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사채업자] | ||
---|---|---|---|
작성일 | 2022-02-18 01:17:46 KST | 조회 | 1,066 |
첨부 |
|
||
제목 |
TRPG) 역사: 데머랜드 제국과 와일드본 종족
|
*데머랜드 제국 영토의 지형
데머랜드 제국의 개요에 대해서는 이하 참조.
https://www.playxp.com/sc2/general/view.php?article_id=5693573
본 글에서는 지금으로부터 약 150~300년 전, 데머랜드 제국과 와일드본 종족의 탄생에 대해 다뤄보고자 한다. 이 둘의 탄생에는 서로가 엮여있기 때문에 하나만 아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며, 함께 다루어야만 한다. 가장 먼 과거로부터 이들이 어떻게 변하고 탄생했는가를 시간순에 따라 지켜보자.
-약 300여 년 전
혼돈스럽지만 극적인 변화는 없던 시기이다. 인간들과 수인족 사이에 때때로 가벼운 충돌이나 반목이 있기는 했지만, 인간 왕국들은 끊임없이 전쟁을 벌여 수시로 영토가 바뀌느라 바빴으며, 수인형 종족들은 서로 간의 관심과 가치관이 완전히 달랐기에 큰 전쟁은 벌어지지 않았던 시대이다.
-약 250여 년 전
이 시기부터 현재 데머랜드 제국으로 불리는 곳의 영토에는, 극적인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한다.
데이머트 왕국의 새로운 왕 "케르츠 데이무스투스"는 본격적인 영토 확장을 시작하게 된다. 지략이 뛰어났던 그는 뛰어난 장수를 북쪽의 아르퀼 왕국으로 보내 전략적인 공격으로 큰 피해 없이 영토를 흡수했고, 비교적 미개했던 산악 부족들의 영토 또한 복속시키는 데 성공한다. 동시에 국가 내부로는 여러 제도를 정돈하고 농업 기술을 발달시키며 본격적으로 데이머트 왕국이 번영하게 만들어, 그는 왕국민들에게 성군 또는 전쟁성왕이라 불리며 오래도록 칭송받게 된다.
한편, 서쪽의 대평원에 살던 염소 인간 종족들은 비교적 생산력 있는 땅에 살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폭발적인 인구수 증가로 인해 점점 목초지가 부족해지기 시작했다. 그로 인해 염소족들은 미들랜드의 기름진 평야에 존재하는 인간 왕국을 넘보게 되고, 점점 충돌이 잦아지더니 본격적으로 하바쿠니아 왕국을 침략하기 시작한다.
-240년 전
수년간 지리멸렬한 싸움이 계속되자, 염소족들은 똑같이 생활 터전을 넓히는데 관심을 가지고 있던 곰 인간 종족 등 흥미를 보인 여러 수인들과 전략적인 연합을 시도한다. 강력한 수인 종족들이 합세하자 인접한 인간 왕국들은 조금씩 밀려나기 시작한다. 그들은 기세를 몰아붙여 하바쿠니아와 마자레스 왕국을 침략한다. 강력한 신체 능력을 가진 곰 인간 종족이나 소 인간 종족 등의 병력들이 앞장서서 싸우고, 그 뒤로 압도적인 인구수를 지닌 염소 인간 종족이 몰려오자, 침략당한 두 왕국은 조금씩 패배하며 그들에게 영토를 내주게 된다.
한편, 데이머트 왕국은 북쪽의 섬나라 머렌드 왕국과 결혼을 통해 동맹을 맺게 되고, 하나의 국가로 합쳐지며 "데머랜드"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왕국이 탄생하게 된다.
-220년 전
결국, 하바쿠니아와 마자레스로 불렸던 두 인간 왕국은 멸망하고 말았다. 염소족들은 원래 목적이었던 미들랜드의 기름진 평야를 모조리 차지하였으며, 급기야는 고지대의 인간 왕국까지 넘보기 시작하였다. 그야말로 염소족들의 최전성기라고 할 수 있었다.
이때 곰 인간 종족 등과 같이 이들과 연합하지 않은 다른 수인 종족들은 정치적인 계획이나 영토 확장에 대한 욕심은 없었기 때문에, 벌어지는 사태를 무시하고 그저 자신들의 일에만 몰두하고 있었다.
-210년 전
고지대에 존재하는 바바르, 메렌디아, 북아르퀼, 이 세 왕국들은, 염소족의 엄청난 위세에 겁에 질리고 만다. 이들에게 남은 선택지는 얼마 남지 않았다. 세 왕국의 왕족들은 어쩔 수 없이 한창 부흥하고 있었던 데머랜드 왕국에게 자기 국가의 영토와 권리를 모두 헌납하고, 함께 싸워줄 것을 약속받는다.
