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이 망한이유: 미군과 아프간정부군 이야기.3

굴리 칸

하지(이슬람 성지순례)를 마치고 지역 경찰서장이 돌아오게 됨

굴리 칸 또한 과거 아동성폭행, 부정부패로 기소당한적이 있지만 다른 간부들보다는 그나마 말이 통하는 사람이다

 

 

 

 

 

스튜버 소령은 굴리 칸의 복귀로 그동안 있었던 여러 불미스러운 사건들이 제대로 조사되길 희망하고 있다.

보고가 제대로 들어가고 반영되자 처음으로 얼굴에 미소를 보이는 스튜버 소령 

 

 

 

다음날 밤

유능한 초소 지휘관들을 뽑아 카불로 훈련을 보내기로 함

굴리 칸은 지휘관들에게 격려의 얘기를 하고 동기부여를 심어주며 명운을 빈다

하지만 절반 이상이 마약 양성반응으로 결국 돌아오게 됨 

 

 

 

 

 

굴리 칸 서장은 마을 주민들을 만나 탈레반과의 투쟁을 요구한다. 

하지만 마을 주민들은 생업을 이유로 참여를 꺼려한다

탈레반이 전쟁을 이기건 정부군이 이기건 마을 주민들이 그 피해를 고스란히 받기 때문이다. 

 

 

 

 

 

 

빌 스튜버 소령이 HQ를 소개하며 문제점들을보여줌

"여기 지어진 인프라들을 보면 잘 정돈 되어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퉁퉁) 기름이 완전히 비어있다. 연료가 없다. 그리고 이런 간단한 물류적 부족으로 부대 밖을 나갈 수가 없다. 산긴 지역 그린존에는 34개 순찰 기지가 있는데 무슨 일이 발생한다면 지역 안보에 큰 위협이 발생할 것이다."

"싸울 의지가 없어서 안보에 위협이 생기는게 아니다. 이처럼 아주 간단한 이유로 위협이 생긴다"

 

 

 

 

 

 

 

"연료는 라슈카가 지역에서 오는데 여기서 두시간 거리다. 남쪽에서 연료를 가져와야하는데 남쪽은 탈레반이 장악하고 있어 여기까지 그만한 양의 연료를 갖고 오기엔 리스크가 너무 크다."

"그래서 리스크를 감수하는 대신 라슈카가에서 연료를 팔아버리는데 그런 일들이 있을때마다 비리가 발생하게 된다. 여기 기지는 매월 2만리터의 석유를 공급 받아야 하는데 현재 공급을 받지 못 하고 있다"

기자: 아프간 정부가 여기에 기름을 보내지 않기로 결정했을때 횡령 규모가 어느정도인지 밝혔는데 혹시 알고 있나?

"정확한 액수는 기억나지 않지만 대략 100만 달러 어치의 기름인 것으로 안다"

 

 

 

 

 

 

 

 

 

 

"이 영상을 찍기 이틀전 기지 근처 총격전이 발생했지만 실제 출격하지 못 했다. 끊임없는 횡령으로 정부가 기름제공을 중단하자 연료가 부족해 순찰차량을 운용하지 못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역 경찰들은 내심 미군이 대신 석유를 제공해줄거라는 기대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미군은 더이상 예전처럼 아프간 군경과 깊게 관여하지 않을 것이다. 이제 아프간 스스로 살길을 찾아야 한다" 

 

 

 

 

 

 

아프간 장교가 되기 위해선 우선 1000달러를 써서 연줄을 만들고 다시 4000달러를 지불해 카불에 있는 사관학교에 뇌물을 먹인다고 한다. 총 5천 달러를 써야하는데 아프간 민간인 입장에서는 결코 적은 돈이 아니다."

 

 

 

 

 

 

기자: 이런 큰 문제점들이 우리가 아프간을 떠나기 전까지 해결될 수 있을거라고 봅니까?

