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가나다라라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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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2-07-06 15:24:52 KST | 조회 | 1,495 |
제목 |
[TRPG]아이디어: 맥주유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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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페리온에는 땅을 침대삼고 하늘을 이불삼아 세계를 여행하는 유랑단들이 있습니다. 이들의 규모는 천차만별이며, 작게는 열댓 명이 모인 친목회부터 민족 단위의 대규모로까지 움직입니다.
Illustration by Chris McFann
맥주원정대
맥주원정대는 “세상 모든 맥주를 맛보고 다시 한 번 맛보겠다!” 라는 사명을 가지고 세계를 여행하는 유랑단으로 구성원은 다양한 종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적게는 대여섯 명에서 많게는 열댓 명까지 인원이 조정되는 원정대의 모습은 이들의 여정이 결코 쉽지 않음을 증명하며, 원정대를 이끄는 고참들은 베테랑 모험가들로도 대우를 받습니다.
이들은 세계 곳곳의 맥주를 맛보기 위해서 여행하며, 새로운 양조장과 여관이 생겼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면 누구보다 먼저 찾아가 첫 리뷰를 남깁니다. 맥주원정대의 극찬을 받은 맥주들은 하나같이 지역 명물로 인정받기도 하며, 반대의 경우도 존재하지만 여관의 생존을 위해 말을 남기지 않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맥주원정대가 다녀갔는데도 리뷰가 없다’의 뜻을 이해하는 술꾼들은 해당 여관을 이용하지 않아 매출에 타격이 생기기 때문에 술에 물타기로 유명한 여관들을 원정대를 아예 축객하기도 합니다. 뭐 이것도 소문이 퍼져서 매 한가지긴 하다만... 당장 매출이 급한 거겠죠.
세상 모든 맥주를 맛보겠다는 신념은 이들에게 세계 미탐험지들을 여행하게 만드는 동기를 부여하며, 평범한 여관 맥주와 양조장의 생맥부터 시작해서 오크 군락지에서 만든 ‘맥주 같은 무언가’, 자연 형성되어 마시는 게 위험한 발효주, 심지어는 언데드의 본산지 앙크 무어에 있다고 여겨지는 증류주(소문에 의하면 고대 왕국의 맥주를 증류한)를 구하기 위해 대규모 탐험단을 꾸리려고 한 전적이 있는 등 이들의 술에 대한 열정은 진심입니다.
비록 일부 원정들은 재정이나 목숨 등 현실적인 문제가 있어서 이루어지지 못하였지만 아마 기회가 된다면 악마의 땅 너머로가 맥주가 존재하는지 확인할 것입니다.
맥주 원정대의 구성원들은 매우, 매우 자주 바뀌는 것으로 유명하며 10년을 넘게 여행하는 고참들을 제외하고는 언제나 지나가는 여관들에서 신규 원정대원들을 모집합니다. 원정대원들의 이탈은 여행의 위험에 의한 불상사도 있지만, 많은 경우 자신의 인생 맥주를 찾아 거기에 정착하는 사례가 있습니다. 원정대는 이들의 의견을 존중하여 원정대 탈퇴를 승인하며 나중에 전 원정대원들이 운영하는 여관/양조장을 찾는 등 원정대를 떠난 이후에도 친목을 도모하며 이 술집들이 원정대의 거점이 되어 주기도 합니다.
맥주원정대는 언제나 맥주에 진심이며, 이들의 모험은 세상의 모든 맥주를 맛보고 다시 돌아와 또 배터지게 마실 때까지 계속될 것입니다.
언제까지요? 언제까지나!
맴버(맴버 예시)
(대충 블쟈 드워프둘이 술마시는 짤)
홉퓨어 비어테익, 썸스비 비어테익 형제
종족: 드워프
클래스: 파이터
비어테익 형제들은 맥주원정대의 활력이 되어주는 고참 대원들로 원정대 역사의 산증인들이기도 합니다. 이전 원정대장의 뜻을 이어받아 원정대원들을 이끌고 있으며, 원정대장이라는 자리를 두고 싸우는 것에 지쳐 자리를 공석으로 두고 특급대원 이라는 지위를 만들어 비공식 원정대장들로서 원정대의 재정, 식량재고, 일정 등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자기들을 뛰어넘는 사람이 나타난다면 원정대장의 자리를 내어준다고 하지만, 이 형제들의 관록과 능력, 주정뱅이들을 이끌고 다닌다는 책임감을 뛰어넘는 사람이 아직 없어 이들이 계속 특급대원으로 있을 것이 유력합니다.
원정대의 여정과 유지에는 서로 힘을 맞추는 형제이지만, 목적인 맥주에서 만큼은 취향이 굉장히 갈리는 모습을 보입니다. 형인 홉퓨어 비어테익은 맥주의 쓴맛을 중요시하고 과일향과 단맛이 나는 맥주는 “일단 맥주로 인정은 하지만 자기는 한입도 대지 않겠다.” 라는, 맥주는 말트, 홉, 물로만 만든 것이 가장 좋다는 정통파 입장이며 반면 동생인 썸쓰비는 자신의 최애 맥주를 ‘사과향 맥주’ 라고 하며 맥주에 단 맛과 향을 넣는걸 인정하는 입장입니다.
