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롱하는 정원

'방금 전 스치듯 맡은 꽃향기 때문인지, 아니 애초에 그 향기가 실존하기나 했던 건지 그는 더이상 분간할 수 없었다.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가 춤을 추고 단 한단어조차 인식할 수 없는 속삭임이 귀를 가득 메웠다. 크고 화려한 무당벌레 한마리가 그의 눈 앞에 날아들었다. 벌레의 등무늬는 불타는 설원에서 고뇌에 가득 찬 그의 조부의 얼굴로 변했고, 이어 벌레 자체가 연기로 변해 사라졌다. 그는 정신을 차리기 위해 스스로의 뺨을 때리려했으나 버들가지 같은 그의 팔은 허공을 스칠 뿐이었다…'

 

조롱하는 정원

전장 

​효과 : 전장의 모든 행위자​의 모든 행동굴림이 성공률에 불이익을 받습니다. 대실패 시 행동의 대상이 무작위로 정해집니다. 

오 느낌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