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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이콘 혜안.
작성일 2021-12-22 00:21:27 KST 조회 860
제목
[고민] 평생 일 안하고 싶다는 여친과의 결혼이 망설여지네요

유부남들 많으신 것 같아 올려봅니다

사귄지는 이제 600일 정도 넘었고,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결혼 이야기가 오갈 것 같습니다.

각자 모은 돈이 조금은 있지만, 두 집 모두 부모님이 집을 해준다거나 할 여유는 되지 않습니다.

둘 다 수입은 세후 300 전후입니다.

서울의 살인적인 집값을 고려한다면.. 결혼을 한다면 시작은 전세로 해야될 것 같아보여요. 


둘이 좋아죽고 항상 애정표현이 넘치곤 합니다만,

결혼이야기가 다가오니 조금은 걱정이 되는 게 맞더라구요.

여친은 2살이 더 많아서 급한 것 같아 보이고, 서른인 저는 아직까지는 그렇게 급하진 않고,

뭣보다 아직 주변 친구놈들이 모쏠에 이제 막 연애시작인 놈들이 많아 이야기할 친구들이 많지 않네요..
암튼, 여친 없는 삶은 그닥 상상이 안되니 결혼에 대해 이야기를 좀 해보려고 하는 중입니다.

 

문제는 여친이 일이 힘들 때마다
(예상치 못한 업무량에 야근 후 매번 택시를 타야될때마다) 일 안하고 싶다는 말이 나오는 건데요,

지금 일하는 회사를 떠난다거나 업종을 변경한다거나 그런 이야기가 아니라

은연중에 '평생 일 안하고 놀고 싶다'는 말이 여친 입에서 자주 나옵니다.

'내가 X년간 일 안하고 공부만 하면 어떨것 같아? 그래도 괜찮아?' 같은 식의 응용도요. 

 

그리고 저는 다른 건 몰라도 '평생' 일을 하지 않겠다는 말은 신경이 쓰입니다.

그럴 때마다 자기가 힘든데 위로해주는게, 내가 이쓰니 뭔 걱정이냐고 말해주는게 그렇게 힘드냐며 서운해 하는데,

결혼 후 여친이(아내가) 일을 계속 그만둬버린다면 저는 제 수입만으로는 정말 빠듯하다고 생각이 들거든요.

물론 사정이 어려우면 여친이 일을 할 수도 있겠지만, 

뭔가 '평생 일을 하지 않는 여친'을 용인해주는 것이 조금 이상하고 공정함에서 불쾌한 느낌이 들고 그렇습니다.

 

결혼에 대한 생각은 차치하고서라도,

일을 하지 않겠다는 여친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일까요.

걍 드는 생각을 자유롭게 말씀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유부남/동년배분들의 많은 댓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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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 베리타스꼬꼬마 (2021-12-22 00:25:30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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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 살아도 외벌이론 힘들고 애가 생긴다 치면 외벌이론 불가능에 가까운게 맞죠. 결혼 얘기를 진지하게 꺼내기 전에 여자친구분의 이야기와 관련해서 진지하게 대화를 해보심이 어떠신가요?
아이콘 정신병자DIO (2021-12-22 00:30:03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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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된다. 정도면 '누구나 하는것'이라고 했을텐데
공정과 불쾌 라는 감정까지 느껴진다면 그 감정이 나중에 다툼에서 뜬금없이 쐐기로 작동할 수 있습니다. 그런 불안요소에 대한 분명한 대안 혹은 해결점을 찾아내거나 혹은 결혼하기 전인 지금 대화를 통해 솔직히 한 번 풀고 지나가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뭐, 사실 그냥 안고서도 잘 살 수 있을거고 많은 사람들이 그런 꽁기꽁기함을 애써 외면해내고 잘 삽니다.
다만, 인터넷에 글 쓰신걸 보니 언젠가는 한 번 터질 수 있을거 같네요.
아이콘 팽귄통조림 (2021-12-22 02:20:47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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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후 300으로 서울에서 2인가족 생활개빡심
걍 막연하게 대학생활처럼 좁고저렴한곳부터 생활하면 되겠지 생각하는데
동성둘과 성인남녀 둘은 완전다름 사생활때문에 최소한 방 2개는 있는게 좋고 주변에 ㅅㅅ 소음신경안쓰일 집만해도 가격차이 엄청남
그리고 솔직히 언젠간 아이생각까지있으면 그냥 불가능한거기때문에 불편한거 이해함

은근히 자기도 현실적으로 그만둘거 아니지만 그냥 공감 해줘 하면서 그런말한다는여자들있는데
그만둘거아니긴 지랄 걍 밑밥까는거임 존나 피곤한성격
나이대 비슷한데 요즘 내주변에서 결혼하고 전업하고싶다 소리하는애는 지남편 능력좋다고 여초식 비틱질하려는여자애밖에없음
현실감각 떨어지는사람 아니라면 본인도 불가능할거 알꺼고 아는데 물어보는거는 걍 상대방 시험하는거임
그게 호구잡으려는건지 내가 결혼해도 될사람인지를 시험하는건진 몰라도
지금 여친이 결혼에 대한 압박이 님이 느끼시는것보다 상상이상으로 훨씬 큰상황이라 생각함
아이콘 Aris (2021-12-22 03:31:18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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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남이 아니라 할수있는 말이 없네요 흑흑
아이콘 소소한행복 (2021-12-22 08:27:01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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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짚고 넘어가야할 문제라고 보여지네요

결혼전에 고민되는 문제는 결혼후에 반드시 더 크게 싸움으로 터집니다

솔직하게 터놓고 이성적으로 현실을 직시하면서 얘기해보셔야 합니다

결혼생활이라는게 수많은 합의와 양보로 함께 나아가는 과정이다 보니

만약 합의와 양보하는 과정이 결혼전부터 덜그럭거린다면 후에 문제가 커질수밖에 없습니다

본인의 솔직한 심정을 터놓고 얘기해보시기 바랍니다

상대방의 솔직한 생각도 들어보고 같이 고민해보세요

같이 잘 해나갈수 있을까? 어떻게 해나가야할까 하는것을요
아이콘 개념의극한 (2021-12-22 09:56:22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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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기 꼭 같이 하셔야 합니다
아이콘 The-ANTARES (2021-12-22 18:47:18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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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는 아니다만
1. 먼저 그냥 한탄인지 하고자 하는 것인지 분명하게 묻고
2. 맞벌이 할 것을 확정

이 두가지만 해도 웬만한 건 해결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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