당시 데머랜드 왕국은 상당히 강력한 왕국이 되어있었다. 염소족들이 냉병기만을 갖추고 싸울 때, 그들은 이미 화력이 강력한 열병기와 대포 등의 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국가였다. 데머랜드의 병사들은 압도적으로 염소족과 그 동맹 종족들을 밀어냈고, 본디 인간 왕국들의 땅이었던 미들랜드 평야를 되찾기 시작한다. 인간 왕국의 사람들에게 있어선 드디어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한편, 대륙 너머 북쪽에서는 바르데메오 왕국이 막 통일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하나의 국가로써 역사에 등장하게 된다.
-200년 전
승리의 기세를 몰아 전진하던 데머랜드 왕국이었지만, 갑작스레 원인 모를 역병이 데머랜드 왕국 남부 지방부터 돌기 시작한다. 이 역병은 끔찍하고 전염성이 강력했다. 걸린 사람들은 신체의 털이 하나씩 빠져나가고 몸이 기괴하게 뒤틀리다가, 끔찍한 고통 속에서 비참하게 사망하는 병이었다.
이 역병은 시민들만의 문제가 아니었으며, 데머랜드 왕국의 여러 장수들과 귀족들, 심지어 국왕마저도 병에 걸려 사망에 이르고 만다. 역병으로 인해 전장의 상황은 순식간에 역전되었고, 데머랜드는 영토를 빼앗기기 시작하며 염소족과 그 동맹들에게 고지대의 반까지 점령당하게 된다.
분위기가 흉흉해지자 데머랜드 왕국에서는 종말론이 피어나기 시작한다. 국왕은 잃은 왕실은 남은 왕족들과 함께 섬으로 도망가 항전하는 걸 고민하게 된다. 이때, 국민들 사이에서는 염소족이 아닌 그저 방관자로만 존재했던 다른 수인 종족들로부터 병이 퍼졌다는 소문이 퍼지기 시작한다.
그것이 정말로 역병의 진실이었는지 아닌지는 모른다. 하지만 고통받고 있던 데머랜드 국민들에겐 무엇이 되었든 증오의 대상이 필요했다. 이 소문이 국가 내에서 끝도 없이 퍼져나가게 되며, 지금까지도 이어지는 데머랜드 인들의 뿌리 깊은 수인 종족들에 대한 증오의 시작이 된다.
-195년 전
절망적인 분위기가 퍼져나가며 멸망이 가까워지던 데머랜드 왕국에, 한 줄기 희망이 찾아온다. 바로 "드래곤본". 용혈족이라 불리는, 용의 모습을 한 파충류 인간들이었다. 미지의 대륙 너머에서 그들의 배가 건너왔고, 데머랜드의 왕실과 만난 이들은 한 가지 제안을 건넨다.
"우리가 당신들의 병을 완전히 치유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당신들을 그 역병의 고통으로부터 벗어나게 하고, 결국엔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것만큼은 막아줄 수 있습니다."
그와 함께 드래곤본 종족들은, 염소족과의 전쟁에서 자신들이 가진 강력한 파충류 병력들을 함께 지원해주겠다고 제안한다.
물론, 그것에는 조건이 따랐다. 드래곤본이 그 조건으로 내세운 것은 간단했다.
1. 드래곤본을 데머랜드 왕국에서 우대받는 종족으로써 정착하게 해 줄 것.
2. 드래곤본의 신앙인.알신교를 받아들일 것.
3. 수인 종족들을 대륙에서 모조리 몰살시킬 것.
제안을 받은 데머랜드 왕국의 사람들은, 사실상 이 이외의 선택지는 없었다. 앞서 자신들에게 합류했던 고지대의 세 인간 왕국들과 크게 다를 바 없는 상황이었다. 이들은 드래곤본을 받아들이고, 모든 조건을 수락하게 된다.
그렇게 데머랜드의 병기와 파충류의 강력한 생체 병기(예: 거대한 코모도 이구아나를 탄 기병들, 아나콘다 포병, 대포를 단 거대한 악어 포병, 케찰코아틀을 타고 날아다니는 총병 등)가 합쳐지자, 그야말로 무적의 군대가 형성되었다. 밀리고 있던 전선은 다시금 역전되며, 순식간에 과거 인간들의 평원을 모두 되찾았다. 그리고 새롭게 나타난 왕은 앞장서서 드래곤본의 알신교를 신봉하며, 드래곤본의 사제들을 높은 계급으로 우대하고, 스스로를 대륙의 황제로 칭하게 된다. 이런 드래곤본의 등장으로 인한 커다란 변화와 함께, 엑스페리온에는 본격적으로 "데머랜드 제국"이 탄생하게 된다.
