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혜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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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2-05-19 15:15:48 KST | 조회 | 782 |
제목 |
일하기 싫은 오후엔 수상한 이야기를 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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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팀에는 30대 초반 남자 직원, 40대 중반 남자 직원이 있다
둘의 사이는 사수/부사수 관계다.
사수는 팀장은 아니지만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고, 부사수는 백업으로 같이 일한지 꽤 된 것으로 알고 있다.
이상한 것은 요즘 둘의 '관계가 수상하다'는 점이다.
예전부터 둘은 형동생으로 부르며 사수가 부사수에게 어깨동무를 하는 등 약간의 스킨십이 있었다.
사수가 일방적으로 어깨동무를 하는 것으로 보이긴 했지만 거절하진 않는 그런 느낌?
하지만 요즘에는 사수가 부사수에게 포옹을 시도한다거나,
회의 때 옆자리에 앉아 사수가 부사수 허벅지에 손을 올리고 있다거나 하는 모습이 보인다.
정확히 말하면 손의 위치가 매우 애매하여, 허벅지보다는 더 '안쪽'에 손가락이 있는 모습.
결정적으로 이상한 것은 둘 사이의 카톡이다.
업무 이야기를 하러 자리로 갔는데, 왜 그들의 PC 화면 한켠에는
지나치기 어려울 만큼의 크기의 하트가 담긴 개인톡이 있는 것일까?
처음에는 업무상 위계에 의한 신체부위 터치, 강요 등으로 이야기를 해보거나 신고를 해야 하나 고민이 있었는데
하트를 보니까 정말 우애가 깊은 건지 혹은...
다양성 측면에서 걍 넘어가야 하는건지 이상하고 쓸데없는 고민이 들게 된 것이다.
물론 별 말 없이 침묵을 지키겠서만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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