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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이콘 혜안.
작성일 2021-12-26 03:09:11 KST 조회 946
제목
[고민2] 아이를 가지는 것에 대해 의견차가 있으면 결혼은 불가?

제목은 어그로, 사실 불가하겠죠.

지난번엔 여자친구가

'평생 일을 하고 싶지 않다'는 것에 대해 고민글을 올렸었는데요.

 

다들 말씀해주신 대로 맞벌이, 외벌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내년 33살, 2살 연상인 여자친구의 뜻은 확고합니다.

"자기는 아이를 최소 하나, 혹은 둘 가질 것이며, 일을 그만두고 육아에 전념하겠다.

더이상 시간은 많지 않으며, 이는 양보할 수 없는 높은 우선순위의 가치관이다."

 

내년 31살인 제 뜻은 비교적 물렁합니다.
"둘이서만 행복하면 좀 더 풍요롭고 편하게 살 수 있지 않은가?

아이를 싫어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수입/지출 여유가 되기 전까지 아이는 후 우선순위다.

동물도 숨을 곳이 있어야 새끼를 낳는다. 서로 좋은 커플의 안위와 삶의 질이 더 우선이다. 

그렇지만 그것이 너(여친)의 큰 우선순위라면 내 의견을 바꿀 의향은 있다, 하지만 잠시 시간이 필요하겠다."

 

의견..가치관이 맞지 않는 것은 주변 환경에 큰 영향이 있었습니다 ; 

여친 주위에는 결혼 후 일을 그만두는 선배가 한 트럭, 워킹맘은 진짜 죽어라 고생하는 사람들 투성이.

제 주위에는 아직 결혼을 한 사람이 드물며, 결혼을 한 사람의 경우는 공교롭게도(혹은 이미 널리 퍼진걸지도) 모두 딩크.

서로의 가치관을 인정은 하지만 이해하지는 않고 있는 상태입니다.

 

제가 좀 생각을 해볼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고,

 

생각을 해보면... 역시 결국 문제가 되는 것은 돈입니다 : 

여자친구가 같이 벌면 600은 되는데, 제가 혼자 벌면 (당장은) 300 이하이고,

애를 낳으면 돈은 훨씬 줄줄 샐 것이 자명합니다. 키우는 보람과 사회적인 성숙, 행복을 얻겠지만요.

지금으로서는 자신이 없어요 - 제 마인드 속에는 남자가 혼자 돈을 벌고 여자가 집에서 아이를 키우는 건

이제는 '정상'이 아닌 '비정상'의 범주라고 생각을 하고 있거든요. 

사회 탓일수도 있겠지만, 그건 남자가, 오지게, 돈을 많이 벌어야만 가능한 집값과 교육비라고 생각을 해서요.

약간은.. 여친이 '어떻게든 되겠지?'식의 낙관주의에 빠진 건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야기하다보니, 외벌이하는 남편이 조금은 억울, 불공정하다는 생각도 가지고 있더라구요. 제가 잘못된 걸까요.

 

여자친구를 사랑하는 만큼 격차를 좁힐 수도 있겠다 생각이 듭니다만,

가치관이라는 것이 그리 쉽게 잘 변하지 않다 보니, 한동안은 여기저기 물어보고 생각하고 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고민이 많네요. 

어쩌면 너무 당연하고 쉽게 맞을 수도 있는 이야기인데,

크리스마스 잘 보내고 이야기하다보니 서로 난리가 나버렸습니다.

 

