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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이콘 Slania
작성일 2022-08-08 14:31:28 KST 조회 806
제목
오늘 꾼 기묘한 꿈

 

 

 

가족 누군가의 (아마 사촌누나로 추정) 결혼식이라 온 가문 사람들이 전부 모임

결혼식이 진행될 호텔이 상상도 못하게 화려한 장소였는데 양아치같은 직원들 몇명이 자기들끼리 다투는 작은 사건을 제외하면 별 일 없이 준비되고 있었는데

직원중 한명이 엄마한테 두피마사지기 같은걸 써보길 권함

미용실에서 머리감는 의자같이 생겨서 누운채 머리감기고 두피마사지 하고 누운 자세 그대로 얼굴에 물을 뿌려서 세수도 시키고 콧구멍도 세척하는 뭐 그런 기기였는데

 

어째서인지 엄마가 거기에 앉는 순간 거기서 익사하는 엄마의 모습이 아주 선명하고 강하게 내 머릿속에 나타남

그래서 간접적으로 돌려말하면서 엄마한테 이거 쓰지 말자고 하거나 작동시키는 직원한테 얼굴에 물 뿌리는건 하지 말라고 하거나 했는데 의아해하는 반응만 돌아오면서 소용이 없음 엄마는 갑자기 피곤해 하면서 기기 위에서 그냥 잠들고  

결국 하는 수 없이 옷을 갈아입으려고 내 방으로 돌아가는데

 

 

가는길에 고모 한분이 방 침대 위에 누워서 굉장히 괴로워하는걸 목격함 고모부는 웃으면서 고모 귀에 뭔가 속삭이고 있고

뭔가 기괴하고 불안하기 짝이 없긴 했는데 그 앞에서 어린 사촌동생들이 놀고 있어서 그냥 지나쳐서 내 방에 들어갔는데

옷만 간단히 갈아입으려다 하이탑 컨버스 신발끈이 잘못 되어서 끝까지 풀어서 다시 매느라 시간이 엄청 소모됨

그런데 밖에서 고모부가 사촌동생들한테 뭔가 먹을걸 주는 말을 하고 잠시 후에 사촌동생들이 비명을 지르다 잠잠해짐

깜짝 놀라서 어버버 하는데 내 방 문이 열리려 함 일단 허둥지둥 이어폰을 귀에 꼽고 신발끈에 집중하는척 하려는 순간 고모부가 들어와서 나한테 초콜릿을 권함

 

아무것도 모르는척 밝게 대화를 대충 이어가면서 핑계를 적당히 대고 있다 나중에 먹겠다고 하는데 고모부는 은근히 지금 당장 먹기를 강권함

밖에서 또 무슨 아직 멀었냐는 목소리가 들리는데 아까 자기들끼리 싸웠다던 양아치 직원들임 아 한패구나 짐작하고 모른척 초콜릿을 먹는척 하고 비명을 지르고 죽은척 하면서 엎어짐

양아치 직원 하나가 내가 확실히 죽었는지 체크하러 오는데, 따라왔던 여직원 하나가

꿈에서는 몰랐는데 지금 생각하니까 그 여직원 뒷모습밖에 못 봤는데 엄마 두피마사지 해주던 그 여직원인거같음 ㅅㅂ

암튼 이 여직원이 옆에서 쪼그려 앉으니까 양아치 직원이 내가 죽었는지 체크하다 말고 여직원 엉덩이를 만지고 둘이 웃으면서 그냥 일어나서 가버림 고모부는 부모님 짐 뒤져서 무슨 서류들을 챙기고 가족들 친척들 몇몇의 시체를 내 근처에 던져두고 나감 

 

그렇게 패거리들은 떠나고 나는 어쩔줄 몰라서 일단 멍하니 방에 서있는데 화장실에서 무슨 소리가 들림 할머니임

할머니한테도 무슨짓을 한건지 전신이 마치 귀신같이 창백한 #FFFFFF 색에, 비쩍 말라버리셔서 마치 다크브라더후드의 나이트마더가 텍스쳐 잘못 불러온것 같이 되셨고 몸을 제대로 못 가누고 말을 잘 못하심

 

터져나오는 분노와 슬픔과 공포의 울음을 참으면서 소리를 내려하는 할머니한테 우리 가족 다 죽었다, 고모부가 다 죽이고 여기 직원들도 한패같다 조용히 설명하고 소리죽여 숨으려고 하는데 할머니가 잘 알아들으신것 같지도 않고 뭔가 더 중얼중얼거리기 시작하고

 

그떄 고모부랑 패거리들이 무슨 소리가 난것 같은데 하면서 돌아옴  

자꾸 뭐라 중얼중얼거리시는 할머니 입을 막고 나도 조용히 하는데

패거리 한놈이 화장실 문을 벌컥 열어버림

 

 

나도 굳어서 아무것도 못 하고 그 패거리놈도 아무것도 못 하는데

그 패거리가 굳은 자세 그대로 허공으로 살짝 떠올라 방 한가운데로 날아감

할머니는 시체들을 보면서 뭐라뭐라 중얼거리면서 걸어나가시고

뒤따라 온 다른 패거리들하고 고모부가 뭐라 말하기도 전에 또 다들 굳어서 떠오르고 방 한가운데로 모임  

할머니가 시체들을 바라보면서 패거리들에게 다가가고 중얼거리시는데 이번에 들리는건

내가 너희들을 어떻게 해야하니

하고 중얼거리심 평소에 쓰던 사투리같은거 없이 목소리도 젊은여자 목소리로  

내가너희들을어떻게해야하니 하고 반복해서 중얼거리면서 할머니가 패거리들을 처다보는데 패거리들은 굳어서 아무것도 못하고 눈알만 뒤룩뒤룩 굴리고

 

그러다 패거리들이 한조각씩 종이를 찢어내듯 찢겨져나가기 시작함 긴 조각으로 주우욱 찢었다 그걸 다시 잘게잘게 찢고

그러는데도 단면에서 피 한방울 안 흐르고  

지방층이나 근육이나 내장이나 뼈나 다 드러나는데 피는 안흐름 그와중에도 눈은 굴리고 있고

패거리들을 다 찢어서 적당히 한덩어리로 뭉쳐서 방 한켠에 내려놓고 할머니가 고모부에게 다가가는데

내가너를어떻게해야하니 하시면서 몸 속에서? 허공에서? 무슨 씨앗같은걸 하나 꺼내서 고모부 몸속에 집어넣음

그러자 고모부의 몸이 기괴하게 비틀리고 늘어나면서 찢겨지고 어디는 짓눌리면서 터지고 하는 식으로 산산조각남

그렇게 고모부 조각들도 아까 그 패거리를 뭉쳐놓은 덩어리 위에 더해지더니 뭔가 설명하기 어려운 방식으로 뒤틀리고 변형되면서 하나로 합쳐지기 시작하는데

 

거기서 잠에서 깸

 

나의 멀티버스들은 좀 멀쩡한게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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