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Elendi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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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2-02-18 07:54:31 KST | 조회 | 836 |
제목 |
[하얀 갈기]최신 판본에 맞는 XP 판타지 월드 소설 (리포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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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글 : https://www.playxp.com/sc2/general/view.php?article_id=5682032
1화
"그들은 사람을 삶아서 먹는다네."
염소족 주막에서 멧돼지 수육을 안주로 탁주를 마시던 한수는 잠시 사레들고 말았다.
"데머런드에서는 쌀이 썩어나게 많이 나온다는데 설마 사람을 먹을까요?"
늙은 수인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니야, 저들은 미쳤어 전부 미친놈들이야. 탈모림 광신도들이,
그놈들의 악마 기사들이 접경 요새를 넘어온지 100년도 되지 않았는데 이번에 다시 모이고 있다더군."
"엠버가 있지 않았다면 막지도 못했을 거야. 너희들처럼 머리털만 있는 자들은 몰라!
듣자 하니 그놈들은 끓는 물에 아이를 넣어 털을 뽑는다더군
털 한올도 없는 그 흉측한 모습을 보라고!
나 같은 수인들은 전부 먹히는 거야 그 수육처럼!"
"많이 취하셨어요"
유리가 쓰러진 술병을 치우며 말했다.
"그리고 그렇게 말하시는 거 치고는 벌써 수육을 거의 다 드셨는데요..."
"사람을 삶아서 먹는다고... 조카가 그곳에 있어... 하얀 털의..."
늙은 수인은 취기에 또 같은 말을 하며 탁자에 엎드렸다.
"에휴, 접경요새 근처에 온 뒤 부터 저러시네
한스, 그러면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뭐지?"
"의뢰로 받은 사람을 찾는 거?"
"아니, 그거 말고 엠버에서 벽 넘어가려면 필요한게 있다면서."
"아 맞다, 서류는 가방에 있으니까 신경 쓸 거 없어
애초에 유리 네가 국제 인증 마법사인데 걱정할 게 없지
마법을 쓰는 데머런드 '인간'이 있을 리가 없잖아?"
"그러면 울릭 아저씨만 일어나면 되겠네
애초에 국경을 넘어가서 조카를 빼와야 하는데 술을 먹는다니 제정신이야?"
"세 잔 마시고 뻗으실 줄은 몰랐지
그리고 엠버는 사실상 왕국 영토랑 다를 바가 없다구"
"내가 말을 말지 어휴 자기들은 마법 쓸 일 없다고 나만 빼고 몰래 술 먹은 사람들이랑 무슨 말을 해.
마차도 나 보고 몰라는 거지? 진짜 이번 의뢰만 끝나면 이 파티 나가고 만다."
"에이, 요새 너머도 그냥 다른 지방이랑 똑같아. 겨우 사람 찾아오는 일에 이렇게나 많은 보수인데
꿀 임무 아니야? 걱정하지 말라구."
"그래 그렇게 많은 보수 의뢰인데 술 먹고 다니는게 제정신이냐고!"
잠깐의 소란이 끝난 뒤 주막 마굿간에 마차를 맡기고 한스, 유리 그리고 울릭으로 구성된 파티는 앰버로 떠나게 된다.
목표는 하얀 털의 소녀를 찾아 왕국에 살고 있는 그녀의 할머니에게 데려오는 것
서부 출신 청년들과 노쇠한 사냥꾼은 어떤 일을 마주하게 될까?
그리고 소설은 왜 이렇게 쓰기 힘든 것일까?
이후 이들의 이야기는 힘들어서 쓰지 않을 예정이라 아무도 모른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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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화
"와 여기는 수인이 굉장히 많네요.
거의 바르데메오 수도보다 더 많은데요?"
"수도라면 염소족들 말인가? 그래도 수도보다는 엠버에 더 많겠지.
바글바글하던 개구리 눈깔(염소족)들도 그 수가 많이 줄었어"
울릭이 갈기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이게 다 탈모림 미치광이들 때문이야. 최근에는 너희들처럼 머리털을 기르는 놈들도 있다더군.
아무리 풍족한 엠버라고 해도 언제든지 그 사악한 사교도들이 무슨 짓을 벌일지 몰라!"
"네, 네 요새 한복판에 마법탑이 있지만요"
유리가 말했다.
"이 세상에 아직도 광신도들이 있다는게 놀랍지만 전면적으로 밀고 들어오는게 아니면 그놈들은 어쩔 수 없다고요"
"밀고 오기에는 우리 왕국이 신경 쓰이고 말이지"
한스가 아는체하며 끼어들었다.
"탈모림 이구아나들이 아무리 강하다고 해도 남부에서만 그런 거라고.
강을 건너오면 전부 말발굽에 짓밟히고 말껄?"
"저기는 데머런드 내부거든? 네가 말한 '그놈들 영역' 말이야.
저놈들이 엠버에 못 들어오는건 순전히 우리 마법사들 덕분이라고."
유리가 자랑스럽게 말했다.
"그래, 젊은이들이 아주 믿음직스럽구만.
다음 주 전에는 안심하고 집에 돌아갈 수 있겠어."
"그래서 조카분은 어디에 산다고 하셨죠?
한스, 지도 같은 거 있어?"
