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를 돕기 위한 예시 이미지입니다 실제로 이렇지 않습니다)
이름 : 아돌프 '퍼틀러' 괴벨스
종족 : 와일드본 늑대족 (변경 가능)
직업 : 전쟁 지휘관 (굳이 싸운다면 사격계 파이터)
능력 : 와일드본 종족의 특징을 이용한 전략전술에 천재적으로 능하고, 그림을 잘 그리는 편이라 선전물을 직접 제작하기도 함
약점 : 극도로 공격적인 성향과 의기소침한 성향이 자주 충돌해서 약간 자아분열증이 있음 (전쟁이 없으면 의기소침한 편)
개요:
와일드본이 항상 (데머랜드의) 인간들에 의해 핍박받고 차별당하기만 하는 민족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물론 엑스페리온의 세계 정세상 대체로 맞는 사실이지만, 그러한 와일드본 사회에서도 인간들에 대한 역차별의 개념은 존재하고, 그러한 역차별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한 와일드본 장군이자 정치인이 있습니다.
아돌프는 데머랜드의 인접 국가인 바르데메오 왕국의 중앙 도시에서 어떤 무명 와일드본 용병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실력이 매우 뛰어나서 자금벌이가 좋았기 때문에 아들인 그는 다른 와일드본 젊은이들에 비하면 비교적 싸움, 전쟁과는 거리가 먼 소년기를 보냈으며, 언젠가 바르데메오 왕국의 화가가 되기를 꿈꾸고 있었습니다. 직접 싸우진 않았지만 핍박받는 와일드본의 고통과 서러움을 가까이서 지켜보며 자랐기 때문에 그러한 사건들을 주 소재로 삼으며 상업 미술가 활동을 이어나가며 청년기를 보냅니다.
와일드본의 슬픔을 다룬 작품의 강렬함 때문에 다른 종족들에게도 어느 정도 인지도가 생긴 아돌프는 예술가를 꿈꾸며 바르데메오 왕국의 국립미술아카데미에 입학을 지원하지만, 낙방합니다. 재수까지 하였지만, 이듬해에도 낙방합니다. 연이은 낙방에 직접 아카데미 교장에게 찾아가 항의하자, 공교롭게도 과거 데머랜드로부터 이주한 데머리(안) 인종이었던 교장은 "자네의 그림은 예술이라기보다도 선전물에 가깝네. 전쟁 아카데미로 가보는 것은 어떤가?"라는 권유를 하며 아돌프를 밀어냅니다. 이러한 낙방이 있은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당시 현역 용병으로 활동하던 아돌프의 아버지가 전장에서 전사하여 그 비보가 아들인 아돌프에게 전해집니다. 연이은 충격적인 사건으로 인해 아돌프는 크게 좌절하게 되며, 이런 좌절은 젊은 아돌프에게서 삶에 대한 희망을 앗아갑니다. (이는 후에 아돌프의 측근이 되는 와일드본 전사들 혹은 정치인들에게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패턴입니다)
전기 작가들의 기록에 따르면, 그의 그림 실력은 정말 '그저 그런 미술학도' 수준이었다고 합니다. 훗날 그가 대장군으로 출세한 후에 예전의 그 그림들이 엄청난 고가로 거래되자, 스스로 주제 파악은 할 줄 알았는지 '그런 그림들은 그만한 값을 치르고 살만한 가치가 없다'고 말했다는 기록도 남아있습니다.
좌절한 이후 백수처럼 지내던 아돌프는 엠버 요새 근처에 다시 커다란 전선이 형성되자 와일드본 해방군에 자원입대합니다. 아돌프는 연락병으로 복무하면서 몇 차례의 죽을 고비를 넘기고 큰 공을 세워 털십자 훈장을 받습니다. 아돌프에게 데머랜드와의 전쟁은 신이 내린 선물이었습니다. 아돌프에게 엠버 요새는 바로 집이었습니다. 그는 "내 인생에서 가장 찬란하고 가장 잊을 수 없는 시간"이었다고 말하곤 합니다.
와일드본이 전쟁을 겪지 않았더라면, 패전의 굴욕과 민족적 쇠퇴를 맛보지 않았더라면, 실패한 예술가, 사회 낙오자는 선전가로서, 또는 여관의 맥주홀에서 좌중을 휘어잡는 선동가로서 뛰어난 재능을 찾아내 그것을 업으로 삼는 일도 없었을 것입니다. 와일드본에게 전쟁과 패전, 노예화의 상처가 없었더라면, 이런 상처로 말미암아 와일드본 사회가 정치적으로 급진화되지 않았더라면, 이 털 많은 선동가는 악에 받치고 증오에 찬 말을 들어줄 청중을 찾아내지 못했을 것입니다. 데머랜드를 향한 분노로 아돌프의 길과 와일드본 민족의 길이 만날 수 있는 조건이 일치하게 됩니다. 전쟁이 없었더라면 와일드본 해방군의 총사령부에서 한 자리를 차지한다는 것은 생각도 못할 일이었습니다.
대장군의 자리까지 오른 아돌프는 와일드본 민중을 선동할 때 매우 위험할 수도 있는 한 가지 사상을 제시합니다. 그것은 바로 엑스페리온에서 와일드본이 다시금 번영하기 위해 '모피가 없는 종족'은 궁극적으로 싸그리 없어져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는 데머랜드의 수인척결 이념과 방향성이 거의 똑같은 수준이었습니다) 와일드본에게 끊임없이 전쟁지원을 해주는 바르데메오 왕국의 존재를 생각해 보았을 때 이는 대단한 위험성을 내포한 이데올로기였으나, 데머리들과 드래곤본들에게 가족과 전우를 잃은 와일드본 민중은 오히려 이러한 사상에 크게 감화되었습니다. (특히 젊고 어린 계층이 그랬습니다)
이러한 아돌프의 존재와 그의 사상으로 인해 와일드본 용병들이나 모험가들 사이에서는 "비수인 종족은 싸그리 사라져야 한다"는 주장과 "그래도 휴머노이드 종족들(인간 엘프 노움 드워프 등)과 화합을 이루며 살아가야 한다"는 입장이 오늘날까지도 팽팽하게 맞붙으며 와일드본 개개인의 가치관 대립이 일어나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는 유독성 가스 마법을 사용한 '데머리 정화 작전'으로 데머리안들 뿐만 아니라 거기에 말려든 무수한 휴머노이드들을 학살한 주모자이기도 합니다. 이는 현재 와일드본을 지원해주는 바르데메오 왕국에서도 큰 문제감이자 전쟁범죄로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생긴 부관도 하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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