"...... 해결 되지 않을거다. 군부대라는 건 굉장히 복잡하게 운영에 된다. 이런 간단한 물류적 문제들도 쉽사리 해결 되지 못 할 것이다 

 

 

 

 

 

 

 

 

"여기 당연해 보이는 발전기도 복잡한 기계적 매커니즘으로 돌아가고 있다. 아프간 군대는 이 발전기를 고칠 사람조차 구하기 어려울 것이다.

"미군이 지어준 인프라속에서 군부대를 운영하는 구조적 노하우나 기계적 지식들을 얻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가장 기본적인 연료를 얻는 문제조차도 해결하지 못 한다"

 

 

 

 

 

 

 

 

 

 

"내가 부임해있는 5개월은 이런 노하우들을 가르치기에 부족한 시간이다. 후임이 와도 다시 처음부터 가르쳐야 할 것이고 누구에게나 쉽지 않은 문제다"

"더욱이 글을 읽거나 쓰지 못 하는 초소 지휘관들을 상대할때 모든 것들은 구두로 전달 된다. 기록으로 남기기 어려워지니 서류가 남지 않아 부패의 온상이 된다" 

 

 

 

 

 

 

 

 

"저쪽 옥상을 보면 태양광 패널이 보이는데 실제 올라가서 살펴보면 아무 것도 연결되어있지 않다. 그래서 누가 이 패널을 설치했고 왜 방치 되어있는지 물어보면 아무도 대답을 못 하고 설치할 줄도 모른다."

"나에게는 경찰전문가, 행정전문가는 있지만 태양광 패널 전문가는 없다. 그래서 결국 나와 내 팀이 고심하며 저 패널을 어떻게 연결할지 연구한다. "

 

 

 

 

 

 

"정책은 마치 모든 사람이 글을 읽고 쓸 줄 알며 제대로 된 교육을 받고 탈레반이 더이상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을 가정해 수립한다. 20년 30년 후를 바라보며 인프라를 짓지만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매번 이곳을 지나가며 저 구부러진 안테나를 볼때마다 우리가 여기서 하고자 하는 일들을 상징하는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비록 구부러진 안테나고 와이어가 받치는 모양새지만 안테나는 잘 작동하고 있다. 2014년 이후에도 저 안테나가 그대로 있어주길 바란다"

 

 

 

 

 

 

 

 

 

 

 

"빌 스튜버 소령은 매일같이 범죄 보고를 받으며 고통스러워했다. 그리고 포로 고문과 아동성학대로 쫓겨난 경찰 부사령관이 소리소문 없이 다시 복직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언제든 일이 잘 해결되었다고 방심한 찰나에 또 다른 문제들이 생겨난다. 분명 저 부사령관이 해고 당했고 범죄 사실에 대한 법적 심판을 받았다고 들었다. 하지만 그는 아직도 여기 있다. 며칠전보다는 조금 더 겸손한 모습이지만 여전히 여기 있다. 그리고 이걸 어떻게 해결해야할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그래도 우리는 할일을 해야한다. 그나마 의지가 있는 굴리 칸이 돌아왔고 비록 전과가 있어도 맡겨진 일들을 잘 수행하도록 도와줘야 한다.  

 

 

 

 

 

 

 

 

기자: 범죄사실이 명백한데도 경찰 부사령관이 다시 복직할 수 있었던 이유가 뭡니까?

"..... 잘 모르겠다. 아마도 윗 사람이 범죄 사실을 인정하니 않아서 인가보다. 돈이 해결해 줬다고 본다" 

 

 

 

 

 

 

 

 

 

빌 스튜버 소령이 그나마 신뢰한 굴리 칸 서장은 4주 뒤에 해고 당했고 

그 자리에 24살 글도 읽을줄 모르는 신임 경찰서장이 임명됨

 

 

ㄹㅇ 진시황식 군현제 말고는 답이 없는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