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ScrapGiant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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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2-01-20 22:36:43 KST | 조회 | 5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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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약간 한이 된 것 같은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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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잘 사는건 아니지만... 저 고등학교 3학년 즈음 부터 가세가 완전 기울었었음
아버지 어머니 이혼 하시고 저는 어머니랑 살았는데 당시 어머니 위자료로 받은 돈으로 작게 사업을 하셨었는데 뭐... 당연하게도 사기당하고 돈 다 날리셨음.
그 당시 수능 쳤는데 망치면서 지망하던 지거국 대학에 합격이 안됐음. 지방 사립대는 합격했는데 학비가 너무 비싸서 갈 엄두조차 낼 수 없었음.
결국 재수하겠다고 말하고 1년 공부했지만... 뭐 결과는 참담했으니 패스.
결론적으로 재수 기간 동안 집안 사정 때문에 아르바이트를 병행했는데, 처음 일해서 번 돈이니 100만원도 안되는 돈이 되게 커보였음. 그리고 이 돈으로 대학은 집어치우고 그림을 배워서 웹툰 도전을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음.
그 당시 웹툰 시장의 여명기라서 마음의 소리, 정글고 같은 웹툰이 유행하던 시절이었음. 조금 더 과거로 돌아가면 마린블루스 정도..
쉽게 말해 지금같은 레드오션 시장이 아니었다는 거임. 아이디어만 좋으면 누구나 성공 가능성이 있던 시절이었음.
그리고 어머니께 제 생각을 조심스레 말씀 드렸더니, 역시나 미친놈 불효자 소리 들으며 접게 됨.
그날을 생각하면 어머니는 어머니 대로 억울해 못살고(가뜩이나 빚더미 앉았는데 아들놈이 가계에 보태던 생활비 안주겠다고 말하니 서러우셨나 봅니다) 저는 살면서 처음 꿈 이야기 했는데 불효자 소리 들으니 억울해서 눈물 콧물 다 짜며 악썼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은 결국 직장인이 되어서 살고 있지만 그날의 기억이 잊혀지지를 않는 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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