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젊은 교수한테 가면 힘들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

테뉴어라고 종신 교수 되기 전의 젊은 교수한테 가면

 

교수가 테뉴어 따려고 엄청 열심히 일하기 때문에 밑에 있는 인간들도 많이 갈갈함

 

지금 제가 있는 연구실도 교수가 젊은 교수인데

 

내가 하는 일이 많아도 교수한테 뭐라고 하기가 그런게 새벽 3시에 메일을 보내도 답이 오고, 아침 8시에도 메일을 보내도 답이 오고, 아침 5시부터 저녁 8시까지 회의로 꽉찬 거 보면 (아침에는 동부 회의/유럽 회의 저녁에는 서부 회의) 내가 하는 일은 교수가 하는 일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 수준

 

오히려 나이 있는 교수들은 정년도 보장 됐겠다, 슬슬 갈리는 것도 별로 없고 성격 파탄자만 아니라면야 재정적으로 여유가 있다보니 밥도 자주 사주고, 연구실 장비도 삐까뻔쩍하게 좋은 게 많음

 

근데 뭔가 해보기에는 젊은 교수들이 있는 쪽이 좋은게, 결과가 필요한 만큼 뭔가 할 의지가 많음

 

나이 있는 교수들, 특히 은퇴 얼마 안 남았으면 세월이 네월이니 하면서 휴가 다니느라 얼굴 볼 일도 별로 없고 하고

 

결론:

 

경력/실무 쌓고 싶다 -> 젊은 교수

 

적당히 꿀 빨고 싶다 -> 나이 있는 교수 

죽고 싶다 - 테뉴어 없는 교수
살고 싶다 - 테뉴어 교수

늙은 교수는 융통성이 없음
젊은 교수는 과제가 없음

각자 다 장단점이 있는듯

제가 지금 있는 곳이 부총장이랑 연계된 실험실이라 둘 다 보는데, 부총장 실험실은 몇년 뒤 은퇴라 딱히 하는 것도 없는데 제가 있는 곳은 ㄹㅇ 바쁨

ㄴ 저희 연구실 교수틀딱인데 과제4개임(국가과제 3개)
고집도 존나쌔고 욕심도 존나많아서 존나게 바쁨
세대문제보단 사람 개개인 문제인듯

다른친구들 얘기들어보면 젊은 교수님들 연구실 인프라 구축제대로 안되어있어도 젊은교수님 밑으로 가고싶더라구요. 뭐라도 새로운걸 하려고하니

테뉴어가 초심자용으로는 좋을텐데 바꿀 수 있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