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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이콘 WG완비탄
작성일 2022-01-07 14:55:44 KST 조회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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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도 퍼리로 만들어주는 씽 2 보고 온 후기 (스포 없음)

파일포켓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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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도에 자게에 썼던 씽 1편 후기

 

 

제가 1편은 10점 만점에 7점 줬는데

2편은 7.5점 정도를 줄 것 같음 확실히 많이 나아졌음

 

그리고 1편 때랑 마찬가지로 원래 저 점수가 아닌데 제가 동물 캐릭터 좋아해서 1점 더 준 거임

 

스토리 下

캐릭터 上

음악 上

연출 極上

 

 

(스토리 부분을 제외하고) 전작의 단점은 대부분 없어졌음, 전작을 재밌게 즐겼다면 상당히 괜찮은 후속작임

반대로 영화의 구성 면에서 전작과 차별화가 되는 새로움은 없기 때문에 전작을 재미 없게 봤으면 2편도 재미가 없을 거임

 

 

일루미네이션 사의 애니메이션 영화는 디즈니/픽사에 비하면 크게 기대를 안 하게 되는데

얘네가 항상 기대치보다는 살짝 더 잘 만들기 때문에 평가를 더 좋게 받는 묘한 노련함이 있음 (이건 진짜 칭찬할 만함)

별 생각 안 가지고 뇌 비우고 보기 편한 영화임

영화에 어떤 깊은 울림은 없지만 시각적, 청각적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즐거움

 

※쿠키 영상은 따로 없음

 

 

- 스토리 부분

 

전작은 최소한의 줄기라고 할 수 있는 스토리나 메시지가 있었는데,

이번작은 그냥 멋진 공연 보여줄려고 곡 선정해놓고 적당히 갖다 댄 느낌의 스토리임

주인공인 버스터 문이 있는 거 없는 거 다 끌어모아서 존나 감당 안 될 정도로 일을 크게 벌려놓고

여러가지 만화적 허용을 통해 결국엔 성공하는 내용임

씽 1편보다는 못한데, '마이펫의 이중생활 2'의 처참하기 짝이 없던

TVA 3개 얼기설기 기워놓은 것 같은 누더기골렘 같은 스토리보다는 조금 더 나음

 

그래도 전개 자체는 속도감 있고, 사건이 계속 터지기 때문에 110분이 전혀 지루하지 않음

어떤 복잡한 이해를 요구하지 않고, 인물들의 희로애락도 직선적이기 때문에 애들이 보기에도 참 좋음

 

 

- 캐릭터 부분

 

파일포켓 이미지

 

신규 캐릭인 북극늑대 포르샤와 늙은 사자 칼로웨이의 비주얼이 기존 캐릭터들에 비하면 압도적이긴 하지만

얘네들은 생각보다 비중이 적고, 의외로 전작의 주연(이면서 여전히 본작의 주연인) 인물들에 대한 대우가 좋음

 

주연 캐릭터마다 스스로의 이야기를 대표하는 곡을 부르고, 작중 전개에 맞는 가사를 지닌 곡 선정을 했음

 

그리고 퍼리 얘기를 안 할 수가 없는데

전작이 확실히 퍼리들은 별로 관심 안 가질 비주류 동물들을 선정해서 주연으로 세웠고 (코알라, 고릴라, 호저, 코끼리 등)

캐릭터 디자인 자체도 상식적인(?) 퍼리 스타일이랑은 거리가 상당히 멀었음, 이건 주토피아랑 비교해 보면 알겠지만

 

근데 2편은 확실히 신캐부터 악역, 단역 엑스트라들까지 퍼리 팬덤을 노리고 만든 디자인이 많이 보임

일단 신규 캐릭터 중 눈길을 끌만한 애들은 '전원' 개과+고양이과 캐릭터인 것을 보면 알 수 있음

 

하지만 얘네들 디자인 센스가 탁월하다 해야 하나 티를 안 낸다고 해야 하나 그냥 객관적으로 일반인의 시각에서 봐도 잘 만들었음

 

칼로웨이는 전설적인 음악가 보노(Bono)를 데려다가 성우를 시켰는데, 스토리상 비중은 꽤 있는데 노래는 정말 적게 부름

 

전작에서 마이크라는 생쥐가 있었는데 걔가 범죄자 캐릭이었음

제가 마이크의 캐릭터 설계에 대해 존나 미스라고 깠었는데 그게 맞았는지 걍 통으로 잘림

죠니네 깡패 가족들은 걍 적당히 순한맛으로 완화되어서 적당하게 잘 나옴. 적당함.

 

 

- 음악

 

총 64곡이 쓰인 전편과는 달리 이번엔 약 30곡 정도만 쓰였고, 이 중에서도 절반은 몇 소절만 나오고 지나가는 곡임

(틀린 정보일 수 있습니다)

 

캐릭터들이 제대로 처음부터 끝까지 부르는 곡은 10곡 남짓함

전편이 그랬듯이 음악 영화의 기본기가 매우 잘 갖추어져 있음

 

 

- 연출

 

사실상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이고 이거 보러 가려고 영화를 보는 거니까 이 부분은 길게 말 안 하겠음

 

캐릭터들이 공연하는 무대 자체가 1편보다 세 배는 커졌고 1편보다 다채롭고 기발하고 즐거운 무대 연출을 많이 보여줌

마다가스카 3의 Firework 서커스씬을 훨씬 크고 길게 극대화시킨 연출이라고 해야 할까? 비슷함

 

음악 공연이랑은 관계 없지만 캐릭터들이 방문하는 대도시의 디자인도 멋지게 되어있음

주토피아랑은 다르게 더 현실적이고 (덜 동물적이고) 세련된 느낌?

 

 

- 그 외 나쁜점

 

스토리 기대 안 하고 가면 괜찮겠지만 상당히 말이 안 되는 전개가 많음

특히 칼로웨이는 스토리를 많이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관련 서사는 대단히 별로

 

캐릭터가 많아서 난잡한 정도가 전편보다 심해짐

 

전작 주연들을 기대하고 가야지 신규 캐릭터들 분량을 기대하고 가면 실망 좀 많이 할 거임

 

개인적으로 평가하기에 1편처럼 재미는 있는데 다시 보고 싶은 류의 재미는 아님 (이건 사람마다 케바케)

전편에 '마지막 부분은 정말 좋았다, 그러나 그걸 위해서 앞의 내용을 다시 보는 건 사양하겠다'라는 평가가 있는데

전편보다는 마지막 몰빵이 좀 덜함

 

포르샤 캐릭터 비주얼 완벽한데 극중 공연할 때 코스튬을 너무 못난 걸 입혀놨음

 

 

 

===

 

포르샤가 작중에서 생각보다 좀 많이 비호감 밉상 캐릭터로 나오고 중후반부에 어찌저찌 일행에 합류하는데

끝나고 나서 생각해보면 은근히 '혼내주고 싶은 캐릭터'로 잘 만들었다고 생각함

 

아 ㅋㅋ 진짜 귀신들이네 캐릭터 디자인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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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 Slania (2022-01-07 22:13:42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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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누나너무얘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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