염소족은 제국의 힘 앞에 원래 영토로 후퇴를 반복할 수밖에 없었다. 곰 인간 종족 등 그들에게 협력했던 소수의 수인 부족들은, 제국의 분노 앞에 모조리 멸족당하고 만다.
-190년 전
-제국의 기세로 인해 겁에 질린 염소족들은, 남아있던 다른 수인들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하지만 다른 수인족들의 중립적인 태도는 변함이 없었다. 그들은 그들 자신의 생활이 중요했지, 국제적인 정세에 관심이 없었다. 제각각 살아가던 다른 수인 종족들은 오히려 거만하고 난폭한 염소족들을 자업자득이라며 비웃고 만다.
<이미지: 비난받는 염소족들>
결국 염소족들은 원래의 영토도 잃고, 소수만 남은 채 멸망해버리고 만다. 모든 분노를 수인들에게 돌린 데머랜드 인들은 그야말로 대륙 곳곳에서 학살을 벌이기 시작한다. 전쟁의 주적이었던 염소족들은 특히나 철저하게 멸족되었고, 처음엔 가볍게만 바라보던 나머지 수인들도 제국의 행보를 점차 불안한 시선으로 바라보기 시작한다.
살아남은 극소수의 염소족들은, 최초의 강을 넘어 피신하기 시작한다. 바르데메오 왕국은 강 너머에서 염소족 피난민들이 몰려오자, 당황하며 막으려 하게 된다. 국가가 생겨난 지 얼마 되지 않았던 바르데메오 왕국은, 데머랜드 제국과의 사이가 험악해지는 것만큼은 피하고 싶었다.
왕국 통일에 큰 기여를 했으며, 마침 남쪽에 주둔하고 있던 명장 "아리우스 엠버"는 어쩔 수 없이 대책을 내놓게 된다. 거대한 요새를 구축해 피난민들을 막고 제어하는 것이었다. 이로 인해 그 유명한 '엠버 요새'가 세워지게 되고, 염소족 피난민들은 그에 막혀 오도 가도 못하고 떠돌이 신세가 되었다.
-185년 전
데머랜드 제국 내에서, "수인들이 의도적으로 역병을 퍼뜨려, 우리 데머랜드 인들을 멸망시키려 했다"는 근거 없는 소문이 본격적으로 사실처럼 받아들여지게 된다. 이로 인해 데머랜드 반도에서 제국민들에 의한 잔혹한 수인 종족 학살극과 정복이 시작된다.
먼저 수인들이 역병 보균자였다는 근거 없는 분석이 넓게 퍼지게 되자, 제국민들은 수인 종족들을 가까이 다가가 칼이나 창으로 찔러 죽이는 것이 아닌, 수인들을 한 곳에 모아 모조리 불태워버리거나 멀리서 포격으로 쓸어버리는 방식으로 끔찍한 대량 학살을 벌이기 시작한다.
<이미지: 처형되는 수인 종족들>
그와 함께 '수인척결 위생부대'라는 병종이 생겨나게 되고, 불꽃이나 대량학살 무기를 쓰며 잔학 무도하게 수인들을 '청소'해나갔다. 이때 데머랜드 반도에 있던 전체 수인 인구의 90%가량이 학살당하게 된다. 수많은 소수 수인들은 아예 멸종되기까지 하여 이제는 찾아볼 수조차 없게 되어버린다.
-180년 전
결국 데머랜드 제국은 결국 모든 반도를 통일하는 데 성공한다. 황제는 이날을 기리며 국경일로 정하게 된다.
한편, 데머랜드 제국에 협력해 같이 싸웠던 이전 북아르퀼, 메렌디아, 그리고 바바르 왕국의 왕족과 귀족들은 모든 일이 끝났으니 자신들의 공헌을 인정해주고 이전 영토를 떼어 공국으로 인정하고 자치권을 줄 것을 요구한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데머랜드 제국은 처음부터 이런 요구를 들어줄 생각 따위 없었다. 겉으로는 이들에게 공국으로써의 지위와 자치권을 보장한다고 해놓고, 원래 그들의 영토가 아닌 반도 내에서 가장 척박하며 가장 철저하게 파괴가 이루어졌던 세 지역을 떼어줘 버린다.