역시나.. 많은 동년배/선배들의 의견과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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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 태권소년21 (2021-12-26 04:23:28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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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여자친구분께서는 시간이 없다는 생각때문에 더 압박이 크실 수도 있아요... 아무래도 돈같은 경우는 시간이 흐르다보면 확보될 수 있지만 임신에 있어서는...
아이콘 고추장청정원 (2021-12-26 04:37:10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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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만 읽고 판단하기 좀 그렇지만
전 어려울것 같아요
아이콘 개념의극한 (2021-12-26 09:55:13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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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분에게 너무 가혹하게 대하시는거 같아요... 그 나이대에 애 안낳으면 영영 못남 그럼 평생의 한으로 남음...
ScrapGiant (2021-12-26 10:10:47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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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불가능...
솔직히 저라면 맞벌이 안하겠다는 여자하곤 결혼 못함...
아이콘 코은 (2021-12-26 11:10:28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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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댓글을 되게 길게 썼는데 주제넘어보여서 짧게만 생각을 피력할게요.
1. 본인은 결혼하기엔 매우매우 어림.
2. 여자친구가 평소에 양보, 배려 얼마나 하느냐가 매우 중요한 요인이라고 생각
3. 수입이 극적으로 늘어나지 않는 한 맞벌이를 언젠간 어떤 형태로든 하게 돼있음
아이콘 어그로중독자 (2021-12-26 11:17:31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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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세 계획이 없는 사람인데 관계가 진전되기 전에 가치관이 조율되는 게 순서 같네요
아이콘 Zubatman (2021-12-26 12:44:04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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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분 입장 다 이해가 갑니다. 외벌이하면 왠만한 연봉 아니고서야 정말 숨 막힐 듯이 힘들거라는 것도 알고 임신 육아에도 적령기가 있다보니 그것도 이해가 됩니다.
둘 다 정말 말씀하신데로 인정하지만 이해하기는 힘든… 두 분 결혼하신다하면 죽을 때까진 같이 사실텐데 이 부분은 확실히 서로 의견 조율을 어떤 식으로든 하고 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여자친구분 사랑한다고 하시니 천천히 시간을 가지고 조율을 해보셔야 될 것 같다는 말 밖엔 못드리겠네요
아이콘 도바킨 (2021-12-26 13:27:38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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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행복이고 2세는 더할 나위 없는 축복과도 마찬가지인데... 감성과 낭만의 영역으로 다가가기엔 머한민국은 이미... 제 주변 친구들도 결혼한 커플만 다섯인데 전부 딩크족이던데 애 계획 물어볼때마다 전부 생각이 없다고 함 그놈의 돈돈돈...ㅠㅠ
아이콘 NidasXPn (2021-12-26 14:53:50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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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두분 다 입장이 이해가 가는데, 아마 저라면 애는 낳데 일하는 방향이면 찬성할 거 같은데, 애는 낳고 싶고 일도 하기 싫다... 이거는 좀 힘들 거 같습니다.
아이콘 The-ANTARES (2021-12-26 15:05:55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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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상녀인건 축복인데 사실상 출산시기가 끝나가서 출산을 더는 미룰 수가 없고... 이러저런 알바라도 계속 하는건 어떨까요
아이콘 정신병자DIO (2021-12-26 15:46:52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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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딥하게 얘기해보셔야합니다.
왜 일을 하기 싫은가? 그 근원이 아이와의 유대성 떄문이다 라는 등의 원인이 분명하다면 하프타임 잡이든 재택 근무든 뭔가 대책이 있기 마련이죠.
여자친구 분께서도 유대감이 중요하지만, 경제적 이슈에 관해 이해를 한다면 중재안을 찾을겁니다.
단순히 외벌이냐 맞벌이냐가 아니라 그 방향의 근원을 확인하고 조율점을 잡아보세요.
물론, 무조건 잘 되진 않을겁니다. 분명한건, 얘기하지 않으면 갈등은 깊어지겠죠
아이콘 김다크 (2021-12-26 15:54:23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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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일이라 왈가왈부하긴 그렇지만 제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외벌이측이 흔히 말하는 금수저급의 수입이 되는게 아닌 이상 특히 요즘같은 때에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윗댓 말씀들처럼 고정 수입에 큰 변화가 찾아오는게 아닌 이상 전업주부를 한다고해도 아이가 학교 입학할때까지만 하는게 마지노선이고 결국 다시 맞벌이 할 수 밖에 없지않을까싶습니다
아이콘 소소한행복 (2021-12-27 08:52:29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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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정답은 없다는건 아실테고 합의와 수용을 할 수 있는가 없는가 인거죠
서로의 배려와 양보가 생활화되지 않는 이와 동거는 정말 힘들어집니다
부정적인 말만 하는건가 싶지만 이사람과 잘 맞다 맞춰나갈수 있다 하는 경우도
직접 살아보면 또 서로 많이 다르고 일정부분 참고 포기하고 살거든요
근데 시작부터 이런 큰 문제에 삐걱거리는걸보니 좀 걱정이 되네요
본인이 괜찮다 생각하는 부분도 쌓이면 터질 수 있는데
어렵다 생각하는 부분은 나중가면 힘들어지지 않을까하네요
물론 그때되면 또 여친분의 생각도 바뀔수도 있긴 합니다만
희망적이지는 않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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