장
미군은 하미드 칸을 최고의 아프간 군인으로 평가하고 있다
작전을 나가기 앞서 브리핑 하는 모습
소대원들 또한 경찰들과 다르게 군기가 들어보인다
대표적으로 인종 갈등이다
대부분의 아프간 정부군은 북쪽 파슈툰으로 이루어져있는데 남쪽하고 인종이 완전 다르다.
남쪽 주민들 눈에는 아프간 정부군이 사실상 외국인이고 아프간 정부군은 북쪽 파슈툰으로 이루어저 전통적인 아프간 탈레반의 주적이다.
아프간 정부군에는 북쪽 연방 지도자들의 사진을 어럽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는데 역사적으로 남쪽 사람들에게는 학살자들로 인식되고 있다. 남쪽 지역에 저 사진을 붙이고 다니는건 마치 뉴욕 길거리에 빈라덴 사진을 차에 대문짝하게 달고 다니는 것과 같다.
지역을 순찰하는 정부군 눈에도 남쪽 마을 주민들은 탈레반이나 다름 없다
작전 수행중 총소리가 나자 대응 사격하는 모습.
참고로 저 군인은 작전 3일 뒤 대량의 무기와 총탄을 들고 탈레반에 투항했고 하미드 칸 소대장을 죽이려고 시도했다. 세명의 공범이 있었지만 아직 밝혀지지 않아 탈레반 내부자의 위협은 여전한 상황
미국은 이 모든 상황을 상공에서 지켜보고 있다.
미군은 실시간 무전을 통해 하미드 칸에게 적의 정보를 알려주고 있다
마을 주민들을 만나 아프간 정부군에 협조를 부탁하지만
주민들은 전쟁의 피해자일 뿐 사실 탈레반이나 정부군에 큰 관심이 없다. 더욱이 미군이 떠나면 아프간 정부군의 운명은 불 보듯 뻔하다
한편 빌 스튜버 소령은 군경 기지내에 아이들 세명이 총에 맞아 사망했다는 소식을 보고 받는다
아이들 세명 다 챠이보이로 경찰의 잡일을 해주는 아이들이었다. 경찰에게 납치당해 초소에 살면서 차 심부름을 받는데
차 심부름뿐만 아니라 초소내 경찰의 성노리개로 학대당하기도 한다. 연령대는 다양하다. 13살~14살 경찰 유니폼을 입고 다니는 경우도 있고 아닌 경우고 있다.
세명의 아이들이 경찰총에 맞아 사망했고 또 다른 아이가 초소에서 도망치려하자 경찰이 아이 다리에 총구를 대고 쏜 사건이 발생했다.
무거운 표정의 빌 스튜버 소령이 해당 사건과 관련해 경찰서장 서리를 만나러 가고 있다
카탑 칸
경찰서장 서리다
13살~14살 아이들이 총에 맞아 사망했고 기지내 아이들을 두는 문제에 대해 카탑에게 보고하고 있다.
"저번에 모든 초소 지휘관들을 불러 아이들과 민간인들을 초소내에 두는 문제에 대해서 얘기했었습니다."
"이 문제 관해서는 내가 지휘관들에게 스무번을 얘기했다"
"알고 있습니다. 근데 왜 아이들이 아직도 경찰초소에 있는 겁니까?
"경찰들이 애들 후장이라도 박지 않으면 누구한테 박아? 할머니라도 찾아가서 박을까?"
"경찰들도 한때 다 박혔던 애들이고 당한게 있으니 돌려주고 싶은거야"
절망하는 빌 스튜버 소령
나중에 다른 초소 지휘관이 종군기자를 통해 밝힌 얘기로는 초소마다 아이를 안 두는데가 없고 애들을 건드리지 않는 지휘관 또한 없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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