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터널스 보고 옴 (내용 노스포)

단독 영화로는 그럭저럭 B급 영화인데 로튼토마토랑 평론가 점수 좆박은 이유를 알 거 같음

 

사람들은 (마블이니까) 일반적인 히어로 영화를 기대하고 보러 갈 텐데 그거랑은 거리가 정반대인 영화임

액션이 적고, 일반적인 인간은 공감하기 힘든 신적인 존재들의 감정 갈등, 가치관 충돌이 영화의 메인 내용물임 (이게 제일 큰 감점 요소라고 봄)

 

영화에 액션은 줄이고 서사적인 느낌을 주려고 했는데 시간대를 왔다갔다 하느라 전개 방식이 복잡하고

대부분의 관람객에는 없는 상당한 수준의 이해력과 사전지식을 요구하는 내용으로 전개가 됨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반부터 설명 주절주절하느라 영화가 늘어짐

 

그렇다고 이터널스가 지낸 7천년의 오랜 기간에 어떤 의미 있는 서사가 있는 것도 아님

10명의 캐릭터들이 이해하기에는 너무 신적이고, 신적이라고 떠받들기엔 너무 인간적임

각본가는 이 부분을 어중간하게 타협하지 말고 아예 한 쪽으로 확 밀어버려야 했음

 

그런 밸런싱에 실패하니까 히로시마 핵폭탄 폭심지에서 흑인 게이 공학자 캐릭터가 절규하는 씬 같은 게 나오는 거임

흔하게 못 만든 노잼영화인데 아직도 무지성으로 재밌다고 츄라이츄라이 바람잡는 매블충들 있다는게 놀라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