"소식이 끊기기 전까지는 여기 시내에 살았다네
전쟁 때 납치당한 형님이 살아계셨다는 걸 들었을 때는 어찌나 놀랐던지."
"마지막 전쟁은 50년도 넘었다구요, 최근에 여기 살았던 거 맞죠?"
"그래. 여기 형님이 썼던 물건을 가져왔다만 정말 이게 쓸모 있는 게 맞는가?"
"그럼요 제가 술도 못마시고 고생한게 뭐 때문인데요 소유자가 근처에 있다면 마법으로 쉽게 찾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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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데..."
"왜? 설마 너 또 술 먹고 마법 쓰는 거 아니지?"
"한 잔 밖에 안 마셨다고!
그것도 요새 나오기 전에 마신 거야, 영향이 있을 리가 없어!"
"무슨 일인가 젊은이."
초조해진 울릭이 말했다.
"마법 쓰는 걸 많이 보진 못했다만 방금은 정상적으로 성공한 게 아닌가?"
"성공한 건 맞아요."
머리를 잡아 뜯으며 유리가 말했다.
"근데 탐지 위치가 국경 밖으로 나온다고요"
"국경 밖? 조카분이 이미 왕국에 들어와있나?"
"아니, 바보야 이 위치는 최소 방어 목책을 넘었어.
남쪽이야! 데머런드 제국 땅이라고! 빨리 지도 꺼내!"
갑자기 힘이 빠진 늙은 사냥꾼이 스르륵 쓰러지고 청년들은 당황한다.
"아저씨 정신 차려요!"
과연 이 파티는 무사히 임무를 마치고 다음 주 내로 왕국에 돌아갈 수 있을까?
글쓴이는 왜 갑자기 글쓰기에 재미가 붙었는가?
오전 4시가 아니라 오후 4시였으면 완결을 볼 수 있었을까?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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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화
"잘 들어요, 은신 포션을 사용한 국경 월경 행위는 적발 시 간첩죄에 해당한다고요."
"하지만 엠버는 엄밀히 말하자면 우리 왕국이 아닌걸
게다가 이미 다 넘어놓고 말하는 건 너무 늦지 않았어?"
"미안하네... 하지만 자네들도 알다 싶이..."
"네, 네, 데머런드 놈들은 사람을 삶아먹는다고요~ 그건 10번도 넘게 들었네요.
하지만 추적 마법이 성공했잖아요. 이건 대상이 살아있을 때만 걸린다고요."
"유리! 의뢰인한테 너무 무례하잖아!"
"시끄러워, 의뢰는 원래 국경 내에서 완료됐어야 했다구.
영감님 추가 보수는 확실한 거 맞죠?"
"그래 다고시안 공국의 수정이라니... 그런 돌덩이면 정말 충분한가?"
"이 멍청이가 추가 보수를 안 받겠다면 저라도 챙겨야죠.
다고시안 크리스탈이면 중앙 마법 학교에서는 없어서 못쓰는 귀한 소재라고요"
"사막에서는 얼마든지 구할 수 있지만 말이야."
한수가 깐죽대면서 말한다.
"솔직히 말해서 은신 포션 3개라니 우리 몇달치 보수를 쓰는 거나 마찬가지잖아."
"그게 정말인가? 이 은혜를 어떻게 갚아야..."
"시끄러워! 내가 맡겠다는데 불만 있냐고!"
"쉿! 조용히 해봐"
칠흙 같은 밤에 불빛 하나 없이 넓게 펼쳐진 논밭을 걷던 세 사람은
오금을 저리게 하는 소리에 온 몸이 뻣뻣하게 굳고 말았다.
'유리, 주변에는 아무것도 없다고 했잖아'
'색적 마법을 쓰는 중이라구 주변에 생명체가 있으면 감지하지 못할리 없어'
'아닐세.'
늙은 사냥꾼이 말했다.
'피 냄새가 나지 않는가.'
'다른 마법을 좀 써봐
마법들 준비한다고 하루 내내 잠만 잤잖아.'
'도움도 안되면서 조용히 좀 해줄래?'
"마법을 쓸 필요는 없을 것 같군."
사냥꾼이 조용하게 말했다.
"시체들이 앞에 있네."
"시체요? 아무것도 안보이는데요. 으악!"
"바보야 조심해 우리는 지금 은신중이라고
네가 밟고 넘어진게 그 시체 같은데"
"돼지로군
전형적인 털이 없는 데머런드 땅돼지야."
"한 명은 마법으로 보고 있고 한 명은 밤 눈 밝은 수인이고...
멧돼지가 내 앞에 있으면 좀 알려줄 수 있는거 아니야?"
"온도가 너무 낮아서 그냥 바위인줄 알았지
영감님 돼지들이 왜 여기 죽어있을까요?"
"사람들이 일부러 잡아 놓은걸세
보통 사냥감을 유인하기 위해 놓는거지.
피칠갑을 해놓았는데도 모르다니... 나도 많이 늙었구만."
"덫이나 함정이 근처에 있을 수 있다네
지금부터는 조금 천천히 가도록 하지"
깜깜한 밤, 일행 앞을 막아선 피투성이의 시체,
정체불명 소리의 주인은 누구였을까?
색적 마법을 썼다고 너무 방심하는게 아닐까?
일행의 미래가 어떻게 될 지는 전적으로 글쓴이에게 달려있다...
하지만 안쓰면 그만이야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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