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NidasXPn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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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2-03-07 13:21:36 KST | 조회 | 773 |
제목 |
미국 대학원 입학 과정 재밌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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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학원 입학 과정은 넣을 수 있는 학교의 숫자에 제한이 없기 때문에
원하고 추천서 써주는 교수들만 해준다면야 미국에 있는 모든 학교에 다 넣을 수도 있음 (물론 그런 짓을 하는 인간은 없겠지만)
그래서 보통 대학원을 넣을 때 5-15군데 정도 넣는 경우가 굉장히 흔한데 (저는 14군데 넣음)
대학원의 기준에 따라서 개쩌는 인간들도 자기들 기준에 안 맞으면 떨어지는 경우도 있어서
혹시 모르니까 여러군데에 다 넣음
그러다 보니 벌어지는 일이 있는데
면접까지 끝나고 합격 통지서가 날아가면, 여기서부터는 힘의 구도가 바뀌어서
지원자 > 대학이 되어버림
왜냐면 많은 대학들이 대부분 합격시킬 때, 엄격한 기준을 두고 합격 시키는데, 이 기준에 부합되는 사람들은 대부분 다른 대학에도 지원서를 넣은 경우가 많음
그렇다 보니 세계 최고의 대학이라는 하버드/MIT/스탠퍼드/예일/프린스턴 등이 같은 학생을 두고 경합하는 일도 있음
물론 무슨 지원자가 절대 갑이다, 이런 수준은 절대 아닌데, 지원자들한테 초대해서 밥도 먹여주고, 투어도 해주고, 이것저것 공짜 물건도 주면서 '우리 대학 와주세요~'하면서 부탁 함
이게 왜 그러냐면, 자기네 대학에 입학하는 사람의 숫자가 떨어지면 그렇기도 하고, 교수들도 추가 합격시키고 싶은 마음은 별로 없고, 보통 '추가 합격'이 가능한 정도의 인재면 다른 대학에서 오퍼를 받고 이미 입학 신청까지 다 끝난 경우도 많음
실제로 이번에 갔을 때, 하버드/MIT 동시 합격한 애, 존스 홉킨스/스탠포드 동시 합격한 애 등 다양한 애들이 많았는데
존스 홉킨스/하버드는 이번에 초대하는 것도 없고 딱히 선물 해주는 것도 없으니까 그냥 까버리는 애들도 많았음
그리고 대학원생 모집에 왜 이렇게 학교에서 돈 써가면서 열을 올리나, 할 수 있는데 대학원 평가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건 그 학교의 연구 역량임.
근데 그 연구를 실질적으로 하는 건 포닥이랑 대학원생들이지, 교수들은 이제 돈 받아오고 대학원생들 실험 봐주는 일 위주로 함. 그렇기 때문에 훌륭한 대학원생을 뽑는다 = 대학 평가가 올라간다라 대학들이 최대한 대학원생 모집하려고 돈을 뿌리고 각종 복지 혜택을 늘림.
최근에는 이런 열풍들 때문인지 먹고 살만한 수준의 월급 + 아파트/기숙사 지원 + 의료보험(치과/안과 포함) 까지 해서 사실상 웬만한 직장인 수준의 지원을 해주는 대학들도 많아짐 (여전히 사회에서 받을 수 있는 월급에 비하면 드럽게 짜지만)
다만 이래도 컴공/엔지니어/경영쪽 대학원은 미국 대학 출신들 사이에서는 인기가 별로 없는데, 이쪽은 취직하면 초봉 1억 땡기는 데 뭐하러 대학원 가냐 하는 시선이 많기는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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