형제들의 갈등은 원정대 내에서 여행길의 재미로도 보며, 하루에도 여러번 사소한 것으로 다투는 형제들을 보며 대원들은 ‘누가 먼저 말하다 지쳐 먼저 맥주 마실지’로 술값 내기를 자주 합니다. 대부분 형의 잔소리에 못 이겨 동생이 입을 다물지만, 이내 다른 시시콜콜한 주제로 또 싸우기 때문에 형제들의 말은 그들의 맥주잔만큼이나 마를 날이 없습니다.
Illustration by nJoo
모르텐 수 다메쇼경
모르텐 경은 맥주원정대의 고참 중 한명으로 맥주원정대의 몇안되는 인간들 중 한명입니다. 트리마트란 제국 출신으로 알려져 있는 그는 (원정대원들의 추측으로는) 가문의 유산을 물려받지 못하는 운명에 삐뚤어져 망나니 같은 삶을 살았고, 마침 지나가던 원정대에 자원해 같이 모험을 떠나게 되었다고 합니다.
어릴 때는 영지에서 알아주는 망나니였지만, 원정대의 지속적인 술자리 예절주입으로 이제는 원정대의 귀감이 되는 인재이며, 그의 검술과 알코올 농도 판별 능력은 대원들 중 최고라고 자부합니다. 여성편력이 심해 원정대원들에게 빈축을 사고 있는 점이 약간 흠이지만요.
비밀: 가문에서 나올 때 가지고 나온 가보로 검이 있으며 이를 매우 중요하게 여김.
뉴르 심참
뉴르 심참은 원정대에 최근에 합류한 신참으로 맥주원정대에 가진 환상을 품에 끌어안고 가입하였습니다. 애석하게도 그는 원정대의 꾀죄죄한 야영모습, 여행 경비를 마련하는 방식, 맥주 이외에는 구두쇠적인 면모 등 원정대의 환상 뒤 현실을 마주하면서 거품이 빠져버린 상태로, 원정대를 탈출할 기회만을 노리고 있습니다. 이미 고향에서 멀리 떠난 그가 어딜 가나 싶지만요.
퀘스트 예시(예시이며 사용할 필요 없음)
1. 다고시안 왕국에 고대 양조시설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조사하려고 하며 마침 지나가던 모험가 일행들에게 유적지에서 도움을 청함. 모험가 일행은 도와 줄 수 있으며, 보상으로 ‘고대 술이었던 것’과 사례금을 받음. 아니면 마르지 않는 술병(하루 한번 리필)같은 유물을 얻거나.
2. 여관에서 이들을 만나게 되며 비어테익 형제들이 서로 맥주 취향가지고 싸우고 있고 근처에 있던 모험가들에게(=파티) 의견을 구함. 둘중 하나의 편을 들 수 도, 둘다 만족할 만한 답을 줄 수 도 있고 어느쪽을 고르던 술값을 돌림.
3. 뉴르 심참이 여관에서 런각을 재다가 모험가 파티를 만나게 되고, 이들에게 자기들을 데려가달라고 부탁함. 이내 곧 다른 대원들한테 붙잡히면서 대원들은 번거롭게 해서 죄송하다며 술값을 돌림.
4. 시내를 팬티바람으로 런하는 사람을 마주침. 이사람이 자기를 숨겨달라고 하고, 숨길 수 도 안할 수 도 있지만 숨기면 감사를 하면서 자기를 모르텐이라 밝히고 자기 옷과 검을 되찾는 것을 도와달라고 요청함. 현재 상황은 여자를 꼬셨다가 그 여자 오빠한테 걸려서 빤스만 입고 런한 상황. 여자 집안은 귀족 가문이나 부자 상인 집안 같은 거나 아니면 그냥 평범한 가족일 수 있음. 도와주었을 때의 전개와 도와 준 후 원정대로 돌아가는 내용이 퀘스트 내용.
5. 여관에서 모험가 파티와 술내기 중. 여기에 참가 할 수 도 있고, 그냥 구경하다가 다른 이벤트가 생길 수 도 있음. 이 경우에는 철저하게 들러리로 다른 이벤트가 생기기까지의 중간다리 역할.
다고시안 공국 완성전까지는 타지역 아이디어는 안받는 느낌인것 같으니 공국과 관계없이 "여행하는 집단" 생각해서 적었습니다. 얘네들은 요약하면 "술 좋아서 술 찾아다니는 술 덕후들". 만약에 규모가 너무 작다 싶으면 이놈들이 사실 여러 파티 단위로 다니고 1개 이상의 파티를 만날 수 도 있는 식이어도 좋을것 같습니다.
아무튼 공국외에도 쓸 수 있고 공국에도 쓸 수 있는 집단 아이디어1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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