당연히 황량한 황야, 구릉지, 그리고 숲과 산맥으로 밀려난 이들의 불만과 분노는 극에 달했다. 하지만 이미 강할 대로 강해진 제국에게 감히 맞설 생각조차 할 수 없었다.
오로지 전투에 있어 가장 많은 공헌을 했던 구 바바르 왕국의 왕족, 귀족, 그리고 시민들만이 그에 저항했다. 이들은 배신감에 치를 떨며 당당히 데머랜드 제국과 적대 관계를 선포했다. 데머랜드 제국 곳곳에서 가끔씩 테러를 일으키며, 이전 자신들의 권리를 돌려줄 것을 요구했다.
데머랜드는 골칫거리가 된 이들을 처리하기 위해 애썼지만, 수인 멸족과 같이 쉬운 일이 아니었다. 바바르 왕국의 국민들은 워낙에 독종인 데다, 그들이 숲과 산에 숨어 게릴라 형식으로 저항하자 수년 간의 지루한 싸움만이 계속될 뿐이었다. 결국 현재까지도 데머랜드 제국에서는 미들랜드 공국(구 바바르 왕국)은 정복해봐야 크게 이득도 없는 만큼, 포기한 영토가 되어가고 있는 중이다.
-168년 전
데머랜드 제국의 황제 "케실리우스 본 데이무스투스"는 성스러운 드래곤본 신관의 신탁을 받는다. 신관은 위대한 알신의 뜻에 따라 엑스페리온 세계의 모든 왕국을 정복하라는 계시를 받았다고 전한다.
<이미지: 드래곤본의 고위 사제>
데머랜드 제국은 본격적으로 정복 전쟁의 작업에 들어간다. 우선 바르데메오 왕국에게 산맥으로 도망친 수인들을 모두 내놓으라고 선포하고, 그들이 이를 거부한 것을 명분 삼아 세계를 역병에 물든 수인으로부터 정화하겠다며 정복 전쟁을 선포한다.
*드래곤본 종족들은 힌두교의 브라만 계급처럼, 높은 지위와 특권을 제국이 세워질 때부터 누리고 있었다.
한편, 이 당시 강 너머 5개 왕국의 상태는 이러했다.
1. 바르데메오 왕국: 그나마 멀쩡한 상태.
2. 휘스바이어 왕국: 그나마 멀쩡한 상태.
3. 메데트란 왕국: 왕위 계승으로 인한 내전으로, 나라가 3명의 왕자들의 편으로 나뉘어 갈라져 있었다. 심지어는 자신을 왕으로 지지해주면 지원군을 보내주겠다며 대놓고 데머랜드 제국과 내통하는 왕자가 있을 정도였다.
4. 바이칸 왕국: 남부의 바이 왕국과 북부의 칸 왕국은 과거로부터 종교 차이로 인한 원수 사이였으며, 서로 크고 작은 갈등을 벌이는 와중이었다.
5. 토르바덴 왕국: 왕국이 아직 존재하지 않던 시절로, 여러 클랜(부족)들이 난립하던 시기였다.
-165년 전
데머랜드 제국은 본격적으로 전쟁을 시작하자, 파죽지세로 밀고 올라왔다. 휘스바이어 왕국은 아직도 이 당시 전쟁의 여파가 남아있을 정도로 유린되었다. 바이 왕국은 멸망해 남은 자들은 칸 왕국으로 도망쳐야 했고, 메데트란 왕국은 이때까지도 내전이 계속되고 있었다.
오직 소수의 휘스바이어 왕국 저항군과, 병사 수가 많은 바르데메오의 병력, 그리고 토르바덴에서 온 소수의 용병들만이 저항할 뿐이었다.
-163년 전
전쟁이 불리해지던 시기, 칸 왕국에 전설적인 제독인 "티그리스 리"가 나타난다. 리 제독은 지금도 대륙의 5대 왕국 모두로부터 위인으로 칭송받는 전설적인 영웅이었다. 그는 칸 왕국의 사활을 건 해상 전투에서 기막힌 술책을 펼쳐, 몇십 배는 넘는 수의 제국 해군 병력을 소수의 함선만으로 잡아내었다. 그 후로도 데머랜드의 해군과 전투하며 연전연승을 이어갔고, 이 시점을 계기로 전세가 역전되기 시작한다.
그렇게 칸 왕국은 제국에게 점령되었던 남부의 바이 왕국을 해방하여 통합된 바이칸 왕국을 탄생시켰고, 바이칸 왕국은 해상권을 장악하는 데 성공한다. 그들은 이어서 휘스바이어 왕국을 도와 주요 해상 거점과 보급지를 탈환하였다. 주로 데머랜드 제국의 보급을 노리는 집요한 게릴라 전을 벌이며, 내륙과 해상 양쪽에서 제국을 몰아내기 시작했다.
