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레이만은 하우와 함께 용병사무소의 공동사장을 하고 있습니다. 하우가 노스 실리온과 중앙 사막 캐러밴 루트를 주요 거점으로 활동하는 동안, 술레이만은 다고시안 대공국 안은 물론 멀리는 저 엘프의 숲 너머까지, 온갖 의뢰를 따내어 적합한 용병들에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그는 게으른 편인 하우와 달리 지나칠 정도로 꼼꼼합니다. 하우가 동전 하나만 잘못 세도 크게 타박을 줄 정도이죠. 그렇기에 하우와는 늘 티격태격 하지만, 어쨌든 사이좋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비록 하우가 예전에 그의 목숨을 노리긴 했지만, 지금의 그에게 있어 하우는 아들과 같은 존재입니다.
술레이만은 한때 다고시안 대공국의 고위 태양마법사(*화염마법을 주로 다룹니다) 중 하나였습니다. 그는 선대 대공에게 충성을 다했지만, 선대 대공이 이교도들과 타락한 신의 속삭임을 견디지 못하고 폭주하는 일이 벌어지자 고위 태양사제들과 힘을 합쳐 어쩔 수 없이 대공을 죽이고 말았습니다. 국가의 붕괴를 막는 것엔 성공했으나, 그 여파로 술레이만은 자신의 아내와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잃고 말았고, 스스로 자신이 충성하고 존경하던 자를 지켜내지 못하고 죽이고 말았다는 죄책감까지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 일로 술레이만은 사막 이교도들과 그들이 믿는 신을 크게 증오하게 됩니다.
그 후 술레이만은 스스로 대공 살해에 대한 책임을 지고 고위직에서 내려와, 용병사무소를 차렸습니다. 이교도들의 타락이 스며들 수 있는 왕실 내부가 아닌, 바깥에서 해답을 찾자는 이유도 있었습니다. 그가 엄청나게 깐깐하긴 하지만, 다고시안의 사막이 비교적 안전할 수 있는 건 그의 인재 배분이 뛰어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다시금 이교도들의 사악한 마수가 사막에 드리우는 지금, 그는 누구보다도 타락하지 않은 순수한 인재를 원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TRPG 본편 구성이 끝나면 제대로 게임에 쓰일 일러와 추가 상세설정을 올려보고자 합니다.
디아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