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ScrapGiant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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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1-12-09 22:47:18 KST | 조회 | 678 |
제목 |
고잉 미디블 스톰윈드 건설 일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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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
도적떼가 와서 무사히 격퇴하였다
상인도 가끔 방문한다. 좀 바가지인거 같긴 해도 무기가 부족하니 석궁을 하나 샀다.
석궁은 활보다 관통력이 좋아서 갑옷 입은 적 상대로 좋다.
당연하지만 겨울이 오면 농사를 지을 수 없다.
하지만 빡세게 벌어놓은 양배추 덕에 겨울을 나는데는 지장이 없다.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르다.
농사 담당인 안두인이 할 일이 없어져서 사냥을 보냈더니 늑대한테 물렸다.
한심하다.
겨울 전용 이벤트로 늑대 떼가 습격해오는 경우가 있다.
저렇게 많은 수의 늑대라니 이건 정말 위험할 것 같아!
사실 늑대들은 선공하긴 하지만 공격성이 상당히 낮아 그냥 두면 알아서 돌아간다.
늑대들은 건물도 못부수고 원거리 공격도 못해서 하나 둘씩 유인해서 고지대 사격하면 잡기도 쉽다.
게다가 잡으면 가죽과 고기를 주니 사실상 겨울을 나기엔 옷과 식량이 부족한 초보들에게 한줄기 빛과 같은 이벤트이다.
회관을 만들었다.
고잉 미디블에서는 방 내부에 정해진 가구나 생산시설을 배치하면 보너스가 생긴다.
회관을 조성하면 회관 내에서 밥을 먹은 주민들의 만족감이 일정시간 상승하게 된다.
(즉, 안두인이 덜 징징거리게 된다.)
봄이 되었기 때문에 나무벽을 박아서 최종적으로 지을 성의 밑그림을 그렸다.
무계획으로 성을 올리고 지하를 팠다가는 와르르 하기 쉽다. 그래서 미리 밑그림을 그려두면 나중에 편하다.
이제 식인종들도 쳐들어 온다.
그런데 병종 구성을 보니 원거리 사수가 하나도 없어서 편하게 점사로 다 잡는 모습이다.
참혹한 식인종 시체의 산
시체를 주민들이 돌아다니는 곳에 그냥 두게되면 주민들이 시체를 보고 기분이 나빠진다.
그렇기 때문에 따로 떨어진 곳에 시체 구역을 지정해두면 좋다.
놔두면 알아서 부패하여 뼈만 남게 된다. 구덩이를 파서 매장해줘도 되고 태워서 화장하는 방법도 있지만 손이 가고 귀찮으니 그냥 외딴 곳에 버려두어 풍장하는 게 더 편하다.
...만약 먹을 게 없으면 도축하여 먹을 수도 있다.
진짜다. 개발자가 이상하게 식인에 진심이다.
입구 좌우의 탑을 증축하여 높이를 올린다. 높은 탑 위에서 쏘는 화살이 더 쎄고 더 잘맞는다.
그러는 동안 안두인은 보리농사를 시작했다. 보리는 보관하기도 편하고 식량도 되고 고급 술을 만드는 1등 재료다.
전에 쳐들어왔다가 0킬 6데스 하고선 이겼다고 정신승리 했던 놈들이 또 왔다.
투석기까지 가지고 왔다.
투석 공격에 목재로 지어진 탑이 너덜너덜해졌다.
쪽수도 많은데다 석궁을 든 사수도 여럿 있어 화살이 아프다.
도적떼들은 머릿수를 무기로 문 여러곳을 동시에 두들기고 있었다.
스톰윈드의 궁수들의 화력이 분산되는 것은 결코 좋은 일이 아니었다.
패색이 짙어지는 순간이다.
하지만, 스톰윈드에는 국왕 바리안 린이 있었다.
작년에는 도발을 찍고 검방빌드를 탔다가 다굴맞고 실려갔었지만 올해는 다르다.
국왕의 힘 앞에 쓰러져라!
얼라이언스를 위하여!
거강 바리안이 딜 1위를 찍었다.
바리안 무쌍으로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성채 곳곳이 부서져버렸다.
슬슬 목재로 지은 성으로는 답이 안나오는 상황.
국왕은 결단을 내려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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