비록 이어지는 전쟁 도중 리 제독은 화살로 인해 불운한 최후를 맞이하게 되었지만, 전투에서는 승리하며 대륙에서 조금씩 데머랜드 제국을 몰아내기 시작한다.
<이미지: 드래곤본 병사와 휘스바이어 왕국 병사들의 격렬한 전투>
한편, 휘스바이어 왕국은 드라고니 호수의 선한 용들의 도움을 받게 되고, 바이칸 왕국의 협공으로 대부분의 영토를 되찾는 데 성공한다. 바르데메오 왕국 또한 이 기세에 힘입어 보급이 끊겨 고립되어 가는 데머랜드 제국군을 조금씩 남쪽으로 밀어냐며, 일시적으로 빼앗겼던 엠버 요새를 다시 탈환하는 데 성공한다.
-160년 전
바르데메오 왕국은 조금이라도 병력이 더 필요하던 시기였다. 당시 왕국의 명재상이었던 페르조아 경은 본디 피난민을 막는 장벽으로 쓰고 있던 엠버 요새의 문을 열고, 수인족들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제안한다. 바르데메오 왕국은 심사숙고한 끝에 피난민으로 떠돌던 수인들을 모두 수용하기로 결정한다.
바르데메오에 머무는 대가는 간단했다. 그들이 엠버 요새의 전선에서 데머랜드 제국군을 방어해주는 것이었다.
<이미지: 하나로 뭉친 와일드본 종족>
남아있는 모든 수인 종족들은 제국에 맞서 연합을 맺게 된다. 그들은 엠버 요새에 주둔하며 제국에 맞서 싸웠다. 이들은 스스로를 "와일드본"이라고 칭하며, 핍박받는 세상에서 살아남고 제국에 복수하는 것을 목표로 삼게 된다.
-157년 전
긴 전쟁이 이어진 끝에, 데머랜드 제국은 일시적으로 정복 전쟁을 포기해야만 했다.
메데트란 왕국은 기나긴 왕위 싸움으로 인한 내분을 끝냈다. 데머랜드 제국과 내통하던 왕자의 세력을 몰아냈고, 매국노 왕자를 처형하여 안정권을 되찾았다.
휘스바이어 왕국은 선한 용들과 바이칸 왕국의 도움으로 자신의 나라에서 데머랜드 세력을 모조리 몰아내었다.
바이칸 왕국은 여전히 남부 갈등은 남아있지만, 함께 제국에 맞서 싸운 덕에 어느정도 사이가 누그러지며 하나의 국가로써 존재할 수 있게 되었다.
토르바덴 왕국은 여전히 탄생하지 않은 때였다. 싸움을 겪은 몇몇 용병들만이 고향에 돌아가 자신의 무용담을 뽐냈다.
바르데메오 왕국은 제국의 병사들을 모조리 몰아내는 데 성공하였다. 가장 처절한 전장이 되긴 했으나, 그만큼 엄청난 전쟁 경험을 쌓게 되었다. 많은 명장들이 탄생하기도 했으며, 새로운 와일드본 전사들도 나타났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전설의 난공불락 요새로 존재하는 엠버 요새는, 몇 번이고 침략해오는 데머랜드 제국을 막아내는 관문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이렇게 하여- 절대다수의 와일드본 종족들은 지금도 엠버 요새 근처에서 마을과 집단을 이루고 살아가고 있다. 일부는 그곳을 떠나 엑스페리온 곳곳에서 새 삶의 터전을 찾기도 했다. (중앙 사막의 사막고양이 부족 등)
하지만 시간이 지난 지금에도 그들은 그저 애물단지 신세이다. 아직도 나라를 잃고 떠도는 이방인 종족들에게 고운 시선을 보내지 않는 인간들이 많이 존재하며, 지금도 엑스페리온 곳곳에서 멸시와 차별을 받으며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데머랜드 제국에 남아있는 극소수의 수인 종족들보다는 나을지도 모른다. 그들은 더욱 비참한 삶을 살고 있으며, 어딜 가든 보균자와 같은 취급을 받으며 접촉조차 해서는 안 될 비참한 노예 신세로 살아가고 있다.
언젠가 이들이 해방될 날이 올지 어떨지는, 온전히 와일드본 종족 스스로의 손에 달려있다.
|
||
|
|
||
|
|
||
|
|
||
|
|
||
|
|
||
|
|
||
|
|
||
|
|
||
|
© PlayXP In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