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노을진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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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1-09-18 02:11:30 KST | 조회 | 816 |
제목 |
(약스포)오징어 게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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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한 스포 없이 몇개만 얘기하자면
CG가 뭔가 좀 티나서 몰입을 깨는 부분이 있음 공간이 3D 모델링 프로그램으로 렌더링한거마냥 이질감을 주는 부분이 있어서
일부러 그렇게 만든건진 모르겠는데 CG티나서 좀 애매했음(예고편에 나온 무궁화 인형도 포함)
얼마나 잔인하냐? 하면 막 고어영화 수준으로 잔인하진 않은데 피 내장 뇌 같이 나올건 다 나옴
근데 그걸 표현하는 방식에 있어서 일본 영화마냥 사운드를 좀 징그럽게 하지 않고 깔끔하게 표현한 편이라 그렇게 막 징그럽게 느껴지지는 않음
신이 말하는 대로 표절 아니냐? 하면 분명 게임은 아이디어를 좀 가져온 부분은 많이 있는 것 같은데
신이 말하는 대로처럼 게임이란 껍데기만 있는 고어 판타지에서 좀 더 발전시켜서 철학적인 부분이랑 내용을 고민을 좀 한 느낌
근데 그런 부분이 누군가한텐 좀 가볍게 다가올 수도 있을 느낌도 있음(설득력이 충분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말)
배우들 연기 보는 맛은 꽤 있는듯. 이정재야 뭐 워낙 잘하고 정호연? 이분 첨 보는 배우였는데 페이스가 되게 매력적임. 진짜 내가 감독이면 이 사람 쓰고 싶다! 생각까지 하게 되는 충무로의 혜성같은 매력인듯함. 만약 이거 흥행하면 DP의 구교환처럼 인기 붐 올수도 있을듯
한줄요약: 신이 말하는 대로의 쌈마이와 웰메이드 한국영화의 철학적 고민 사이 그 어딘가 중간에서 짬뽕된 느낌.
연출 면에서 지루한 부분이 많이 없었고 한국 영화에서 여태 없었던 시도가 한국 영화의 장점과 그래도 잘 결합된 느낌을 받았기 때문에 8/10 주겠습니다
+드라마인데 왜 자꾸 영화를 언급하냐면 여태 한국 드라마들과는 아예 결이 다른 느낌이고 주제나 연출이나 내용 면에서 여러가지로 영화에 훨씬 가깝다고 느껴져서 그런 것 같음. 전 빈센조 같은 인기 드라마도 보다가 중간에 지루하고 재미없어서 찍 쌌는데 이정도 텐션 유지면 계속 보게 만드는 힘이 있다고 생각됨.
+자꾸 주저리 주저리 글이 길어지는데 저는 미드 영드 잘 안 보게 되는 게 뭔가 문화적으로 한국 작품들을 많이 좋아하고 외국 작품들은 공감이 안돼서 그런 느낌을 좀 받는거같아요. 근데 넷플릭스가 한국 시장에 진입을 하면서 이런 TV에 절대 나올 수 없는 수위와 연출로 만든 드라마를 내놓는 거 자체가 정말 좋은 시도라고 생각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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