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수비니우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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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1-12-21 15:15:02 KST | 조회 | 4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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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종이 외척을 죽인건 너무하다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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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척이 나라를 망친 일은 동아시아사에서 자주 발견되고
그래서 외척을 견제해야 한다는 생각은 나쁘지 않게 생각되었음
외척을 없애고자 아예 태자의 엄마는 죽어야 한다는
자귀모사를 국법으로 했던 중세 중국 북위의 사례도 있고
근대 터키 오스만 제국이나 근대 일본 에도 막부 같은 경우엔
제대로 된 집안의 여식이 아닌 없는 집안 여식을 통해 자손을 보기도 했음
태종이 아내 민씨의 남동생 4명과 세종의 장인집안을 박살낸 것에 대해
부정적으로 다뤄지는 경우는 거의 없고 태종과 세종의 50년 치세의 기반을 닦은거라고 대부분 평가됨
그런데 실록에는 딱히 민씨4형제와 심온이 부정적인 인간이라는 기록이 없고
민씨4형제는 오히려 태종에게 제거당할걸 두려워했다고 적혀있음
부정적이지 않은 흔한 인간이지만 앞날에 혹시 모르니까 제거해야 한다면
이후에도 자귀모사처럼 외척은 죽어야 한다는 법이라던가 터키나 일본처럼 외척이 성립 안되는 집안에서 자손을 보던가 해야하는것 아닐까 싶지만
다들 아시다시피 이후 조선은 외척이 그대로 존재하고 주기적으로 문제가 됨 윤씨라던가 홍씨라던가 김씨라던가
애초에 어느정도 권세있는 집안하고 통혼해놓고 문제가 될수 있으니 죽인다 이건 억지라고밖에 안보임
거기다 민씨4형제는 태종의 쿠데타에 많은 기여를 했는데 죽인건 그냥 뒤통수친거라고밖에 안보임
심온의 경우는... 원래 세자였던 양녕의 장인은 비루한 인간으로 해서 예방하려다 뒤틀린거라 예상 밖이었다 할수 있겠지만
양녕의 친형 셋이 아기때 죽었으니 양녕이 청년때 급사할수도 있는건데 그럼 효령과 충녕의 장인도 비루한 인간으로 했어야지
태종이 외척을 죽인건 구조적인 부분은 전혀 건드리지 못하고 일시적인 방편이며 심지어 잔인하고 배신적인 일이었을 뿐인데
태종과 세종 치세 50년이 워낙 성세여서 넘어가는 거라고 생각함
부정적인 일을 대부분의 사람들이 부정적으로 안다루길래 끄적였음
참고로 자귀모사는 북위가 망하기 전에 폐지되고 이후 다시는 국법이 되지 않았고
한미한 집안의 여자라도 정실로 삼으면 한나라의 위씨나 하씨처럼 강성한 외척이 성립되어서
휴렘 슐탄이 황후가 된 이후 오스만 제국의 막장화에 기여함
결국 외척을 막는데는 한미한 집안의 여자를 통해 자손을 두되 정실로 삼지 않는 일본 에도 막부식이 제일 나았지만
거기는 거기대로 시스템이 꼬여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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