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집값이 한국보다 심하지는 않지만 있는 문제

체감 집값 자체는 한국에 비해서는 낮은 편임

 

예를 들어 제 집 근처에서 방 2개 딸려있는 집 사려면

 

50만불? 정도면 가능함.

 

대출로 구입하면 30년 상환으로 하고 산다고 가정하면

 

한달에 2500불 정도가 나감 (이자 + 원금 상환 포함)

 

미국은 보통 다운 페이라고 해서 50만불 짜리 집을 살 때

 

20%인 10만불 정도 현금으로 한다는 걸 감안하면 실제 내는 돈은 더 줄어들어서

 

2천불까지 내려감 (재산세, 집 보험 등 다 포함)

 

보통 이 정도 집을 월세로 살려고 하면 한 2천불은 넘게 듬. 즉, 집을 사는 게 월세보다 훨씬 사게 먹힘.

 

근데 여기서 생기는 문제가, 다운 페이먼트에서 생김. 현찰로 1억 정도를 먼저 모아야지 집을 살 수 있음.

 

월세 > 은행 대출이라 월세 생활 도중에는 돈을 모으기가 드럽게 힘듬.

 

여기서 미국 요즘 청년들도 베이비 부머 세대 죽창론이 자꾸 나오는 게

 

돈 모아서 다운 페이 받아서 집 사라고 베이비 부머 세대에서 자꾸 이야기 하는데

 

그 시절에는 집이 15만불이라서 2-3만불만 모으면 대출해줬고

 

심지어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보면 알겠듯이, 대출의 난이도도 훨씬 낮았던 때라 다운 페이 없어도 대출을 해주는 경우도 있었음.

 

https://namu.wiki/w/No%20Income%2C%20No%20Asset 

 

즉, 자기 세대에서 집 값 대출 ㅈ 같이 만들어 놓고, 이제 와서 왜 대출 못 받고, 돈 못 모으냐고 하니까 젊은 세대에서 화내는 거.

 

많은 청년 세대도 닥치고 집 사는게 훨씬 좋은 건 알고 있는데

 

한달 월급이 4000불 정도인데, 월세로 2000불이 빠지고 나면 돈 모을 여력이 도저히 없음.

 

특히 자기 부모님한테 집을 물려 받는 금/은수저나, 하다 못해 부모님이 다운 페이는 내줄 수 있는 동수저라면 이런 게 불가능한 흙수저랑 삶의 질의 차이가 엄청나게 됨.

 

집이 있다면 월세 2백만원이 그냥 굳게 되고, 부모님이 다운 페이만 내줘서 집만 사도 2백만원이 내 돈이 되가는 과정인데, 애당초 돈을 모을 여력이 안 되는 흙수저는 이것도 저것도 안 되고, 그냥 돈을 월세에 꼬라 박기만 하고 있으니.

 

참고로 저거 월세 2000불도 낮은 편이고, 직장이 좀 괜찮은 지역은 3-4천불 나오는 경우도 굉장히 흔함.

 

친구들 몇명이 모여서 살던 아파트 월세가 4천불이었으니까...

 

결론만 말하자면

 

한국 체감 집값 >>>>>>> 미국 체감 집값

 

구입 난이도

 

한국 >> 미국 

 

이유는 미국 월세가 더럽게 비싸서 돈 모으기 힘들어서

참고로 월세 싼 곳 들어가는 방법도 있는데, 미국에서 그 동네에서 월세 싼 곳은

아침 출근할 때마다 노숙자랑 하이파이브하면서 나가는 곳이라서 좀 많이 위험합니다

저희는 다운페이먼트가 지역별로 30~70펀가로 규제되던데

우리나라 월세가 좀 낮은게 전세 영향이 있을지도

이건 근데, 국가가 완전 통제하기엔 너무 어려운 문제라... 사회/문화/문명/체제/경제 모든 분야가 어우러져 만든 결과이다보니 어쩔수 없다고 생각은 함. 그렇다고 정부가 잘하고 있단건 아니고, 우리 모두가 겪어야할 필연이니 정부더러 빨리 일 하라고 열심히 갈구면서 우린 우리대로 각자 열심히 살자는거.

미국 중고차 시세도 최근에 폭증했다던데 비슷한 맥락이려나

집값은 비싼게 아닌데 월세로 인한 손실이 너무 크다는 것이군

결국 혼자힘으로 집사려면 월세 -> 전세 -> 자기집 마련
이런식으로 지나갈 수 밖에 없는데

미국이든 한국이든 자력으로 저렇게 집사기가 너무 힘들어진 것 같음.

중고차는 그냥 차량용 반도체 문제입니다. 물론 양적 완화가 영향이 없지는 않겠지만 자동차사가 가격을 올린건 아니라서 거의 미미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