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왕 마스터 듀얼 3일차 소감.

 결과부터 말하면 꽤 만족스러움.

 원래 십여 년전부터 오프라인 겜으로 유희왕 하던 고인물이었던지라 추억 팔이도 되고 좋았음.

 

 근데 다른 TCG 게임과는 다르게, 이건 기존에 있던 고이고 고인 게임을 그대로 온라인으로 만들다 보니 진입 장벽이 거어업나 높음.

 

 카드 텍스트 길이가 어어어엄청 긴 건 둘째치고,

 튜토리얼이 있기는 하지만 뭐 같이 복잡한 유희왕 룰을 이해하는 데는 너무 빈약함.

 

 튜토리얼만 해서는 정규소환과 비정규소환, 맹세 효과와 디메리트, 타이밍을 놓치는 효과 같은 세부적인 룰은 전혀 이해할 수 없음. 

 

 아마 이 장벽 못 넘고 몇 판 해 보고 접은 사람도 상당할 듯.

 

 

 

 다만 카드팩 퍼주는 건 혜자인듯.

 일단 1팩에 8장이고,

 

 보상도 잘 주고, 카드팩에서 고레어 카드가 체감상 굉장히 잘 나옴. 

 돌겜은 물론이고 쉐도우버스보다 훨씬 잘 뜨는 느낌.

 (돌겜으로 치면 10팩 까서 전설 하나도 안 뜰 확률보다 최소 하나라도 뜰 확률이 더 높을 정도로 고레어가 잘 나옴.)

 

 그리고 10팩짜리 구매하면 슈퍼 레어급(돌겜으로 치면 특급 카드) 1장이 무조건 나오고,

 만약 10팩짜리 팩에서 울트라 레어급(돌겜으로 치면 전설 카드)가 1장도 안 나올 경우, 다음 10팩을 구매하면 울트라 레어급 카드가 무조건 1장 나옴.

 

 다만 팩 한 종류에 지금까지 나온 거의 모든 카드들이 다 들어 있기 때문에(대략 6750종류쯤 되는 모양), 팩깡해서 내가 원하는 카드를 얻기란 정말 극악의 확률...

 

 그런데 여기서 또 특이한 시스템이 있는데,

 팩깡 또는 카드 제작으로 슈퍼 레어 이상 카드를 획득하면 열쇠 마크가 뜨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면 해당 시크릿 팩(테마 팩)이 해금됨.

 이 테마 팩은 100종류가 있음. 

 이 테마 팩을 개봉 시, 이 테마 팩 리스트에 수록된 카드 4장(픽업)과 그 테마 이외의 전체 카드 중에서 4장이 나옴.

 

 

 내가 원하는 카드를 팩깡으로 얻고자 한다면, 그 카드가 어느 테마팩에서 나오는지 확인해서 테마팩을 사는 게 나음.

 (테마팩에서도 안 나오는 카드다? 그러면 그냥 카드를 만드는 게...)

 

 

 그리고 가루 시스템도 있는데 돌겜하고는 조금 다름.

 

 노말, 레어, 슈퍼레어, 울트라레어로 분류된 카드 레어도 별로 가루가 있음.

 

 노말을 분해하면 노말 가루가 나오고, 울트라레어를 분해하면 울트라레어 가루가 나오는 식이고, 울트라레어 카드를 제작하려면 울트라레어 가루가 필요함.

 

 다만 교환 비율이 좋음.

 

 분해하면 10가루 주는데, 제작에 필요한 게 30가루밖에 안 됨.

 

 돌겜의 황금카드, 다이아카드처럼 여기도 샤인, 로얄급 카드도 있는데

 샤인은 분해 시 15가루를 주고 로얄은 30가루를 줌.(요컨대 1:1교환권)

 

 그리고 카드 제작하다가 낮은 확률로 샤인 등급이나 로얄 등급 카드가 뜰 수도 있음.

 

 유희왕은 돌겜처럼 직업 시스템 같은 게 없다 보니 거의 모든 덱에서 쓰이는 필수카드들이 많은 편인데, 일단 이 필수카드들만 제작해 둬도 내가 추후 다른 덱 짤 때도 여러모로 편함.

 (오프라인 겜에선 덱 여러 개 짜면 덱 개수만큼 필카들 구한다고 죽는 줄 알았는데...)

 

 

 좀 더 개선해야 할 점이 있다고 느낀 건,

 

 룰 좀 더 이해하기 쉽도록 주도록 튜토리얼 대폭 보강하고, 카드 텍스트 가독성 좀 편하게 해 줬으면 하는 바람.

 

 

 한동안 이거 한다고 정신 없을 듯 ㅋㅋ

링크 소환 나올 때즈음에는 완전히 관심 끊었는데 요즘 어떠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